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의 체제와 문화 말입니다.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ko343]

 스파르타에 관한 글을 보면 '그들이 정복한 메세니아의 피정복들을 다스리기위해 숫자가 그들의 20분의 1밖에 안되어서 완전 전사체제로 개혁을 하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르타가 되었다라는데 이걸보면 잘 이해가 안가네요

 많은 스파르타 관련 서적에서 묘사한 스파르타의 음식을 보면 이건뭐 인간이 먹을 수준이 아니었다라고 다들 평을 하던 외국인들(그래봐야 다른 그리수 도시국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대부분일정도로 형편없는 음식을 먹고 온종일을 군사훈련에만 치중했다고 하는데

 아니 애초에 땅을 정복하고 노예를 부려먹는게 더 잘살기위함이지 저건 좀 아닌듯 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원래 살던 라케다이몬 지역에서의 인구가 늘자 식량이 없어서 메세니아를 필요에 의해 정복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암만 그래도 숫자가 메세니아의 20분의 일밖에 안되면 최소한 자기들이 맜있게 먹을 식량은 풍족하지 않을까여? 대략 주먹구구식으로 10가구당 하나씩 묶어서 스파르타인 1명배불리먹이고 10가구당 하나씩 묶어서 군량미 마련하고....

 그리고 정 반란이 일어났을까봐 불안했을라치면 꼭 그렇게  집집마다 스파르타인을 배치해 감시하는 것보단 그냥 자치하든 말든 냅두고 공물만 받아먹는 식이면 안되었을까여? 피보호국으로 만드는게 메세니아인이나 스파르타인이나 나았을것 같은데.....

 그도저도 아니면 유목민 마냥 마구 학살해버리고 자기들이 텅빈 그땅에서 사는 방식도 있었을텐데

그런 초유의 인간 본성의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서 오히려 외 귀차니즘으로 스스로를 내몰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파르타인들 다수가 그 개혁에 동참을 했는지 참 의문스럽네요 .......

 하긴 그렇게 특이하니깐 지금까지도 엄청 특이한 나라로 각인이 된 것이기야 하겠지만은 왜 그런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아시는분 좀 답변 부탁드립니다.

 ps: 요즘 자꾸 질문글만 올려서 죄송하네요

[Charment]

워낙 완전시민의 수가 적다보니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에 잡혀갔던 불과 100여명의 라케다이몬 완전시민 포로들이 스파르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도 했었죠. 저런 체제는 소수 인원이 다수를 통치하기 위해서 고안되긴 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시민의 수가 계속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러한 불균등하고 불안정한 사회체제 덕분에 스파르타인은 펠레폰네소스 반도 바깥으로의 원정은 거의 기피하다시피 했죠(전사들이 자리 비운 상태에서 반란이라도 일어나면 큰일나니까..). 아테네가 잘 나가던 시절에 이집트나 시칠리아까지 군대를 파견해서 설치던 것 과는 대조적인 차이 -_-

[bookmark]

스파르타의 시스템 한계도 그거죠. 숫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엘리트 전사집단 양성을 제일 목적으로 했는데, 그러다보니 부와 권한이 이들에게 집중되고, 전사집단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체제가 되어버려서 이걸 유지하기 위해 더더욱 엘리트 위주로 가고, 그게 또 숫자를 줄이고... 이런 막장 사이클이 무한반복된 결과가 스파르타의 패망입니다. 첫단추를 잘못끼웠다고 해야 할까...

[rji0613]

제가 주제넘게 참견하자면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어쩌면 이상실현을 위한 하나의 국가적 실험들이었습니다. 아테네가 자신들의 민주주의 이상을 구현하려하였다면 스파르타인들도 검소함과 전사 정신, 엄격한 규율 준수를 하는 법치를 이상으로 하였지요. 엄청난 물질적 풍요와 자유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은 이해가 안가겠지만 이런 스파르타인들은 법치주의의 구현으로 아테네가 부상하기 전까지, 아니 그 후까지도 다른 그리스인들의 존경을 받던 하나의 이상적 국가였다고 합니다 ^^; 하지만 아테네와 마찬가지로 스파르타 또한 자신들의 체제모순과 시대변화로 몰락하게 되었던 거겠죠.

[여왕의창기병]

대체 어떻게 훈련을 했는지 소수의 여성 부대가 다수의 남성 부대를 이겼는지..ㄷㄷㄷ

[여왕의창기병]

그것도 육탄 냉병기 전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