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대로 경 (M111)
Anupad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시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원림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현자2)이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큰 통찰지3)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광대한 통찰지4)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명쾌한 통찰지5)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를6) 가졌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예리한 통찰지7)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꿰뚫는 통찰지8)를 가졌다.9)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보름 동안 차례대로10) 법에 대해 위빳사나를 닦았다.11) 비구들이여, 이것이 사리뿟따가 차례대로 법에 대해 위빳사나를 닦은 것이다."
주석
2) "'현자(paṇḍita)'란 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에 대해 능숙하고(dhātu-kusalatā), 열두 가지 감각장소[十二處]에 대해 능숙하고(āyatana-kusalatā), 연기의 구성요소에 대해 능숙하고(paṭiccasamuppāda-kusalatā),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해 능숙한 것(ṭhāna-aṭṭhāna- kusalatā)인 이 네 가지를 통해 현자라고 한다."(MA.iv.82)
이 정의는 본서 제4권 「여러 종류의 요소 경」(M115) §3에 부처님 말씀으로 나타난다. 복주서는 다음과 같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의 일어남(samudaya)과 사라짐(atthaṅgama)과 달콤함(assāda)과 재난(ādīnava)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것(yathā-bhūtaṁ pajānana)이 요소에 대해 능숙한 것이고, 감각장소에 대해 능숙한 것도 이런 방법과 같다. 무명 등 열두 가지 연기의 구성요소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연기의 구성요소에 대해 능숙한 것이고, 이것은 이 결과의 원인이고 이것은 원인이 아니라고, 이렇게 원인을 원인이라고 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이 아닌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것을 원인과 원인 아닌 것에 대해 능숙한 것이라고 한다."(MAṬ.ii.270)
3) "'큰 통찰지(mahā-paññā)'란 큰 계의 무더기, 큰 삼매의 무더기, 통찰지의 무더기, 해탈의 무더기, 해탈지견의 무더기(오법온)를 파악하기 때문에 큰 통찰지이다. 원인과 원인 아님, 증득,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비롯한 37보리분법, 사문의 결실, 최상의 지혜, 궁극적인 진리인 열반을 크게 파악하기 때문에 큰 통찰지이다."(MA. iv.83)
4) "'광대한 통찰지(puthu-paññā)'도 큰 통찰지와 거의 같은 방법인데 여러 가지 무더기들에서 광대한 지혜(ñāṇa)가 일어나기 때문에 광대한 통찰지이다. 여러 가지 요소와 여러 가지 감각장소와 여러 가지 연기 등과 궁극적인 진리인 열반에 광대한 지혜가 일어나기 때문에 광대한 통찰지이다."(MA.iv.83)
5) '명쾌한 통찰지(hāsa-paññā)'라 하셨다. 어떤 이가 자주 웃고(hāsa-bahula), 많이 알며, 아주 만족하고, 아주 환희하면서 계행을 원만히 하고, 감각기능의 단속을 원만히 하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고, 늘 깨어 있고, 계행의 무더기와 삼매의 무더기와 통찰지의 무더기와 해탈의 무더기와 해탈지견의 무더기를 원만히 하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자주 웃고 아주 환희하면서 원인과 원인 아님을 꿰뚫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자주 웃으면서 아홉 가지 증득을 원만히 하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자주 웃으면서 성스러운 진리를 꿰뚫고, 37보리분법을 닦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자주 웃으면서 사문의 결실을 실현하고, 최상의 지혜를 꿰뚫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자주 웃고, 많이 알며, 아주 만족하고, 아주 환희하면서 궁극적인 진리인 열반을 실현하는 것이 명쾌한 통찰지이다." (MA.iv.84)
