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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맨스, 너의 스캔들

작성자하공사|작성시간13.05.27|조회수1,537 목록 댓글 20

옥한흠목사님의 개척 10년을 담은 '개척 10년-사랑의교회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읽다가 지금의 우리교회 건축과정에 관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건축위원장이었던 구자관 장로님이 서울시로 부터 허가가 나오지 않자 백방으로 노력하신 과정을 담은 글 이었습니다(221쪽~)

742평의 땅을 당시 가격으로 3억원(82년가격)이라는 거액을 치루고 샀지만, 그 땅은 아파트 건설부지로 승인이 된 땅이어서 교회를 지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도변경을 해야만 했었습니다. 용도변경 승인을 받지 않으면 교회는 지을 수 없었고 다시 되 팔거나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옥한흠목사님과 건축위원 그리고 모든 성도들은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노력했고 건축허가가 나기 1년 이전부터 이미 주보 표지에 새 건축교회당의 조감도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축에 대한 열망과는 달리 서울시로 부터 용도변경허가가 나오지 않자 건축위원장 구자관장로님이 서울시청에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며 담당자에게 간청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실무자 선에서는 어렵겠다는 답이었습니다. 

그때, 구자관장로님은 이 일이 실무자 선에서는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우리교회의 오00집사님을 통해 서울시 부시장을 소개 받아 찾아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부시장은 실무자를 불러 "빨리 처리해"라는 말을 함으로써 용도변경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었고 8개월 후 쯤인 1983년 6월에 건축허가가 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법을 합법으로 처리한 과정은 아니지만, 당시 공무원들의 업무자세를 감안했을때 부시장의 지시는, 그것이 합법이라 할 지라도 실무자나 상부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 건축과정과 지금의 과정은 몇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1. 공통점

1) 교인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건축을 결정하게 되고 시행하기로 하다. 

2) 불법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버리면서까지 합법적인 건축을 하기 위해 노력하다. 

3)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시청공무원 등 행정 관료들과 만나되 불법을 모의하거나 뇌물을 주거나 하지 않았다.  

4) 언론에 교회 공사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뉴스 혹은 보도물이 소개 된 경우가 있다. 

5) 건축 반대 운동이 조직적으로 있었다. 


2. 차이점 

1) 83년 당시 현 예배당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인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서울시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함), 그러나 SGMC건축을 두고는 지역 주민들의 진정은 전혀없고 지역교회 협의회(이 단체도 건축반대가 불가한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4월에 해체됨), 혹은 종자연 등 불교단체와 연관된 단체와 지역정치인의 반대가 전부이다. 


2) 당시 교인 700명이(건축을 결의 할때는 불과 400명) 2천명이 들어갈 예배당(본당기준)을 짓기로 하고 헌신하였고 지금은 출석교인 4만명이 6천5백석(본당기준)을 짓기로 하고 헌신하고 있다. 


3) 현 예배당을 지을 당시 주민들이 "사랑의교회는 주민을 괴롭히지 말라"라는 등의 여러개의 프랭카드를 걸어 놓고 시위하며 반대하였고 공사장에 들어와 공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포크레인 앞에 늘어 않아 공사장에 파놓은 구덩이에 돌을 던져 메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SGMC신축공사장에는 어떤 반대 프랭카드도 붙어 있지 않고 주민들의 어떤 형태의 공사방해도 없었다.(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공공시설에 대해서 조차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4) 83년 당시 당시 주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150억원으로 건축비의 10배정도였고, 그 100분의 1인 1천4백만원 정도로 주민편의시설을 해 주기로 하고 합의 봄. 그러나 지금 SGMC공사를 앞두고는 주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자체가 일절없음. 단 도로 사용에 대해 사용료를 내고 유치원을 기부채납 하는 등의 형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시설의 혜택을 공유하는 선 조치를  하였지만 이는 자진해서 혹은 절차에 따라서 한 것이지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한 것이 아님. 



3. 로맨스와 스캔들

사회넷에 올라온 건설관련 녹취록을 보면서, 오정현목사님은 어디에서 어떤 말을 해도 다 비난거리가 되어야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축을 앞두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설계에 참여할 후보 자들과 함께 비전을 말 하는 것이 이렇게 4년이나 지난 시점에 폭로성으로 알려 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 회사는 실제로 SGMC설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참여한 회사는 외국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후보 중 한 곳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던데요. '이런, 저런 건축을 하고 싶다'라고 하는 구상을 말한 것이 실제로 그렇게 된것이라는 가정하에 폭로 된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 합니다. 오목사님이 관료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청와대까지 거론 한것도 어떤 대화의 정황에서 나온 것인지도 모른채 단지 오목사님의 말만 공개되었다는 것도 의혹의 한 부분입니다. 어떤 질문과 대화 중에 그런 언급이 나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주장으로 보이도록 처리 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건축회사가 이런 사실을 녹음한 것과 녹음 한것을 4년이나 지난 지금 유출한 것도 과연 기업윤리에 맞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런 비 윤리적인 행위를 무슨 처벌 감수 운운하며 독립운동하듯 올리는 행위도 납득이 안되네요. 구00 장로님도 서울시에 가서 관료들과 만났고 정 안되니까 부시장을 소개 받아 그 부시장의 지시로 일사천리로 용도변경 절차가 진행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건축주가 합법적인 건축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관료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으면 만나서 설명도 하고 부탁도 하고 따지기도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나의 로맨스, 너의 스캔들?

