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북한산 겨울 나무들은

작성자산하정|작성시간08.02.16|조회수46 목록 댓글 8

 

 

 

 


              Sheila Ryan - The Evening Bell

 

 

 

 

    

북한산 겨울 나무들은

                 Feb. 16. 2008

 

겨울 숲 북한산의 나무들은

 

회색 빛 새벽이 좋은가 보다

 

식은 온돌 같은 땅 바닥에 지난 낙엽들 깔아두고

 

바람에 날리지 않은 지난 갈잎 몇 개 달아 둔채

 

지나가는 새벽 산책객들도 관심두지 않은

 

   무심코 보는 눈길마져 주지 않아 마음 편한

  

   겨울 북한산 나목들은 자기들끼리도 無心해서 좋은가 보다

 

 

 

겨울 나목들은 겨울 한 동안 무심하게 서로 서서

 

추운  겨울 날 이른 새벽 회색 하늘이 좋은가 보다

 

깨어나는 하늘 빛 눈에 띠지 않게 서서

 

아직 깨지않은 새벽 찬 공기에 몸들을 두르고

 

좀 있으면 깨어나 가지로 날아 들어 잠시 쉬고 갈

 

산새들이 가고나면 그 때쯤 깨어나는 겨울 나무들로

 

북한산 겨울 나목들은 무관심한 겨울 날 새벽이 좋은가 보다

 

 

 

                                                                                      山下亭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산하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2.18 바위에 돌을 붙여 놓으면 아들 낳는다는 바위가 있다더군요,. 본적은 없지만..(이조 때 부터)
  • 작성자봄비 | 작성시간 08.02.17 달빛이 참 기가 막힙니다. "식은 온돌 같은 땅 바닥" "나목들은 자기들끼리도 無心해서..." 선생님이 겨울날 새벽을 좋아하시는 것을 나목들을 통하여 확인하셨네요. 무관심하여 더 좋다. 이번 시는 스님의 화두처럼 주제가 어렵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하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2.17 눈에 띠지않게 서 있는 나무들에 산책 길에 눈에 스쳐 다시 보며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여름철 무성한 나무들과는 거리가 먼 있는 둣 없는 듯 서있는 나무들이 어둠이 덜 깨어난 새벽 길에 담담하게 눈에 비쳐 옵니다. 나무들이기 때문에 부담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 작성자들미소 | 작성시간 08.02.18 무관심 속의 관심! 북한산의 나목들은 산하정님의 그런 마음의 옷을 입어 그래도 따뜻할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하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2.19 자연은 좋기만 합니다. 인공적인 것과 자연의 근본적 차이는 우리를 가르치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후자는 항상 새로움으로 우리에게 나타나 보여주는 가름침이라는 사실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