6) "어떤 것이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javana-paññā)'인가? 다섯 가지 무더기에 대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그 모든 것에 대해 무상이라고, 괴로움이라고, 무아라고 재빨리 알아차린다(khippaṁ javati)고 해서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라 한다."(MA.iv.84)
7) "어떤 것이 '예리한 통찰지(tikkha-paññā)'인가? 재빨리 오염원들을 끊어 버리기 때문에 예리한 통찰지이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하려는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 일어난 탐욕, 성냄, 어리석음, 질투 등 모든 오염원과 모 든 그릇된 행위, 모든 의도, 존재로 인도하는 모든 업들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애기 때문에 예리한 통찰지이다. 한 자리에서 네 가지 성스러운 도와 네 가지 사문의 과와 네 가지 무애해와 여섯 가지 신통지를 얻고 실현하고 통찰지로 보기 때문에 예리한 통찰지이다."(MA.iv.85)
8) "어떤 것이 '꿰뚫는 통찰지(nibbedhika-paññā)'인가? 여기 어떤 이는 모든 유위법들에 대해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불만족스러워하고, 따분해하고, 즐거워하지 않고, 모든 유위법들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이전에 꿰뚫지 못했고 이전에 관통하지 못했던 탐욕의 무더기, 성냄의 무더기, 어리석음의 무더기 등 존재로 인도하는 모든 업들을 꿰뚫고 관통하기 때문에 꿰뚫는 통찰지이다."(MA.iv.86)
9) '사리뿟따는 현자이다.'부터 본 문장까지는 『상윳따 니까야』 제1권 「 수시마 경」(S2:29) §3에서 아난다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를 칭송하여 세존께 말씀드리는 내용으로도 나타난다.
10) 복주서는 여기서 '차례대로' 옮기는 아누빠다(anupadaṁ)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것에 의해서 위빳사나 등을 행한다고 해서 빠다(pada)는 증득[等持, 等至, samāpatti, 4선-4처]을 뜻한다. 그래서 아누빠다(anupada)란 '증득(samāpatti)에 따라서(anu-)'라는 뜻이다. 혹은 빠다(pada)는 명상과 관계된 법들(pavatti-ṭṭhāna-bhāva)을 말한다. 그래서 [주석서에서는] 증득을 통해서(samāpatti-vasena)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주석서는 이 빠다(pada)를 순서(kama)의 뜻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누빠다는 순서에 따라서(anukkamena)라는 것이 여기서의 뜻이다. 그래서 [주석서는] '차례대로 (anupaṭipāṭiyā)'라고 설명하고 있다."(MAṬ.ii.274)
11) "'보름 동안 차례대로 법에 대해 위빳사나를 닦았다(anupada-dhamma-vipassanā).'라고 하셨다. [4禪-4처의] 증득(samāpatti)과 선정의 구성요소(jhānaṅga)에 대해 차례대로(anupaṭi-pāṭi) 위빳사나를 닦았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위빳사나를 닦아서 보름 만에 아라한과를 얻었다. 비록 마하목갈라나 장로의 경우는 7일 만에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사리뿟따 장로의 통찰지가 더 컸다(mahā-paññavantatara). 왜냐하면, 마하목갈라나 장로는 일반 제자들의 주 명상대상들을 마치 지팡이 끝으로 띄엄띄엄 짚어가듯이 일부분만을 명상하여(eka-desam eva sammasanto) 7일간 열심히 노력하여 아라한과를 얻었고 사리뿟따 장로는 부처님과 벽지불들의 주 명상대상들을 제외하고 일반 제자들의 주 명상대상 모두를 남김없이(nippadesaṁ) 명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상하면서 보름 동안 정진하여 아라한과를 얻은 다음 부처님과 벽지불을 제외하고 어떤 제자도 내가 얻은 통찰지(paññā)를 얻을 수 있는 자는 없다고 알았다. … 이와 같이 보름 동안 열심히 정진하여 법의 총사령관인 사리뿟따 장로는 세존께서 디가나카라는 유행승에게 느낌에 관한 설법을 하실 때(M74 §14) 출가일로부터 15일이 되던 날 예순일곱 가지 지혜(ñāṇa)를 꿰뚫어 알았고 열여섯 가지 통찰지(paññā)를 얻었다."(MA.iv.86~87)
