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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게시판

스페인 내전

작성자Τιταυιζ|작성시간11.12.12|조회수285 목록 댓글 3

 

 

(흑태자 에드워드님이 한번 소개해 주셨지만 좋은 책이라 한번 더 소개하겠습니다:)

번역되었다는 얘기만 듣고 사지는 않고 있었는데, 얼마전 델카이저님 블로그에 올라온 서평을 읽고 질렀습니다.

이전엔 단순히 국민군이라는 파시스트 세력이 합법적 공화정부를 압살해버린 전쟁으로 알고 있었고, 사실 전체적인 흐름임엔 틀림 없겠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내전은 정말 온갖 이념의 격전장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사상사 쪽은 완전히 무지한지라 서로 이름이 비슷비슷한 단체들을 구분하며 읽느라 진땀좀 뺏습니다.

책 자체만 놓고 보자면, 내용이 자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힘이 있는? 서술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화파의 무수한 인간적인 실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마음에 남은 구절로서 "라 파시오나리아" 라는 이름으로 불린 여성 공산당 지도자가 국제여단이 스페인을 떠날 때 연설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국제여단 동지들이여! 정치적 이유, 국가의 이유, 그리고 당신들이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바쳤던 바로 그 명분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이제 여러분은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중략)...여러분, 어깨를 펴고 자랑스럽게 돌아가십시오, 여러분은 역사입니다. 여러분은 전설입니다. 여러분은 민주주의 세력의 연대와 통일의 영웅적 모범입니다. 우리는 결코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의 올리브 나무가 다시 잎을 틔울 때, 그리고 그 잎사귀들이 스페인 공화국의 승리의 월계수와 뒤섞여 하나가 될 때 다시 돌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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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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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리블루 | 작성시간 11.12.12 요번에 거진 한달을 투자해 곰씹으면서 읽었는데 정말 명저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요즘 정치상황, 진보통합 등을 보면 자꾸 공화진영이 오버랩 되더군요;;;
    그리고 정열의 꽃 누님의 말도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론 미겔 데 우나무노의 말도 인상깊죠. 야만의 복판에서 꼿꼿이 선 노지식의 소신이 정말=ㅁ=b
  • 작성자Z.W.P.A | 작성시간 11.12.12 말만 뻔드르르 하게 하면 뭐하나 국민군이 바르셀로나 바로 코앞에까지 진군해 왔는데 지들끼리는 시내에서 서로 총질하고 앉아있는 머저리들 --;;;;
  • 작성자이동준 | 작성시간 11.12.13 좋은 책이기도 하고 한국에 나온 책 중에서 스페인 내전을 다룬 책 자체가 희귀해서 더욱 소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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