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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로마군의 대 기병전술

작성자유나바머|작성시간21.04.05|조회수662 목록 댓글 8

아리아노스의 對알란 대형

Ektaxis kata Alanoon, Acies contra Alanos, Alanica

 

2세기 경 카파도키아 총독을 지낸 역사가 아리아노스의 대 기병 전투 노하우인데, 스스로 독창적인 전술을 기술했다기보단 당시의 로마군의 전술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됨.

 

군단병들은 8열 깊이로 촘촘히 배치되어야 한다. 첫 4열은 작살같이 얇은 촉을 단 창(kontos)으로 무장한다. 최선두 1열은 창을 준비 자세로 잡다가, 적이 다가오면 말의 가슴을 향해 창을 내지른다. 2, 3, 4열은 적 기마병을 향해 창을 찔러넣을 준비를 하고 대기한다.

 

후열(5-8열)은 투창병(lonchophoroi)이어야 한다. 9열은 보궁수들이다. 포병(mechanai)은 각 대형의 측후방에 포진하여, 다가오는 적에게 최대 사거리부터 발포한다.

 

이렇게 포진하였으면, 적이 사거리 내에 들어오기 전까진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 사거리에 들어오면 전군이 무시무시한 포효를 내지름과 동시에 포병이 발포(투석기+발리스타)하고, 궁수가 활을 쏘고, 경장 투창병(psiloi)과 ‘방패를 든 투창병(thryeophoroi)’이 투창을 던진다. 사방에서 고밀도의 사격을 퍼부어 말들을 겁먹게 하고 적을 쓰러트린다. 목표는 기병들이 투사되는 원거리 무기의 어마어마한 밀도에 질겁하여 보병 대형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적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격을 좁힌다면, 첫 3열은 방패와 어깨를 맞대고 최대한 밀집하여 충격을 받아내야 한다. 4열은 어깨 위로 투창하고, 1열은 쉴새없이 창을 찔러대야 한다. 적의 기병들이 물러나는 게 확실시되면 보병들이 밀집 방진을 풀고, 틈새로 기병대의 절반 전력을 전진시킨다. 남은 절반은 대형을 유지하며 신중히 추격하는데, 추격병들이 지칠 시에 원기를 온존한 기병으로 대체하기 위함이고, 또 적이 되돌아 공격해오면 추격병들을 돕기 위함이다.

 

추격이 시작되면 궁병들은 활을 속사하며 전진, 물러나는 적에 대한 압박 접촉을 유지하고 경장 투창병들은 속보로 전진한다. 보병 대형 전체는 경보로 전진하여, 만일 적의 저항이 거세질 경우 기병들이 물러설 수 있는 보루로 기능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76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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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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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흑풍 | 작성시간 21.04.05 관성의 법칙에 따라, 기병을 막아내도 그 무지막지한 운동에너지가 대형을 덮치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투사체를 쏴대면서 접근하는 기병의 숫자를 줄이는거죠. 아마도.
  • 답댓글 작성자델카이저 | 작성시간 21.04.05 1. 말이 지금처럼 안컸습니다. 그리고 기병의 창도 중세 랜스 차징 생각하면 안됩니다. 즉 기병의 충격력은 저 시기에는 중세보다 훨씬 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2. 알란 초원 부족들의 대부분의 무장이 제대로 된 갑주는 아니어서 궁병 사격에 취약했습니다. 말을 타고 다니는 경기병에 가깝달까..


    고로 대형 방패로 밀집대형 갖추고 열을 잘 맞추면 1열은 깔려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겠지만(.....) 진형 전체가 돌파당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 작성자유나바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05 투창무기인 필룸을 가지고 대기병 전술을 하다니.... 가지고 있는 장비로 최대한 대응한 거겠지요
    면도를 안한거 보니 확실히 그리스 지방출신들인가 보네요
  • 작성자jyni | 작성시간 21.04.05 상성에서 밀리는 적을 가진무기와 숙련된 조직력으로 최대한 활용해서 극복하려고 한 전술인 것 같네요.
    근현대로 말하면, 적 기갑부대에 대해 숙련된 보병들이 포병부터 대전차지뢰나 화염병 육탄돌격까지 활용해가며 기를쓰고 막아내려하는 것과 비슷하겠죠.
  • 작성자RichardDawkins | 작성시간 21.04.05 롬1탄에서 배틀시나리오 중 파르티아 상대로 언덕으로 도망쳐 군단병 투창으로 싸우던거 생각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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