복주서에 의하면 여기서 예순일곱 가지 지혜란 『무애해도』의 마띠까에서 언급하고 있는 일흔세 가지 지혜 가운데서 여섯 가지 공통되지 않는 지혜를 제외한 들어서 생긴 지혜(sutamaye ñāṇa)부터 시작하여 무애해의 지혜(paṭisambhide ñāṇa)까지의 예순일곱 가지 지혜를 말한다. 그리고 열여섯 가지 통찰지란 본 문단에 나타나는 큰 통찰지 등 여섯 가지와 아홉 가지 증득과 누진통의 열여섯 가지를 말한다.(MAṬ.ii.276)
여기서 '지팡이 끝으로 띄엄띄엄 짚어가듯이 일부분만을 명상한다(yaṭṭhikoṭiyā uppīḷento viya ekadesam eva sammasanto).'는 것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갈 때 지팡이가 땅에 닿은 부분은 아주 적고, 닿지 않은 부분이 아주 넓은 것과 같이, 제자들의 주 명상대상 중에서 관찰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관찰한 법은 아주 적어서 그 관찰이 성글었다는 뜻이다. 반면 사리뿟따 존자는 목갈라나 존자보다 지혜가 더 컸지만 차례대로 법을 관찰하는 수행 방법으로 아주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관찰했기 때문에 더 오래 걸렸다.(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제3장 위빳사나 수행의 관찰대상), 342-343쪽 마하시 사야도 지음, 일창스님 옮김, 2013 참조)
3. "비구들이여, 여기 사리뿟따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3-1.(스님의 번역) "비구들이여, 여기 사리뿟따는 탐욕에 대한 욕구와 불선한 법들을 멀리하고, 사유와 숙고가 있는 명상수행에서 생긴 기쁨과 희열이 있는 1선정에 들어 머문다.”
4. "초선(paṭhame jhāne)에는 일으킨 생각[尋], 지속적 고찰[伺], 희열[喜], 행복[樂],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 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12)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13)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14)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15)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16)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17)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주석
12) 여기서 언급되는 16가지 법들 가운데 처음의 다섯 가지는 초선을 구별 짓는 구성요소이고, 나머지는 초선에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정신적인 현상들[法]이다. 본경에서 드러내고 있는 이러한 정신적인 현상들은 자연스럽게 아비담마에서 마음부수들[cetasikā, 심소법]로 정착이 된다. 이처럼 본경에서 정신적인 현상들을 상세하게 구분하는 것은 심도 깊게 법을 정의하고 규명하는 아비담마의 효시가 된다 하겠다.
주석서 문헌에는 "아비담마에서 암송하는 방법은 사리뿟따 장로로부터 비롯되었다(abhi-dhamme vācanāmaggo nāma Sāriputtattherappabhavo)."(DhsA.17;DAṬ.ii.15)라고 나타난다.
본경 §2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이것이 사리뿟따가 차례대로 법에 대 해 위빳사나를 닦은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셔서, 본경 §§3~19에서 사리뿟따 존자가 4선 - 4처 - 상수멸의 증득으로 드러낸 법들을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라고 하시면서 열거하고 계신다. 법과 사리뿟따 존자를 연결해서 설하시는 이러한 가르침은 왜 상좌부에서 그를 아비담마(abhidhamma, 對法)의 효시로 보는가에 대한 좋은 근거가 된다고 여 겨진다.
13)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tyāssa dhammā anupada-vavatthitā honti).'라고 하셨다. 그는 차례대로 결정지었고 한정지었고 알았고 분명하게 알았다(vavatthitā pari-cchinnā ñātā viditā)는 뜻이다. 어떻게? 장로는 이 법들을 볼 때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는 특징을 가진(abhiniropana-lakkhaṇa) '일으킨 생각(vitakka)'이 있음을 알았다. 그같이 [대상을] 계속해서 문지르는 특징을 가진(anumajjana-lakkhaṇa) '지속적 고찰(vicāra)', 충만하게 하는 특징을 가진(pharaṇa-lakkhaṇā) '희열(pīti)', 기쁘게 하는 특징을 가진(sāta- lakkhaṇa) '행복(sukha)', 산만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avikkhepa-pakkhaṇā) '마음이 한끝에 집중됨(citt-ekaggatā)'이 [있음을 알았다.]
