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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동행(同行)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8.19|조회수38 목록 댓글 4

 

 

동행(同行)

 

태공 엄행렬

 

 

동녘에서 해 뜨고 서산으로 지는 해

변한 게 없음에도 날씨는 들쭉날쭉

길어진 장마 때문에 

불볕더위 횡포로

 

행동은 현저히 다른 모습

하늘 철퇴 맛본다

 

동일한 하루 맞아 쳇바퀴 돌다 보면

부대끼는 갖은 사연

머릿골 달아올라

술로써 식히려하나 그건 그날뿐이지 

 

행여나 했던 여름휴가

드디어 맞게 됐다 

 

동그란 마음으로 친구들 불러 모아

떠나는 일상 일탈

해방감을 느끼며

텐트를 함께 치면서도 더위일랑 잊었지

 

행복이 별거겠나

강물로 뛰어들어

다슬기도 잡으며 국거리 마련하고

일부는 레프팅 가고

일부는 낚시 준비 

 

동자개와 꺽지 넣은 매운탕 끓였는데

해가 진 지 오래나

피곤은 맛으로 푼다  

맺힌 속 들어내면서 고충 서로 나누며 

 

행복 겨운 코골이 여기저기 들리나

자장가처럼 느껴져 곤한 잠을 잔 뒤에

동행한 벗님 얼굴 보니

생기 발랄하였지 

 

* 일탈逸脫 : 벗어남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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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8.19
    참 많이 본 추억같은 사진입니다
    여름이면 그저 간다는 곳이 강에가서 고기잡고
    다슬기 잡아서 어죽 끓이고 수제비 넣고 아욱으로 다슬기 국 끓여 먹던 천렵

    요즘은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제가 젊을때는 거의 여름한철 강을 안나간 본적이 없답니다

    동강 레프팅 은 딱 한번 오케스트라 하시는 분들과 같은데
    에구 저는 물에대한 무서움 때문에 ~~
    구경만 했다는 ..
    오늘 태공시인님의 글과 사진을 만남하니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 군요
    일탈 ~~
    더러 한번씩 해보면 스트레스 풀려요 시인님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9
    현직에 있을 때
    여름휴가는 꼭 고향강을 찾았었지요.
    7박 8일!
    텐트 치고 앞에 큰 파라솔 펴 그늘 만들고
    물 가에도 파라솔 하나 더 폈으니
    더우면 바로 앞 물에 풍덩해 몸 식히니 별천지가 따로 없지요.

    비 올 조짐 보이면 준비한 비닐로 텐트, 파라솔 모두 씌우고
    주변에 배수로도 만들어 놨으니
    텐트에 물 스밀 염려도 없었지요.

    아침이면 침대 튜브로 낚싯대 두 대 메고
    강 건너로 건너 가 한 시간만 낚시하고
    그곳에 널린 다슬기, 민물조개 잡아서 복귀하다
    아침식사 뒤에는 고향 시장에 들러 배추전, 올챙이국수 사서
    돌아와 점심으로 때우고 저녁에는 낚싯대 한 대 들고
    여울 밑에서 한 시간 하면 10마리 잡은 건 그곳 망에 가둬 놓고
    돌아와 널린 게 물고기, 다슬기이니 가족에게 요리 해 주던 기억이 납니다!~~~~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8.19

    동행의 묘미가
    살뜰히 느껴집니다
    서로가 서로를 챙기면서
    맛대로 멋대로
    지내면서
    아롱다롱 꾸민 여행의 묘미
    동행이어서 더욱 아름답고 멋지셨으리라
    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0
    활력 넘치던 한 시절에 매주 만났던 동료
    누군 세상 떠나고
    누군 퇴직하고 개업
    하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않습니다.
    인생은 원래 외로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베베 시인님께서는 동생분과 지내고
    다른 동생도 자주 만나니 보기 참 좋더군요.
    맞는 매일 하루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베베 시인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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