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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게시판

뜬구름 같은 답변이네요

작성자왕마귀|작성시간09.04.01|조회수486 목록 댓글 52
깨달음을 얻어 윤회의 굴래에서 벗어나면 누구나 신이 될수 있다고 주장하는 불교조차 그 깨달음을 표현함에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니 말입니다.

'부처님이 입적하기 전에 제자들을 모으고 말 없이 조용히 연꽃 한 송이를 들어올리니 다른 제자들은 어리둥절해 했지만 허드랫 일을 하던 가섭존자 만이 그 뜻을 깨달고 빙그래 웃으니 부처님이 가섭존자에게 의발을 물려주고 입적하셨다'

라는 유명한 불교의 우화는 불교조차 '깨달음'을 위해서는 '언어-즉 인간의 이성-'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전지전능한 유일신의 존재를 증명하는게 논리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쟁하다가 별안간 왜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로부터의 해탈이 뜬금없이 등장하는겁니까? 왜 논점을 일탈하세요? 우리가 지금 공안이나 화두에 대해서 논쟁하는게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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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자의 변호가 '(이성적으로 증명 할 수 없는) 황당한 주장' 이라면,무신론자의 논박은 '(이성의 척도를 강요하는) 폭거' 입니다.

아마 유신론과 무신론의 수많은 스펙트럼 간에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설명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왕마귀님이 요구하시는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담담히 말하건데. [나는 불합리 하기에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요구에는 '이성적으로' 설명할 도리가 없기에 입을 다무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불자佛者들이 말하듯이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조용히 웃고 조용히 묵상하고 작은 선이라도 실천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나은거 같습니다.


===> 전에부터 계속해서 되풀이하시는데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것이 왜 이성적으로 불가능하냐는 주장을 하시는 겁니다. 정말 야훼가 일주일만에 이 세상을 뚝딱하고 만들었는지 모세가 홍해를 지팡이로 내려쳐 둘로 갈랐는지, 성모마리아가 처녀인 상태로 아이를 낳았는지,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지 사흘만에 무덤에서 부활했는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예루살렘으로 천마를 타고 날아가서 7개로 된 빛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 알라를 만나고 온 것이 사실인지. 알라를 위해 싸우다 순교하면 72명의 처녀가 봉사하고 300가지의 음식이 제공되는 낙원으로 가게 된다는 기록들이 사실인지 판단내리는게 이성적으로 왜 불가능합니까?


불교의 선수행을 이 논쟁에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논점일탈 입니다.

"불합리하기에 신의 존재를 믿는다"라구요. 그럼 본인이 어떤 증거나 확증없이도 신을 믿는다는 소리인데 왜 제가 올린 무신론 어록을 왜 그토록 증오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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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유일신이 왕마귀 님이 지적하신대로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주고 나쁜짓 저지른 놈한테는 홍수나 각종 자연재해를 일으켜서 몰살시키는 기독교식의 인격을 가진 신]으로만 묘사되는 신이었다면, 아마 저는 모태 신앙인이고 부모님의 양가 모두 일찍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집안 이지만 신앙을 버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신앙을 가짐은 문자대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주의'나 '질투하는 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른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이 뭐냐고요? 글쎄요. 아직 세상 끝 날까지 찾아보지 않아서 완벽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죽으면 신께 궁금했던거 몇 가지 좀 더 여쭤보고 가르쳐드립죠. 하하.


===>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어 지상의 모든 축생을 옮겨타게 한후에 거대한 홍수를 내려서 모든 생명체를 휩쓸어버린건 야훼의 의지가 아나었습니까?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건 누구의 의지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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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확실히 지적하건데 왕마귀님이 [신앙과 이성의 공존이 불가능 하겠냐?]라는 물음에 [모순된 인간인 개인 차원에서나 가능할꺼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 _-);

곡해다 뭐 다 하시기전에 곰곰히 씹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무장공비님은 종교인이나 종교지도자가 현실에 가할 수 있는 영향력을 굉장히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군요. 이 밖에도 다양한 사례가 많습니다만, 교황의 발언에서 '신앙과 이성의 공존'을 찾아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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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신론자가 비이성으로 대화하는 것은 아닌것 처럼, 모든 무신론자가 합리적인 이성으로 대화하는것은 아닙니다.'

가령 지금 당장이라도 인터넷 뉴스에 들어가 종교 관련 기사를 보면 그것이 종교의 순기능에 대한 것이던 역기능에 대한 것이던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 증오와 비난'을 외치는 댓글들이 넘쳐나지요. 넘을 수 없는 간극을 줄이기 위해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서로 한발 짝 물러서는 지혜는 유신론자던 무신론자던 필요할껍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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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불쾌감을 많이 주고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은 종교인들이지 무신론자가 아닙니다.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 두들기고 다니는 여호와의 증인들, 지하철타려고 길을 걷고 있는데 '복이 많아 보이시네요.'라면서 붙들고 늘어지는 대순진리회 신도들, 백인 남성 둘이 짝지어서 다니는 몰몬교 전도사들, 빨간 페인트 십자가들고 예수천당, 불신지옥 외치는 노인분들, 종이잔에 탄 커피 나눠주면서 '우리 교회 나오세요'라고 전도하는 교회 아주머니 등등.

반면, "신은 망상이다. 우민들아!"라는 팻말을 들고 지하철을 누비거나 찌라시 나누어주는 무신론자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인터넷 댓글들이 이와같은 종교의 극성스러운 포교와 전도행위에 질린 나머지 터져나온 반감이라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저에게 종교에 대해 과도한 공격성을 드러낸다고 힐난하는 님에게는 아래 그림으로 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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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 NOBIS PACEM

신이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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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신을 믿지 않으니 의미가 없게 들리네요. 그리고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건 인간이 해야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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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컨데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건데 그 '배설물에 날아드는 파리' 의 리플을 지우고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다시 밝혀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왕마귀님에게 '구제불능'의 낙인을 찍어 기억 한 구석으로 밀어놓고 입을 닫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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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파리라는 표현은 무장공비님이 제글을 '퍼질러 놓은 배설물'에 비유했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떠오른 표현이었습니다. 댁님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배설물을 피하는 일반적인 행위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와는 달리 '퍼질러 놓은 것'에 계속 집착했기 때문에 그런 단어를 빚대어 풍자한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기분나쁜 표현을 썼다고 하더라도 사람보고 똥파리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잖습니까?

무엇에서의 '구제불능'이라는 것인지요? 제글을 대수롭지않게 보아넘긴 다른 회원들과는 달리 저는 정색을 하고 달려드는 무장공비님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주장'입니다. 평가는 개인의 몫이죠. 무장공비님 본인은 부정하시겠지만 아무리 잘 봐줘도 저로서는 '온건한 교조주의자'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과는 하실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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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왕마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4.02 시직은 본인이 하셨으면서^-^ 전에도 말했잖아요. 무장공비님이 종교에 관한 유신론 어록을 올려도 저는 전혀 상관없다고. 그럼 된거아닙니까?
  • 답댓글 작성자무장공비 | 작성시간 09.04.02 뭐 제가 필요이상으로 신경질 적으로 반응해서 그랬다는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상대방을 [말살 해버리겠다~] 같은 슈퍼막장대전이 아닌 이상 굳이 무신론의 주장을 격파하려고 노력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 답댓글 작성자왕마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4.02 자꾸 사과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서로의 가치관을 지닌 채 살아가면 되는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장공비 | 작성시간 09.04.02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상대를 오도하여 말씨름이 시작되었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려야 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왕마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4.02 인신공격적인 용어사용에 대해 저도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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