닿는 특징을 가진(phusana-lakkhaṇa) '감각접촉(phassa)', 느끼는 특징을 가진(vedayita-lakkhaṇā) '느낌(vedanā)', 인식하는 특징을 가진(sañjānana-lakkhaṇā) '인식(saññā)', 의도하는 특징을 가진(cetayita-lakkhaṇā) '의도(cetanā)', 분별해서 아는 특징을 가진(vijānana- lakkhaṇa) '의식(viññāṇa)'가 [있음을 알았다.]
하고자 하는 특징을 가진(kattukamyatā-lakkhaṇa) '열의(chanda)', 결심하는 특징을 가진(adhimokkha-lakkhaṇa) '정진(vīriya)', 확립하는 특징을 가진(upaṭṭhāna-lakkhaṇā) '마음챙김(sati)', 중립의 특징을 가진(majjhatta-lakkhaṇā) '평온(upekkhā)', 호의적으로 마음기울이는 특징을 가진(anunaya-manasikāra-lakkhaṇa) '마음기울임(manasikāra)'이 있음을 알았다.
이와 같이 알면서 [대상을 향하여] 기울인다는 뜻의 '일으킨 생각' 등을 있는 그대로 결정지었기 때문에 차례대로 결정지었다고 한다."(MA.iv.87~88)
복주서에서는 "장로는 오직 이 열여섯 개의 법들만을 파악했고, 이 법들만을 장로가 결정지었기 때문에 그때 이 법들만이 드러났고 다른 법들은 드러나지 않았다."(MAṬ.ii.277)고 설명하고 있다.
14)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viditā uppajjanti. viditā upaṭṭhahanti. viditā abbhatthaṁ gacchanti).'라고 하셨다. 그 법들이 일어날 때에 도(uppajjamānā)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머물 때에도(tiṭṭhamānā)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사라질 때에도(nirujjhamānā)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① 선정에 든 마음이 그 법들을 안다거나 ② 여러 개의 지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치 한 손가락 끝으로 동일한 손가락 끝을 닿을 수 없듯이 한마음으로 동일한 마음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없다. 이처럼 동일한 마음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만일 두 개의 마음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하나의 마음으로 다른 하나의 마음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개의 접촉이나 두 개의 느낌이나 두 개의 인식이나 두 개의 의도나 두 개의 마음이 동시에 일어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여러 개의 지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렇다면 어떻게 증득 안에서 열여섯 개의 법들이 장로에게 분명하게 드러났는가? [그 선정에서 일어나는 법들(jhāna-dhammā)의-MAṬ.ii.278] 토대(vatthu)와 대상(ārammaṇa)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가 그 법들의 일어남으로 전향할 때 일어남이 분명하고, 머묾으로 전향할 때 머묾이 분명하고, 사라짐으로 전향할 때 사라짐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라고 하셨다."(MA.iv.88)
15) "'없었는데 생겨난다(ahutvā sambhonti).'는 것은 일어남(udaya)을 보는 것이고, '있다가는 사라진다(hutvā paṭiventi).'는 것은 사라짐(vaya)을 보는 것이다."(MA.iv.88)
16) "'홀리지 않는다(anupāya).'는 것은 탐욕(rāga)을 갖지 않는 것이고, '저항하지 않는다(anapāya).'는 것은 적대(paṭigha)하지 않는 것이고, '집착하지 않는다(anissita).'는 것은 갈애와 사견의 집착(taṇhā-diṭṭhi-nissaya)으로 집착하지 않는 것이고, '매이지 않는다(appaṭi- baddha).'는 것은 열망과 탐욕(chanda-rāga)으로 매이지 않는 것이고, '벗어난다(vippa- mutta).'는 것은 감각적 욕망(kāma-rāga)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자유롭다(visaṁyutta).'는 것은 네 가지 족쇄(yoga)나 혹은 모든 오염원(sabba-kilesa)에서 자유로운 것이고, '한계가 없다(vimariyādīkata).'는 것은 한계를 벗어난 것(nimmariyādīkata)이다."(MA.iv.89)
17) "'높은 벗어남(uttari nissaraṇa)'이란 다른 경에서는 열반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각각 바로 위 단계의 증득의 특별함(anantara visesa)을 말한다. '이보다 높은(uttariṁ)'은 초선보다 높은 증득을 말한다. 장로는 그것을 많이 닦음으로써 반드시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는 것을 확신(daḷhatara)했다."(MA.iv.90)
5.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5-1.(스님의 번역) 일으킨 사유와 고찰로 몸은 평온해지고, 내적인 마음도 적정해지고, 집중과 숙고가 사라진 삼매로 기쁨과 희열이 있는 2선정에 들어 머문다.
