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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사산조 페르시아와 파르티아가 전적이 우위입니다.

작성자마법의활|작성시간10.09.22|조회수1,453 목록 댓글 19

물론 로마 제국이 파르티아와 사산조 페르시아에 대해 전체적인 세력에서 우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제국은 결코 로마 제국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며, 적어도 전쟁과 전투라는 측면에서는 로마가 기록적인 참패를

당한 적도 많습니다.

 

  로마가 물론 대강 근소한 우세지만 이걸 가지고 함부로 우세를 주장하시면 곤란합니다.

 

우선 먼저 파르티아와 로마 사이에 있었던 중요한 전쟁을 봅시다.

 

  1차.  크라수스의 공화정 말기 로마군 VS 수레나스가 지휘하는 파르티아군

 

     첫 전투이자 첫 전쟁이었는데 로마가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로마가 자랑하는

   군단 보병 전술이 파르티아의 중장 기병 + 궁병대에게는   안 통할 수도 있다는 좋은 전례가 되었지요.

 

    사실은 상당 부분 전쟁을 하기 전부터 로마에게 쫄아있었던 파르티아의 대왕 오로데스가 이 전투로 전쟁 영웅이

   됩니다.

 

      이후로 신이 난 파르티아가 안티오키아까지 달려오고, 나중에 카이사르를 암살하게 되는 그 카시우스가

    방어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파르티아를 격퇴합니다만, 그다지 큰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여튼 이 전쟁은 로마의 패배였습니다.  로마가 당시 그 군사력에서 대단한 상승세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는 대단한 전과입니다.

 

        공격: 로마                수비:  파르티아                   전장: 파르티아

 

       파르티아 승

 

   2차.   안토니우스의 로마군  VS  파르티아군

 

      안토니우스는 크라수스와는 달리 장군으로써의 역량은 출중해서 적어도 전투에서는 많이 이겼습니다만,

    정규전을 피하고 성내에서 농성하는 한편 지속적인 게릴라 전술로 계속해서 로마군을 타격하는 전술로 인해

    파르티아 역시 회전이나 전투 외에서 로마군에게 지속적인 인력 손실을 강요하여 결국 로마군을 물러나게 만듭니다.

     

     안토니우스가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명 손실을 입고 후퇴합니다. 물론 안토니우스를 좀 많이 싫어하는 모작가는

   안토니우스가 군사만 잃고 후퇴한 찌질한 면만 과시합니다만, 안토니우스가 허당은 아닌지라 시체놀이 전술하고 방패

   겹치기 전술을 통해 후퇴할 때에도 파르티아 군에게 상당한 희생을 강요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하튼 서로가 큰 희생을 치렀는데 안토니우스의 로마군은 전략 목표를 하나도 달성한 게 없이 돌아와야 했으니

   이건 어떻게 봐도 로마의 확실한 패배가 맞습니다.

 

 

      아우구스투스 때에도 무슨 협상이란 걸 했는데(독수리기 돌려주고 아르메니아 인정 어쩌구 저쩌구...)

      파르티아 쪽에서도 생각보다 그렇게 밑지는 협상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솔직히 말해서 고구려가 수당과 해야했던 그런 것들보다는 훨씬 더 나은 조건 같습니다.

 

          공격: 로마             수비:  파르티아            전장: 파르티아

 

         파르티아 승

 

     3차.   네로 시절에 파이아투스가 코르불로 말 안 듣고 괜히 파르티아 영토 안에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역시 참패를 당합니다.

           로마가 무려 이 시점에서 파르티아에게 3패를 기록합니다.

 

          공격: 로마             수비: 파르티아             전장: 파르티아

 

         파르티아 승

 

     4차.    아르메니아 안에서 그나마 명장 코르불로가 파르티아에게 대승을 거둡니다만, 어디까지나 아르메니아 영토 안에서

           벌어진 전투였고 파르티아 영내에는 한 발짝도 못 들어갔습니다.

 

           공격: 로마            수비: 파르티아             전장: 아르메니아

 

          로마 승

 

         보십시다. 이제야 로마 승이 나왔습니다만 여기까지 로마 전적. 

       1승 3패, 그나마도 그 1승은 파르티아 본국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

 

         생각이 모자란 일부 로마 매니아들이 정신 못차리고 좋아하는 원수정 초기인데도 이 지경입니다.

 

      5차.    트라야누스의 파르티아 정벌.

 

         는 로마가 파르티아를 신나게 두들겨준  최초의 전쟁으로, 파르티아가 초반에 로마에게 대책없이

         좌악 갈려버린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로마도 메소포타미아를 일시 차지한 시점에서 지속적인 손실을 겪어야만 했고,

         물론 중심부고 곡창 지대라는 중요성을 고려해봐야 겠지만 파르티아가 일시 잃은 영토는 여기서 1/3도 채 안 됩니다.

