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나주가 기원후 4~5세기에 사이가 상당히 좋지 못하게 된 이래로
무려 10세기까지 서로를 무진장 싫어했으며,
광주는 오히려 상주, 경주, 문경과 상당히 친분과 친교가 있었던 반면
나주는 광주하곤 불구대천의 원수인 건 물론이고 그렇다고 상주-경주-문경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개성 일대와 대단히 밀접한 교류 관계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게 백제가 마한의 옛 거수국들을 지배하기 위해 갈라치기 전략을 쓴 탓도 있었으나
애초에 광주는 내륙, 나주는 해양 세력으로서 이해 관계가 달랐던 게 가장 이유가 컸습니다.
그리고 광주가 경주, 상주, 문경과 친밀해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통일신라가 백제가 써먹었던 갈라치기
전략을 답습했던 데 있었죠.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오히려 광주에서는 친신라 세력이 육성되었던 반면 나주는 여전히 반신라 분위기가
팽배해져 갑니다. 그냥 보면 백제부흥운동은 나주가 중심이 되었어야 하는데......
근데 문제는 순천을 장악한 견훤이 진격할 때 선택한 것은 광주. 때문에 나주하고 광주는 이때
무력으로 치고박는 지경까지 가면서 완전히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하게도 경북 서북부 영주, 안동 일대는 서라벌 일대에 대해 감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게 드러납니다.
상주하고 문경 일대가 경주하고 사이가 벌어진 것도 그렇고요.
참 희한한 게 후삼국 시대 때는 구도가
영주 VS 경주 상주 VS 경주
영주 VS 상주 (영주와 상주는 각기 신라 최정예군의 양대 산실이었는데
영주는 왕건, 상주는 견훤을 택하면서 일종의 드림 매치가 이뤄지게 됩니다. )
나주 VS 광주
우호 관계는 광주 & 상주
나주 & 영주 & 개성
마찬가지로 전라도 동부와 경남 서부도 본디는 수계와 교통로를 볼 때 오히려 하나입니다.
전라도 동부가 백제나 가야, 신라 어느 하나에게 넘어가면 경남 서부도 거의 따라 붙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죠.
아마 천 년 전 사람들이 보건대 오늘날의 영호남 대결 구도는 대단히 오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자꾸 문재인 정권이 가야사 갖고 영호남 갈등 해소를 할 수 있겠다고 얘기할 때는
뭔 소리여...했는데 지금 와서는 문재인 정권이 FACT에 기반을 둔 착한 역사살리기를 했다고 인정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전남 지자체들과 일베 경상부족주의자들의 쓰레기 같은 마한공정은 거기다 대면.....쩝.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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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카롱 작성시간 25.01.22 영주는 광개왕 남진이후로 고구려의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던 곳이다보니
같은 고구려계인 패서호족들과 친연성이 강하다는 개연성이 들 수 밖에요.
이후에도 지금의 강원도까지 영향을 미친 신라부흥운동때에도 영주와 봉화일대는 근왕군을 조직하여 이들을 공격하기도 하였으니 -_-
그러나 만주로 이미지가 굳혀져버린 한국에서는 고구려의 수도권인 패서와 더불어 존재감이 거의 없지요. -
답댓글 작성자마법의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1.23 헌데 대중은 대가리에 뿔 달린 투구 쓰고 만주에 영토 색칠 못하면 고구려 아니라고 합니다. ;;
좌든 우든 온갖 동북공정 같은 소리나 쏟아내는데 그 와중에서도 좌측 PC충들의 반응이 더욱 치졸한게
저를 절망시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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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아가는자 작성시간 25.01.23 저는 잘 몰랐던 내용이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