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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식당을 해보니 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작성자심미안|작성시간18.01.03|조회수1,670 목록 댓글 20

식당을 해보니 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식당

역시 어려운 직업 중에 하나임을 통감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투자해주었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떠안게 되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평소에 가끔 나이 들면 어디 시골 가서 조그만 칼국수 집 해볼까? .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집사람에게 말했다 핀잔도 들을 정도로 돈을 떠나서 식당 업에 대해 관심은 있었습니다.

 

손님으로 돌아 다닐 때 눈에 거슬렸던 점…. 주인장에게 아쉬웠던 점들을 떠올리면

반대로 이렇게 저렿게 하면 안될 이유가 없을 텐데 하면서

기본적으로 전 남에게 대접하기 좋아하고 음식 만들고 즐겁게 먹어주면 제가 기쁘고

그런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을 정말 재미있게 해보고도 싶은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식당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당시 많은 지인들이 진심으로 손해 보더라도 빨리 처분하는 게 

좋을 거라고 진심 어린 충고도 해주었어요

(제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업종이고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시는 분 들이라 ….)

 

제가 그 분들에게 이왕 이렇게 된 것 몇 달만 내가 그 동안 생각한 데로 해보고 안되면 그 때가서 정리하겠다 

약속 아닌 약속을 하고 시작한지가 딱 10개월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안될 일은 없다는 진리를 또 깨닫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대박이다 돈 많이 버시겠다고 하지만 실제 정산을 해보면 투자 초기부터 계산해보면 

아직도 적자입니다….

그만큼 식당이라는 것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특히 상해에서도 홍천루 한인타운 쪽에 사업 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상상을 초월하는 임대로…. 주재료를 한국산으로 사용함에 따른 식재료 물가….

많은 종업원을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인건비. 말할 수 없는 외국인으로 갖게 되는 핸디캡 등

솔직히

제가 가게를 정리하게 되면 한국 분들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제일 조심스러운 것은

이와 같은 제 생각과 마케팅, 영업 방향 등이

이 지역에서 같이 영업하시는 한국교민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마음만은 다 같이 윈-윈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역량도 부족하고

경험도 미천하니 지금은 생각뿐입니다.

 

사실 제가 식당을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장사가 잘되고 안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상처받는 일들은

제 마음과 다르게 오해 받는 점입니다.

 

식당에서 완벽이란 없더군요

그저 실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 특히 제대로 의사소통이 불가한 직원들을

데리고 하니 더더욱 어렵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선을 다해 고객의 입장이 되어 해결해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음식 맛이 없다거나 서비스가 안되거나 청결치 못한 것들은 무조건 변명이 여지없는 운영자 책임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질책은 정말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얼마 전 고객 분이 제가 남긴 글에 비밀 댓 글로 쓴 소리 해주셨습니다.

제가 손님 가려서 친절한 것 같다…. 기분 나쁘다는 요지 의 말씀이셨는데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본성이 내성적이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데 .. 서비스업을 하다 보니 바로 표시가 났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아시는 분들 하고만 말을 섞게 되고 다른 분들이 볼 때는 기분 안좋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친 것이지요… 

그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렸고 그 이후 저 스스로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먼저 손님에게 살갑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어색한 것은 당연하지만 많이 달라지고 있답니다.

 

요새는 주방장하고 자주 미팅을 합니다.

지금 손님들이 많이들 찾아 주지만 솔직히 우리 식당은 한국기준으로 보면 중하 수준일 것이다

약간 손님들이 찾아 준다고 느슨하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 이 모습들은 

다 허상인 것을 명심하라고

식당을 하는 동안은 정말 노력하고 연구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

어찌 보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어디에 글을 쓰던 많은 분들이 제가 비원운영자란 것을 아실 것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서로 인사 나눕니다.

솔직히 어떤 분들은 제가 기억 못하시는 분도 있지만 …. 그 반가움 감사함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역지사지

그 동안 반평생을 고객입장에서 살아 보다가 이제 운영자가 되어 보니 모든 분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군요

 

어떤 고객도

어떤 식당주도

이제는 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게 됩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이 업을 계속할 지는 모르지만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상해에서 자리잡고 사는데 도와주시는 고객님들

저임금으로도 묵묵히 일해 주는 식당 식구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식당을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는 ..

더 공부하고 경험해사 혹시나 이 업에 관심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도 싶습니다.

 

2017년은 우리에게 유난히 어려웠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2018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지인분들은 될수 있으면 이곳에 글 올리지 말라 고 조언해주십니다.

글이란게 보는 이에 따라 또 다른 오해나 문제 가 될 수 있으니 ...

저도 유리멘탈이라 상처를 잘 받는 편이긴 하지반  그래도 소통하는 식당이 되고 싶다고 했듯이

쓴소리도... 오해도 .... 풀면 안될 것 없을 거란 생각으로 모험아닌 모험을 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저에게 격려해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이기회에 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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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심미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18 보잘것 없는데 큰 의미를 주셔서 저로서는 감동입니다...애초 한국분들을 위한 식당으로 해보겠고 중국손님 오는 것은 덤이다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중국손님들도 오히려 한국분들이 많으신게 재밌고 즐거워 하는 듯 합니다...
    늘 앞일이 조심스럽고 걱정도 되지만 초심 잃지않고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운영하겠습니다.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어도 24시간 언제든지 라면하나 국수하나 해장국하나라도 편히 드실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많은 격려와 응원.. 잊지않겠습니다...
  • 작성자랑이7 | 작성시간 18.02.04 안녕하세요. 심미안 사장님,
    산행에서 종종 뵈었을때, 사장님 부부 넘 보기 좋고, 저희도 그렇게 나이들고 금술좋게 살고 싶은 후배입니다. 저도 아이 학교 등으로 산행을 못하게 되고, 마침 사장님도 참여가 어렵게 되셨겠네요.
    자주 못뵈어 송구하구요. 사업 잘 되시길 바라는 1인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심미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5 아....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잘지내시죠?
    격려 감사합니다..
  • 작성시간 18.02.16 선지해장국 좋아하는데 식당이름이 없어서 ^^~~상해 온지 얼마되지 안아서인지 알수가 없네요.알게되면 꼭 가서 먹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한인식당들 올해엔 다 번창하시길~~~
  • 작성시간 18.02.20 그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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