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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몽고군 최강설에 대해 제가 반론으로 쓴건데 내용이 어떤지 봐주세요.(+15 조공짤 포함)

작성자MadPanda| 작성시간13.01.13| 조회수1644|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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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몽골 논쟁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빠는 쪽이나 까는 쪽이나 진정한 몽골군단의 본질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몽골군이 보급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군대지만 외부 보급이 존재하지 않는 군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국에서 물자 실어다 오는 군대도 아니거든요...-_-;;;

    몽굴군의 "현지 조달"이란 개념 자체가 약탈+정치적 협상 등등이 포함된 광의적인 개념입니다. 애초에 그들의 발원지인 몽골 고원 자체가 이렇다할 물자 조달을 해줄 수 있는 지역도 아니고.. 차라리 풍요로우면 그들이 침약한 지역 자체가 더 풍요로운 상태죠..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식량 조달만 해도 현지에서 약탈하거나 외부에서 실어다 오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는 부대 자체의 가축들(말, 양, 염소, 소 등등)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투부대와 이런 목축(...)을 하는 부대는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몽골군의 진격로는 이런 가축들을 부양할 수 있는 초원지대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죠..

    아니면 곡물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곡물을 협박해서 징발시키거나 혹은 약탈하거나.. 논, 밭의 작물을 먹여도 되니까(한번하면 두번을 못하겠지만..) 이런 걸로 "초토화" 시키기도 하고..

    일반적인 주식은 가축의 젖으로 만든 일종의 치즈 같은 건데, 진격시 계속 젖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계산해서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임신시킵니다. 애네들이 대단한건 이걸 다 1만 단위의 대집단에서 해결한다는 거고, 그래서 보급 조달이 최소화 한다는 거죠..

    병력충원..현지 인간들 징집해서 인간 방패로도 쓰는데.. 일반적으로는 항복한 마을에서 인구수대로 강제 할당징집해서 신병 교육소(..)같은 곳에서 일괄적으로 훈련시킨 뒤에 뒤섞어 배치하고 멀리 원정 보냅니다.(탈영해도 혼자서는 자기 고향으로 못옴;;;) 병력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법은 없고.. 아틸라도 현지에서 병력 조달 안했습니다. 항복한 게르만족에게 병력 제공을 요구한 건데.. 몽골 애들은 이런거 없었죠.. 그냥 갈아버였으니까..ㅡ.ㅡ;;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몽골의 대외 원정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로 인구빨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애네들은 인구빨에서 남들보다 앞선적도 없구요.. 유목민족은 인구와 전투병력이 반비례 하지 않습니다. 생활 양식상 성인 남성은 그냥 병사.. 뭐 이런 수준이라.. 따라서 하자고 하면 계속 할 수 있고 실제로 계속 합니다. 이후 원정이 줄어드는 것은 동유럽 국가들의 역량이 향상되어서지 몽골 애들의 병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닙니다.(이후에도 약탈원정은 계속되었고..)

    본질적으로 유목민족은 상대 정치세력의 분쇄를 목적으로 전쟁하진 않습니다. 징기스칸은 사실상 처음으로 이 프레임으로 전쟁을 시작한 인물이었고 후대에 이런 프레임을 가진 지도자가 등장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했지만 군사기술적으로 더 이상 유목민족의 기병대가 압도적이지 않게 되었죠..

    편차는 있지만 몽골군단의 가장 강력한 힘은 거대한 물량과 그 물량을 최적화 하는 효율성에 있습니다. 인구빨은 적지만 인구 비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병사를 뽑아낼 수 있고, 이것이 몽골군의 물량으로 이어졌죠.. 징기스칸의 위대함은 이 물량을 단순히 물량으로 그치게 하지 않고 고도로 조직화된 군대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둔 거구요..

    사조강 전투만 해도 헝가리군의 선전이 많이 부각되었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몽골군의 승리고 그 이후 헝가리가 받았던 끔찍한 피해는 잘 언급되지 않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무엇보다 "해볼만 했다"면 헝가리 군이 미친듯이 벙커 깔고 중장갑 테크를 타지는 않았겠지요.. 붙어보니까 물량이 장난 아니고 그 물량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돌아가니까 그걸 활용할 수 없는 성벽으로 방어하고 국지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기 위해 군대를 중장갑화 시킨 겁니다. 그리고 몽골과 붙는 대다수의 국가들이 이 테크를 탔지요..-_-;; 이집트의 맘루크라던가;;;

    군사 기술상 진보가 이루어진 15세기 후반대가 아니라면 동 시기의 몽골 군단의 전투력은 최강입니다. 서유럽은 그 자신들의 역량 보다는 지정학적 위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거죠..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그리고 몽골군단의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들이죠..-_-;; 일칸국이 바이바르스에게 털리고 설욕을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머리 위에 킵차크의 칸 베르케 때문이었으니까요.. 대개 이유는 비슷합니다. 장기왕조에게 털리고 되갚아 줘야 하는데 쿠빌라이와 붙는다던가.. 바투가 헝가리 원정에서 벨라 4세를 털어주고 주력을 회군시킨 가장 큰 이유는 쿠릴타이 때문이었으니까요.. 이거 없었으면 최소한 헝가리가 몽골 침략에서 회생할 가능성은 별로 없었죠..

    더욱이 대칸을 쿠빌라이가 먹으면서 몽골제국의 중심은 중원지역으로 이동했고 더더욱 서유럽에 대한 매리트가 떨어집니다. 이동네 칸들은 대체적으로 중원의 대칸에 대해서 반항적이거나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3.01.14 관망세여서요...-_-;;;

    물론 서유럽의 군사기계의 강력함은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매우 조밀한 방어체계도 몽골군이 공략하는데 큰 장벽이 되었을테죠.. 하지만 1차적으로 몽골군의 침입을 피한 것은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몽골제국 자체가 팽창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 데스사이즈 작성시간13.01.14 몽골이 어떤 식으로 보급을 해결했는가 궁금했었는데 델카이저 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좋은 거 배워갑니다.
  • 작성자 타메를랑 작성시간13.01.14 게시물 성격상, 서양사 게시판으로 이동시켰으니 양해 바랍니다.
  • 작성자 썩은얼음 작성시간13.01.14 간단히 이야기 하면 너무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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