6. "제2禪(dutiye jhāne)에는 자기 내면에 있으며 확신[淸淨信],18) 희열[喜], 행복[樂],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주석
18) 복주서는 '확신[淸淨信, sampasāda]'을 이렇게 설명한다.
"'확신(sampasāda)'이라는 것은 오염원의 더러움을 제거하거나(kilesakālusiya-apagamana) 지속적 고찰의 혼동이 사라짐(vicāra-kkhobhavigama)에 의해서 마음이 바르게 확신하는 것(pāsādika-bhāva)을 말한다."(MAṬ.ii.279)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같이 꿰뚫어 안다.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7.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렀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 ‧ 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했다. 이 [선정 때문에]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tatiye jhāne, 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7-1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희열도 사라진 고요한 경지에서, 바르고 분명한 알아차림으로 행복을 온몸으로 경험한다’라고 성인들이 말씀하신 고요함 속에 분명한 알아차리면서 행복하게 머문다‘라는 3선정에 들어 지낸다.
8. "제 3禪(tatiye jhāne)에는 평온(捨),19) 행복(樂), 마음 챙김(念), 알아차림(知),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 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주석
19) Ee에는 '평온(upekhā)'이 나타나지만 Be와 Se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래 §10의 제4선의 구성요소들과 비교해 볼 때 여기서는 느낌으로서의 평온(vedanupekkhā)은 없는 것이 문맥상 더 좋을 듯하다. 역자는 저본인 Ee를 따라서 옮겼다.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같이 꿰뚫어 안다.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9.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catutthaṃ jhānaṃ, 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9-1 (스님의 번역)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행복도 사라지고 고통도 사라지고 이전에 가졌던 근심, 우울, 슬픔과 같은 감정들이 소멸되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에 도달하여 청정한 알아차림의 4선정에 들어 지낸다.
10. "제4禪(catutthe jhāne)에는 평온[捨],20)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 편안함[輕安]에 기인한 마음의 무관심,21) 마음 챙김[念]의 완전한 청정,22) 마음이 한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 챙김[念], 평온[捨],23)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주석
20) "여기서 평온[捨, upekhā]은 위 §8의 행복(sukha) 대신에 나타나는 느낌의 평온(vedanupekkhā)이다."(MA.iv.90)
느낌의 평온과 아래 청정함의 평온(pārisuddhi-upekkhā) 등의 열 가지 평온에 대해서는 『청정도론』IV.156~170을 참조할 것.
21) '편안함[輕安]에 기인한 마음의 무관심'은 역자가 저 본으로 삼은 Ee에는 passi vedanā cetaso anābhogo로 나타나는데 무슨 뜻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그러나 Be에는 passaddhattā cetaso anābhogo라고 나타나고 또 내용도 타당하여 이를 따라 옮겼다.