 

            게다가 트라야누스의 후임 하드리아누스가 모든 정복지를 파르티아에게 돌려준 채 전쟁 전 상태로 복귀했으니,

          역시 이번에도 로마는 파르티아에 대해 전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합니다. 안토니우스 때보다 훨씬 전과는 좋아도

           결국 결과는 똑같습니다. 뭐 그래도 이때는 파르티아가 워낙 쪽팔린 꼴을 많이 연출해서 그때 같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아주 많이 봐줘도 로마의 판정패 정도입니다.  로마는 전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격: 로마            수비: 파르티아              전장: 파르티아                       

          승: 파르티아

  

 

      6차.  파르티아의  로마 침공

 

            마르쿠스 아우렐리아누스 때인데 , 마르쿠스 아우렐리아누스 때는 로마가 일단 완승합니다.

          근데 파르티아가 감히 로마 본진을 쳐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는 대단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공격: 파르티아        수비: 로마                  전장: 로마

          승 로마

 

 

   7차.  세베루스의 로마군   VS  파르티아

 

            일단 세베루스가 파르티아를 신나게 두들겨주고  불안한 국경 상태를 확실히 정리해서 개선하고 옵니다.

           로마가 온전한 의미에서 승리했다고 할 수 있는 전투는 이 전투가 유일합니다만, 글쎄....?

            이때의 파르티아는 말기 증세로 흥기하는 사산조 페르시아 때문에 헤롱헤롱 다 죽어가는 상태였습니다.

 

           일단 로마 VS 파르티아 전적.    3승 4패입니다.         

 

           이래도 로마가 파르티아에게 압도적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산조 페르시아를 봅시다.

 

1차.      카라칼라   vs   사산조 페르시아

 

               카라칼라가 먼저 쳐들어갔다가 승부가 잘 안나서 후퇴하려 했습니다만, 이 때 고전한 것 때문에 명망 떨어진

           카라칼라가 암살당하고 말았고, 사산조 페르시아는 마크리누스를 통해 얻어낼 것은다 얻어냅니다.

 

              공격: 로마    수비: 페르시아   전장: 페르시아

           승: 페르시아

               

       2차.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vs    사산조 페르시아

 

                기록은 좀 어정쩡합니다만  어쨌든 양쪽의 타격이 서로 심했어도 일단 사산조 페르시아가 더 이상 선을 넘어

             까불지는 못했으니 로마의 판정승. 근데 아무리 봐도 "압도적"인 것하곤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공격: 로마      수비: 페르시아    전장: 페르시아

            승 로마

 

         3차.   발레리아누스 Vs 사산조 페르시아

 

               사실 로마군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궤멸적인 패배를 당하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여하튼

             사산조 페르시아가 우세한 전황 전개 끝에 로마 황제를 포로로 잡으면서 엄청난 성과를 이룹니다.

 

                 앞서 카라이 패배 때보다도 엄청나게 큰 임팩트를 줍니다. 사산조 페르시아의 완승.

 

                 사산조 페르시아는 로마의 동맹자 오데나투스에게 여러 차례 패배한 끝에, 이 승리로 얻은 성과를

             다 토해내긴 했습니다만...여튼 로마가 진 건 진 겁니다.

                공격: 로마         수비: 페르시아    전장: 페르시아

             승 페르시아 

 

          4차.    카루스 황제의 로마군 vs 사산조 페르시아

 

                   이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로마는 사산조 페르시아에는 손도 못대다가, 카루스 황제 때 와서야 제대로

                 사산조 페르시아를 두들겨 주게 됩니다.

 

                   로마의 완승.    하지만 여전히 사산조 페르시아는 무서운 상대로 남아있었지요.

 

                   공격: 로마          수비: 페르시아    전장: 페르시아

                 승 로마

 

         5차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로마군   vs 사산조 페르시아

 

                  사산조 페르시아가 이겨서 로마 체면이 구겨집니다.

                      공격: 페르시아    수비: 로마         전장: 로마

                  승 페르시아 

 

           6차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로마군 vs 사산조 페르시아 2차전

 

                           공격: 로마       수비: 페르시아    전장: 페르시아

                     승 로마

 

                            이번에는 로마가 이겨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합니다만...근데 여기까지 올 때까지 그 우세한 국력을 가지고도

                    여전히 3승 3패입니다.   

 

         7차           콘스탄티우스의 로마군 Vs 사산조 페르시아

          

                        로마가 아주 주요 요새들 여럿 잃고 망신 크게 당하죠.

 

          8차              율리아누스의 로마군  vs 사산조 페르시아

 

                        전투에서는 볼만한 성과를 냈습니다만, 보급 면에서 어려움을 노출하면서 결국 패하고 맙니다.

 

              9차           유스티니아누스의 로마 vs  사산조 페르시아   1차전

 

                         사산조 페르시아가 신나게 안티오키아까지 탈탈 털었다가 벨리사리우스가 오니 얼른 물러납니다.

 

                          굳이 말하자면 페르시아의 패배입니다만, 정작 잃은 물적 손실은 로마측이 컸습니다.

