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개인을 고려해서 여러 종류의 법을 설하셨다(무더기, 감각장소, 요소 설법의 차이)
마하시 사야도, 마음 거듭관찰과 법 거듭관찰 법문, pp.457~459에서 인용
부처님께서는 개인을 고려해서 여러 종류의 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종류로 법을 설하셨습니다. 한 종류로만 설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섯 무더기(오온)로도 설하셨습니다. 감각장소(12처)로도 설하셨습니다. 요소(18계)로도 설하셨습니다. 진리(사성제)로도 설하셨습니다. 그리고 연기 등으로도까지 설하셨습니다. 자세하게, 상세하게 설하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일부는 무더기(五蘊)로 설해야 깨닫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무더기로 설하신 것입니다. 일부는 감각장소(12處)로 설해야, 일부는 요소(18界)로, 일부는 진리(四聖諦)로, 일부는 연기(緣起)로, 일부는 기능[根]으로, 이런 식으로 이해하고 깨달을 개인을 기본으로 해서 부처님께서는 여러 종류로 설하셨습니다.
정신법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무더기를 설하셨다
무더기, 감각장소, 요소라는 세 종류 중에서 무더기란 물질 무더기[색온] 하나, 정신 무더기 네 가지[수온, 상온, 행온, 식온]로 분석하셨습니다. 정신법들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정신법들을 나누어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정신법들을 네 부분으로 분석해서 설하셨습니다. 물질법과 정신법을 항상한 것으로 집착합니다. 행복한 것으로 집착합니다. 개인이나 중생으로 집착합니다. 이렇게 집착합니다. 그러한 집착 중 물질에 대한 집착은 심하지 않고 정신에 대한 집착이 큰 이들이 있습니다. 정신법들이 각각, 부분부분, 개별적으로 구별되는데도 한 개인이나 한 중생 등 하나의 실체, 하나의 존재로 생각하며 집착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을 고려해서 정신법을 네 부분으로 분석해서 설하신 것입니다.
‘느낀다’는 것이 하나의 성품법(느낌), ‘인식한다’라는 것이 하나의 성품법(인식), ‘형성시키고 행한다’라는 것이 하나의 성품법(형성), ‘안다’라는 것이 하나의 성품법(의식)입니다. 느끼는 것은 느낌, 인식하는 것은 인식, 형성시키는 것은 형성, 대상을 아는 것은 의식입니다. 이것이 정신 무더기 네 가지입니다. 일반(범부)인들은 이러한 성품들을 모두 하나의 사람, 하나의 실체,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느끼는 것도 ‘나’라는 한 존재가 느낀다고, 인식하는 것도 ‘나’라고, 내가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것을 행하는 것도 나라고 생각합니다. 굽히고 펴고, 앉고 서고, 가고 오고, 생각하고 숙고하고, 이러한 식으로 애쓰고 행위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나’다, ‘나’라는 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등을 알고 있는 마음이 있는데 그것도 내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신 무더기 네 가지 모두를 하나의 실체로 생각하고 집착하는 힘이 큰 개인들을 두고 ‘정신 무더기에 미혹하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 그렇게 정신법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무더기를 설하셨습니다.
물질법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감각장소(12처)를 설하셨다
물질법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감각장소를 설하셨습니다. 물질에 해당하는 감각장소에는 눈(안처)과 형색(색처) 등이 있습니다. 눈과 형색이 한 쌍, 귀와 소리가 한 쌍, 코와 냄새가 한 쌍, 혀와 맛이 한 쌍, 몸과 감촉이 한 쌍, 이렇게 다섯 쌍입니다. 이 열 가지 감각장소는 모두 물질입니다. 마음과 성품법에서 마음은 정신법, 성품법은 물질과 정신이 섞여 있습니다. 물질 감각장소가 많습니다. 물질에 미혹한 이들의 경우, 예를 들어 눈도 나라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형색도 '나'라고, '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잘못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이 심한 이들을 위해 부처님께서는 감각장소를 설하셨습니다.
물질법과 정신법, 둘 모두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요소를 설하셨다
물질법과 정신법, 둘 모두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요소를 설하셨습니다. 요소에는 물질과 정신의 숫자가 비슷합니다. 눈과 형색과 봄이라면 눈과 형색이 물질로 두 가지, 봄은 정신으로 한 가지, 귀와 소리가 물질로 두 가지, 들음은 한 가지, 모두 다섯 쌍 중 물질이 10개, 정신이 5개[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입니다. 이렇게 먼저 15가지입니다. 이어서 맘 감각장소[의처]와 법 감각장소[법처]를 나눌 때 맘mono이란 정신법입니다. (요소이므로 ‘맘 요소. manodhātu. 意界’와 ‘맘 의식 요소. manoviññāṇadhātu. 意識界’로 나누어야 할 듯)* 법 감각장소는 정신과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법 요소도 마찬가지) 그래서 정신과 물질이 고르게 섞여 있습니다. 이것은 물질법과 정신법, 둘 모두에 미혹한 이들을 위해 요소의 가르침을 설하셨다고 주석서에서 분석했습니다.(찾을 수 있는 근거는 청정도론 대복주서, ii.84)
경전 가르침에 따라 설펴보면 요소 가르침은 매우 적습니다. 무더기와 감각장소 가르침은 많습니다. 무더기와 감각장소의 경우 『칸다왁가 상윳따』는 무더기만 설하셨습니다. 감각장소도 『살라야따나상윳따』라는 하나의 상윳따가 있을 정도입니다. 관련된 경들이 매우 많습니다.
다른 식으로 설명하면 간략한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인들을 위해 다섯 무더기를 설하셨습니다. 무더기는 다섯 가지로만 분석해서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좋아하는 개인들을 위해 열여덟 요소(18계)를 설하셨습니다. 중간의 설명을 좋아하는 개인들을 위해 열두 감각장소(12처)를 설하셨습니다. 감각장소와 요소는 여섯 문으로 분석해서 설명하셨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습니다. 기억하기에도 좋습니다. 알기 쉽습니다.
*게시자 주: 12처에서 마노 감각장소[意處] 1개가 18계(요소)에서는 눈 의식 요소, 귀 의식 요소, 코 의식 요소, 혀 의식 요소, 몸 의식 요소, 마노 요소[意界], 마노 의식 요소[意識界] 7가지로 나누어진다.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954
일부 용어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