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식자 경(S7:20)
Bhikkhaka-sutta
그때 걸식하는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걸식하는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여, 저도 걸식자이고 당신도 걸식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엇이 차이점입니까?”
“남한테 걸식을 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비구가 되는 것이 아니니
악취 나는 저 법을 받들어 행하는 한
그는 결코 비구라 불릴 수가 없도다.
공덕과 죄악을 모두 버리고
청정범행 한결 같이 행하고 닦으며
지혜롭게 세상에서 유행하는 [그런 사문]
그를 일러 참으로 비구라 부른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걸식자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saṃyutta nikāya 7
2. upāsakavagga
20. Bhikkhaka sutta
Sāvatthinidānaṃ. Atha kho bhikkhako brāhmaṇ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tā saddhiṃ sammodi. Sammodanīyaṃ kathaṃ sāraṇīyaṃ vītisāretvā ekamantaṃ nisīdi. Ekamantaṃ nisinno kho bhikkhako brāhmaṇo bhagavantaṃ etadavoca: “ahampi kho, bho gotama, bhikkhako, bhavampi bhikkhako, idha no kiṃ nānākaraṇan”ti?
“Na tena bhikkhako hoti,
yāvatā bhikkhate pare;
Vissaṃ dhammaṃ samādāya,
bhikkhu hoti na tāvatā.
Yodha puññañca pāpañca,
bāhitvā brahmacariyaṃ;
Saṅkhāya loke carati,
sa ve bhikkhūti vuccatī”ti.
Evaṃ vutte, bhikkhako brāhmaṇo bhagavantaṃ etadavoca: “abhikkantaṃ, bho gotama, abhikkantaṃ, bho gotama … pe … upāsakaṃ maṃ bhavaṃ gotamo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ṃ saraṇaṃ gatan”ti.
Samyutta Nikaya 7
2 Upāsaka Vaggo
20 Bhikkhako - The begging Brahmin
1. The origin is Sāvatthi.
2. Then the brahmin who begged for his food approached the Blessed One, exchanged friendly greetings and sat on a side.
3. And the Brahmin who begged for his food said to the Blessed One: “Good Gotama, I beg my food, and the good one too begs food.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us?”
4. For the reason that others feed you, you are not a bhikkhu
Even observing all the rules does not make a bhikkhu.
If one gives up merit and demerit and leads the holy life esteeming it,
he is called a bhikkhu.
5. Then the Brahmin who begged food said to the Blessed One: “Good Gotama, now I understand. It's like something overturned is put upright. Something covered is made manifest. It's like one who was lost was shown the path. It's like a lamp lighted for the darkness, for those who have sight to see forms. In this and other ways the Teaching is well explained. Now I take refuge in good Gotama, in the Teaching and the Community of bhikkhus. I am a lay disciple who has taken refuge from today until I die.”
https://m.cafe.daum.net/mobuddhism/SF2R/214?listURI=%2Fmobuddhism%2FSF2R
각묵 스님 옮김, 『상윳따 니까야 제1권』, 592-5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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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267 자신도 비구라고 주장하는 바라문339)
266 탁발한다고 해서
비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법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자는
진정한 비구가 될 수 없다.
267 이 승단에서 선악을 버리고
청정한 삶을 살면서
오온을 관찰하며 사는 이를
진정한 비구라고 한다.
339) 시내로 매일 탁발을 나가는 바라문이 어느 날 생각했다. ‘고따마 사문은 탁발 다니는 자기 제자들을 비구라 부른다. 그러므로 나 역시 비구라고 불리어야 할 것이다.’ 그가 부처님을 찾아가 자기도 비구라고 불러 달라고 청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탁발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만으로 비구라 부르지 않는다. 법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은 비구가 될 수 없다. 오온이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깊이 관찰하는 사람이 진정한 비구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