 

               10차         마우리키우스 Vs 사산조 페르시아   

 

                          마우리키우스가 사산조 페르시아 왕위 계승전에 개입했고, 마우리키우스의 로마 원군이 형성한

                         "복위군"이 사산조 페르시아군에 승리를 거두면서 다름아닌 그 호스로 2세를 왕위에 올립니다.

 

                              그래도 억지로 넣어서 로마 승이라고 해두겠습니다.

                              호스로가 상당 부분 저자세로 나왔고 로마는 사산조에 대해 상당히 입장이 서게 되었었으니까요.

 

                11차         포카스 vs 사산조 페르시아

 

                             거의 뭐 로마 제국이 망하는 수준으로까지 사산조가 거세게 밀어붙였습니다. 로마의 완패!!!

                            아시아 지역은 해안가 지역 몇 개 빼면 다 탈탈 털렸고, 아나톨리아 지역 역시 나중에 그 만지케르트 때보다

                            도 처절하게 탈탈 털리고 맙니다.

 

                   12차            헤라클리우스 VS  사산조 페르시아

 

                            헤라클리우스가 일단 큰 승리를 거두고 아사 직전에까지 몹니다만.....여전히 사산조 페르시아 군의

                         다른 날개는 이집트에 주둔 중이었고 헤라클리우스도 이들은 사실 내몰지 못했었습니다.

 

                  종합 전적 6승 6패인데 그나마도 로마의 승리가 의심되는 부분이 두 번이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사산조 페르시아가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었다고 어찌 그리 자신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승자는 보통 오히려 사산조 쪽이었고 공세도 오히려 사산조 쪽이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사산조 페르시아의 주력은 주로 대로마 국경선이었고 로마의 주요 생산력인 부분과 바로 붙어 있었으며,

      

        반면 사산조 페르시아 동쪽은 변방 중에 변방인데다가 한 제국의 서역 지배력도 주력이라기보다는 세력이 거기까지

     뻗어왔다는 의미 밖에는 없는 데 어떻게 한나라와 로마의 상대적 비교가 사산조 페르시아나 파르티아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헬리온님께서 너무나도 무리한 추론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또한 후기 로마군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사산조 페르시아의 병종을 벤치마킹했다는 점을 볼 때,

      로마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사산조 페르시아 군대가 가지는 힘과 효율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미는 상대 같으면 구태여 뭘 배우려고 할 리가 없겠지요.

     드러나는 전적의 우위만 봐도, 압도적이었단 말과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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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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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티베리우스 ㅋ | 작성시간 10.09.27 카라칼라황제의 동방전쟁은 파르티아 전쟁입니다. 세베루스의 자식중에 게타하고 카라칼라가 있었는데, 카라칼라가 게타 모가지 날려버리고 황제가 되었죠 ㅋ. 어쨋거나 깊이 쳐들어간쪽은 로마긴 한데, 그렇다고 결정적인 타격은 준게 아니여서.. 상황좀 타개해보려고 파르티아의 아르타바누스의 딸한테 청혼했다가 차이죠 ㅋㅋ.

    원수정 시기의 패배는, 아마 파이투스의 패배인듯한데, 제대로된 동계 식량도 마련해 두지 않고 2개군단만 가지고 넘어가 광범위하게 약탈을 벌였죠. 가뜩이나 코로불로하고 지휘권 나눠가져서 3개군단과 일부 파견대가 최대 사용 가능한
  • 답댓글 작성자티베리우스 ㅋ | 작성시간 10.09.27 부대인데, 그걸 또 2개군단만 가지고 넘어갔다가, 파르티아왕 앞에서 정면대결을 벌입니다. 그나마도 기병대를 나누어서 배치하구요. 완벽한 승리도 아닌것이, 파르티아군도 그 뒤 병영으로 도망간 로마군을 섬멸하지도 못하다가, 알아서 철수해버립니다. 파르티아의 판정승이라는게 더 적합할것 같네요.
    애초에 그 시기의 전쟁은 아르메니아를 둔 '제한전쟁' 이고,아르메니아의 수도를 점령하고 티라다테스를 한번 갈아치운 전력이 있는 이상, 딱히 로마가 졌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티라다테스도 로마까지 가서 네로한테 왕관받고 로마의 종주권을 인정한 셈이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티베리우스 ㅋ | 작성시간 10.09.27 뭐 파르티아도 좋은셈이죠. 파르티아인 왕족인 티라다테스가 왕이되었을 뿐만아니라, 후방의 히르카니아 인들이 당시 파르티아의 왕이던 볼로가세스의 등을 미친듯이 긁어됬거든요 ㅋ. 파르티아도 오랫동안 싸울 의지도, 여유도 없었으니까요.

    본토에 못들어간거야 파르티아의 볼로가세스도 별로 다를것은 없는것 같네요. 오히려 코로불로는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 요새까지 짓고 위협까지 했으니까말입니다.
  • 작성자팽이 | 작성시간 10.12.23 사산조 페르시아와 파르티아가 결국 우세군요 !! 좋은 자료 담아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법의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2.23 아닙니다. 사실은 아무리 그래도 로마가 근소한 우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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