"'편안함[輕安]에 기인한 마음의 무관심(passaddhattā cetaso anābhogo)'이라고 하셨다. 그곳(제3선)에 있던 행복이 함께한 마음의 관심(cetaso ābhoga)은 이제 여기 [제4선]에서는 거친 것(oḷārika)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편안함에 기인한 마음의 무관심이라 부른다. 그것(행복)이 [제4선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MA.iv.90)
22) "'마음챙김[念]의 완전한 청정(sati pārisuddhi)'이란 사문의 결실(sāmaññaphala) 등에서 마음챙김이 완전히 청정한 것을 말한다. 그에게 마음챙김이 없는 때가 없기 때문에(sati-vinimuttā natthi) 마음챙김의 완전한 청정이라 한다."(MAṬ.ii.279)
23) "여기서 평온은 청정함의 평온(pārisuddhi-upekkhā)이다."(MA.iv.90)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같이 꿰뚫어 안다.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11.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에 마음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ākāsānañcāyatanaṃ, 空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12. "공무변처에는 공무변처의 인식(ākāsānañcāyatanasaññā, 空無邊處 想), 마음이 한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 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같이 꿰뚫어 안다.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13.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의식[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viññāṇañcāyatanaṃ, 識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14. "식무변처에는 식무변처의 인식(viññāṇañcāyatanasaññā, 識無邊處 想), 마음이 한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15.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ākiñcaññāyatanaṃ, 無所有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16. "무소유처에는 무소유처의 인식(ākiñcaññāyatanasaññā, 無所有處 想), 마음이 한끝에 집중됨[心一境性], 감각접촉[觸], 느낌[受], 인식[想], 의도[思], 마음[心], 열의[欲], 결심[信解], 정진(精進), 마음 챙김[念], 평온[捨], 마음기울임[作意]의 법들이 있는바, 그는 이 법들을 차례대로 결정지었다.
그에게 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는 이같이 꿰뚫어 안다.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17.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 非想非非想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18. "그는 그 증득에서 마음 챙기며 출정(出定)한다.24) 그는 그 증득에서 마음 챙기면서 출정하여 과거에 소멸하고 변해버린 그 법들을 관찰[隨觀]한다. '이와 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25)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있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이 있다고 확신했다."
19. "비구들이여, 다시 사리뿟따는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saññāvedayitanirodhaṃ, 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리고 그의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26)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였다."27)
20. "그는 그 증득에서 마음 챙기며 출정(出定)한다. 그는 그 증득에서 마음 챙기면서 출정하여 과거에 소멸하고 변해버린 그 법들을 관찰[隨觀]한다.28) '이같이 이 법들은 없었는데 생겨나고, 있다가는 사라진다.'라고.
주석
24) "'마음 챙기며 출정(出定)한다(sato vuṭṭhahati).'는 것은 마음 챙김을 가지고(satiyā samannāgato) 지혜로 알아차리면서(ñāṇena sampajāno) 출정한다는 뜻이다."(MA.iv.90)
"이런 경지에서는 마음 챙김이 항상 지혜와 함께하기 때문에 지혜로 알아차린다고 했다." (MAṬ.ii.279)
25) "이 비상비비상처의 경지는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오직 부처님들만이 따로따로 [직접 무상 등으로] 위빳사나(anupada-dhamma-vipassanā)를 할 수 있고 제자들은 할 수 없기 때문에 [비상비비상처에 포함된 모든 법들을] 하나로 묶어서 위빳사나하는 것(kalāpa- vipassanā)을 보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MA.iv.90)
26) "'그의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paññāya cassa disvā)'라는 것은 도의 통찰지(magga- paññā)로써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cattāri ariyasaccāni)를 보아서 네 가지 번뇌(cattāro āsavā)를 소멸했다는 말이다."(MA.ii.163)
27) "그러나 인도에 거주하는 장로들(Jambudīpa-vāsino therā)은 사리뿟따 장로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쌍으로 닦아서 불환과(anāgāmi-phala)를 실현한 뒤에 멸진정에 들었다가 멸진정에서 출정하여 아라한과(arahatta)를 얻었다고 한다."(MA.iv.91)
28) "'그 법들(te dhammā)'이란 상수멸의 증득에서는 정신적인 법들이 없기 때문에 그 증득에 있을 때 일어난, 세 가지 원인에서 생긴 물질의 법들(ti-samuṭṭhānika-rūpa-dhammā)이거나 이전의 비상비비상처에서 생긴 정신적인 법들이다."(MA.iv.91)
복주서에 의하면 여기서 세 가지 원인에서 생긴 물질의 법들은 업, 마음, 온도, 음식의 네 가지 물질을 생기게 하는 원인들(cattāri rūpa-samuṭṭhānāni) 가운데 온도, 업, 음식(utu-kamma-āhāra)의 셋을 말한다.(MAT.ii.281) 물질을 생기게 하는 네 가지 원인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6장 §9이하를 참조할 것.