1) 700명(400명)의 교인이 2,000명이 들어갈 예배당을 짓는 것은 로맨스이고 4만명의 출석교인이 6,500석의 예배당을 지으면 스캔들이다? 


2) 구00장로가 서울시 부시장을 만난것은 로맨스이고 지금의 건축관계자들이 구청직원을 만나고 관련 책임자들을 만나면 스캔들이다? 


3) 83년당시 지역주민의 조직적인 반대로 건축이 수시로 중단되고 건축중에 본당 슬라브가 붕괴되고 건축시공회사가 부도가 나는 등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공사에 임하는 것은 로맨스이고, 지역주민이 아닌, 지역교회협의회(최근에는 해체되어 없어졌다고 함)와 종자연관련자들, 그리고 지역정치인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공사를 계속하는 것은 스캔들이다? 


4) 건축비를 다 갚지 못해 1985년 당시 입당할때 까지 부채가 남아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추억이며 로맨스이고 SGMC가 건축비를 다 지불하지 못하고 입당하는 것은 스캔들이다? 


5) 1982년당시 현 교회당 대지구입당시 400명이던 출석교인이 입당할때에는 1,250명으로 늘었지만 본당을 다 채우지 못하고(3분의2도 다 채우지 못함) 입당 예배를 드리는 것은 로맨스이고 SGMC입당과 동시에 매 예배시 마다 1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려도 4부 이상으로 드려야 할 뿐 아니라 주일학교 청년부들의 예배 공간에 대해 여전히 부족함을 예상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스캔들이다? 


6) 교인들은 하나가 되어 공사에 전념하고 주민들은 조직적으로 건축을 반대한 것은 로맨스이고 교인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하여 90%가까이 공정이 진행된 상황에서 그 교인들 중 일부 장로와 안수집사들이 "지금 사랑의교회 건축과 같이 사회의 논란을 일으키는 교회건축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탄의 세력"(사회넷 총무단 일동으로 뿌려진 95개조 초판)이라며 몰아 부치는 상황에서도 대 다수의 교인들이 사탄의 세력으로 분류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기도하며 입당을 사모하는 것은 스캔들이다? 


7) 1983년 당시는 옥한흠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전 교인이 하나가 되어 현 교회당을 건축함으로 적어도 목사님을 힘들게 하는 세력이 교회안에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옥 목사님은 너무 힘이 들어 병이날 정도인 경우는 로맨스이고, 서초구의원 황일근씨등이 제기한 주민감사청구소송(정확한 명칭은 다를 수 있음)에 황일근의원측에 서서 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우리교회의 일부 안수집사들과 사회넷 지도부들, 장로들, 그리고 황일근의원에게 힘을 실어주자며 황의원이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자고 하는 마당집회 사람들의 반교회적 행태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며 함께 약속의 땅에 들어가자고 조용히 기도하는 성도들과 담임목사님의 태도는 스캔들이다? 


8) 구00 장로 등이 행한 관료 및 공공기관 공무원들을 만나 용도변경과 건축허가를 위해 실제로 활동한 것은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로맨스이고 이른바 녹취록에 나와있는 실현되지도 않고 말과 설로 끝난 로비의혹은 스캔들이다? 


9) 85년 당시 강남예배당이 신축되고 나서 지하에 위치한 본당 등이 화제가 되어 수 많은 목회자와 건축관계자가 교회를 견학하러 온 것은 칭찬받을 만 하고 자랑스러운 로맨스이고, SGMC가 완공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칭찬하는 것은 돈 짓이며 화려한 성전에 취한 스캔들이 될 것인가? 


독일 속담에 일을 하지 않으면 욕도 먹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욕좀 먹어도 일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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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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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tella | 작성시간 13.05.28 건축에 반대하고 담임목사님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 기도로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건축과 담임목사님을 위해 일주일만 작심하고 기도하면 주님의 음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면 조용히 교회를 떠나는 것이 성경적 입니다. 그리고 문제 많은 건축과 허물 많은 담임목사님은 남은 저희들이 감당하고 안고 가게 내버려 두시면 됩니다.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 작성자숭미핫지 | 작성시간 13.05.28 감사한 글임니다
  • 작성자intercession | 작성시간 13.05.28 건축은 정말 하나님의 허락하심입니다.
  • 작성자준짱 | 작성시간 13.06.19 정말 명쾌한 글입니다.
    우리의 기도를들으시는 주님께서 손을 들어주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하공사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카이홈 | 작성시간 13.06.20 통쾌한 글이네요..욕 먹어도 교회편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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