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목필균
생기가 빠져나간
주름지고 부석한 얼굴
누구라도
안간힘으로 걸어온 흔적들
지아비라고 알아줄까
자식이라고 알아줄까
말하는 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보인다고
만져지는 대로 느끼며
기울어진 고집들도
거울 속 낡아진 나
장편 소설로 엮여진 인생살이도
돌아서면 사라져 버리는
허상인 것을
눈 아프게 돌아보아도
내리막길
빈 육신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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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지구촌 작성시간 26.06.12 정말 안간힘으로 견뎌온 자취, 이 얼굴에 모두 골져 있을텐데 그 세월, 이 세월은 어느 곳에 여울져 있는걸까 이젠 궁금하지도 알려고도 하고싶지않습니다. 갓 피어 오르는 손주 보며 빈 껍딱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항상 윤주님의 시로 삶의 철학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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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목필균 (18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마음대로 다닐 수 없으니까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것이 일상입니다.
때로는 내 자신에게 불쑥 욕을 하며 어리석음을 탓하기도 합니다.
분명 잘 한 일도 있었겠지만, 어리석었던 일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지혜를 익히나 봅니다. -
작성자스카이 [고재웅-18] 작성시간 26.06.13 어떤 때는 거울보기가 싫습니다
뭐 평소에도 잘 마주할 일이 별로 없는
거울이지만 가끔 만나면 나이든 얼굴을
보여주니까요...ㅡ..ㅡ
매일아침 면도할때는 거울을 본다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해야 하니까 볼 뿐이구요
거울 속에서 인생을 찾는건
이제 나이들어보니 제게 별로인듯 합니다
봐 본들 진짜 지나간 옛 모습은 없고
빈 육신만 있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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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맨날청춘최상호14 작성시간 26.06.14 거울 속의 내가 조금씩 변하면서 지금의 내가 비치고 있을진대 불만은 크게 없네요.
앞으로 어떤 노추의 모습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내리막길 빈 육신이 너무 추하게 남들에게 보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