그는 그 법들에 대해 홀리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매이지 않고 벗어나고 자유롭고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이보다 높은 벗어남이 없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것을 많이 닦았기 때문에 그것이 없다고 확신했다."
21. "비구들이여, '그는 성스러운 계(ariyasmiṃ sīlasmiṃ)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삼매(ariyasmiṃ samādhismiṃ)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통찰지(ariyāya paññāya, 慧)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해탈(ariyāya vimuttiyā)’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다.'라고 바르게 말을 하는 자가 말한다면, 그는 사리뿟따를 두고 바르게 말하면서 '그는 성스러운 계(戒)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삼매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통찰지[慧]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으며, 성스러운 해탈에서 자재를 얻고 완성을 얻었다.'라고 말해야 한다."
22. "비구들이여, '그는 세존의 아들이고, 적출이고, 입으로 태어났고, 법에서 태어났고, 법에 의해 생겨났고, 법의 상속자이지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바르게 말하는 어떤 자가 말한다면, 그가 사리뿟따를 두고 바르게 말하면서 '그는 세존의 아들이고, 적출이고, 입으로 태어났고, 법에서 태어났고, 법에 의해 생겨났고, 법의 상속자이지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23.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여래가 굴린 위 없는 법륜을 바르게 계속해서 굴릴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차례대로 경(M110)이 끝났다.
출처:
http://blog.daum.net/sumisan80/1039
대림 스님 옮김, 『맛지마 니까야 4』, 77-90쪽.
일부용어 변경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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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림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14 11) "'보름 동안 차례대로 법에 대해 위빳사나를 닦았다.'라고 하셨다. [4禪-4처의] 증득과 선정의 구성요소에 대해 차례대로 위빳사나를 닦았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위빳사나를 닦아서 보름 만에 아라한과를 얻었다. 비록 마하목갈라나 장로의 경우는 7일 만에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사리뿟따 장로의 통찰지가 더 컸다. 왜냐하면, 마하목갈라나 장로는 일반 제자들의 주 명상대상들을 마치 지팡이 끝으로 띄엄띄엄 짚어가듯이 일부분만을 명상하여 7일간 열심히 노력하여 아라한과를 얻었고 사리뿟따 장로는 부처님과 벽지불들의 주 명상대상들을 제외하고 일반 제자들의 주 명상대상 모두를 남김없이 명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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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림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14 이렇게 명상하면서 보름 동안 정진하여 아라한과를 얻은 다음 부처님과 벽지불을 제외하고 어떤 제자도 내가 얻은 통찰지를 얻을 수 있는 자는 없다고 알았다. … 이와 같이 보름 동안 열심히 정진하여 법의 총사령관인 사리뿟따 장로는 세존께서 디가나카라는 유행승에게 느낌에 관한 설법을 하실 때(M74 §14) 출가일로부터 15일이 되던 날 예순일곱 가지 지혜를 꿰뚫어 알았고 열여섯 가지 통찰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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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강 작성시간 20.11.14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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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혜 수 작성시간 20.11.15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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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Red-Lotus 작성시간 20.11.15 사-두 사-두 사-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