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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가트의 민족: 근대 이전에도 민족은 있었다

작성자워라| 작성시간22.01.12| 조회수26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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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22.01.12 동양사 비전문가인 임지 모 교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신봉하는 피시충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워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1.12 요즘 나오는 웬만한 인문역사서적들을 보면 죄다 민족주의는 다 거짓말, 민족 같은 건 원래 없어, 민족주의에 집착하는 한국은 나빠... 라는 레파토리를 기본으로 깔고 있어서 참 짜증이 나더군요.
  • 작성자 서프라이징너글맨 작성시간22.01.12 사실 이 책도 자신이 비판하는 사람들처럼 사료를 취사선택한 사례에 가깝습니다. 저 사례들에서부터 학자들 논쟁이 계속 오가거든요. 송나라만 해도 그게 '근왕적' 개념인지 아니면 레지스탕스 개념인지 학설이 분분하고, 저때 스코틀랜드 민족이 있었다 해도 지금의 스코틀랜드인이라는 의식과 얼마나 같을까요? 그냥 우리와 다른 애들이 우리를 탄압하려 드니 이에 저항한다라는 개념과, 다른 민족이 우리의 영토를 침범한다는 거는 큰 차이가 있죠.

    일단 저자들도 공동체로서의 민족의식과 확실히 근대에 만들어진 이데올로기적 민족주의를 오락가락하는 것도 있고... 요즘 학계에서도 얘기하는 게 공동체로서의 정체성 공유는 있었으나 지금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근대의 산물이라는 거죠.

    결국 이 책도 어디까지나 '주장'인 거지 이게 정설이다 팩트다 하면서 받아들일 필요도 없겠죠.
  • 답댓글 작성자 워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1.12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존 덩컨 교수, 한국민족주의 근대화 이전에 ‘싹’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040869
  • 답댓글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22.01.12 그러나 그저 상호대립되는 현상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FACT들을, 대단히 자의적으로 분류한 다음 자기가 좋아하는 FACT만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건 큰 문제입니다. 송나라 같은 경우 가장 현상에 가까운 답은 근왕 개념, 레지스탕스 개념 다 있다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 그 스펙트럼이 중첩되어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다른 민족이 우리 영토를 침범한다는 개념 안에는 우리랑 다른 애들이 우릴 탄압하려 드니 저항한다는 개념이 들어있다는 것도 감안해야하고요.

    물론 차이는 고려해야 함에는 십분 동감합니다. 근대민족주의가, 어느 정도 포용력 있던 전근대 시기 국가 정체성 개념보다 그악스럽고 이상하긴 합니다.
    삼한일통 부르짖는 고려왕조가 적지 않은 한족 지식인들이나 요금 부족민을 고위급 문무관으로 등용했고 당대 고려 사회에서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날 민족주의 관념으론 이런게 용납이 안 되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 서프라이징너글맨 작성시간22.01.12 워라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이 계속 하는 레파토린데, 물론 다 부정하는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탈민족주의 주장은 배타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서 그 담론에서 쓸려나간 것들을 보자는 거지, 반민족행위 그런거 싹다 부정하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근대 이전에 스스로를 규정짓는 아이덴티티가 있음은 다수가 동의하는 의견입니다.

    저 작성자도 스스로 언급하지만 언급이 너무 극단적입니다. 그리고 결국 던컨 교수님도 민족주의는 근대에 완성된 개념이라고 하잖아요. 지극히 원론적인 말을 하셨을 뿐이에요. 단순히 이건 외국인도 인정한 사항이라고 저 작성자 분이 들고 온 건 아니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 서프라이징너글맨 작성시간22.01.12 마법의활 이것이 가장 큰 역사학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애초에 모든 기록을 다 볼 수도 없고, 그 기록도 사람이 만든 거라면 주관성이 없을 수가 있는데 이걸 실증적인 팩트라 할 수 있을까요? 이는 사료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보기도 하죠. 그래서 결국에는 그 사료도 중요하지만, 사료와 그걸 해석할 수 있는 학문적 논리, 이를 통해 도출해낼 수 있는 결론이 적절히 삼위일체를 이뤄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역사학계입니다. 그러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은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더 나오는데, 학자들이 반대되는 자료들을 역시 안 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자기 이론 주장하기 위해서는 주장과 대비되는 사료를 봐야 하고, 지금의 학자들도 거의 그래왔어요. 그러나 이덕일 같이 이건 무조건 잘못된 거야 같은 뇌절만 아니라면, 다들 이 사료는 채택하고 저 사료는 배제한 근거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낸 결론도 나는 이렇게 추측한다는 거지 옳다 그르다는 또 할 수 없죠. 그 시대에서 살아보지 않는 한 정답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요즘 젊은 학자분들도 교차검증 하면서 확실한 거 아니면 그땐 그런 경향이 있었다~ 하는 말로 많이 넘
  • 답댓글 작성자 서프라이징너글맨 작성시간22.01.12 서프라이징너글맨 어가는 경우가 꽤 있어요. 이거는 역사학이 팩트만 가지고 승부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오는 거라 이해해 주셨음 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건 만민이 국민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전국민 동원이 가능한 근대적 민족주의와 그래도 같은 계열에서 오는 동질감이라는 정체성 공유를 구별 못하시는 분들이 꽤 되다 보니 이런 갈등이 많이 생긴다고 봐요.
  • 답댓글 작성자 헤 센 작성시간22.01.12 국민국가는 아니지만, 국왕과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성 자체는 존재했다 보지 않던가요. 카페 왕조의 프로파간다나 백년전쟁에서 나타난 현상이 그런 예시더군요. 물론 근대적인 민족마냥 민족적 DNA를 찾아나서진 않았겠지만, 우리가 누구의 백성인지 그리고 그러한 공통된 의식이 존재했고 이것을 중세의 민족성으로 볼 수 있죠. 물론 근대에 나온 민족성과는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다만 17세기 보헤미아 독립이 민족성에 기인했냐

    근대적 민족성이 전근대에도 존재했냐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책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한 부분은 있슴다.
  • 답댓글 작성자 서프라이징너글맨 작성시간22.01.12 헤 센 그걸 19세기의 민족주의와 같은 부류로 봐야 하느냐 마느냐 문제라 봅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로 여러 국가들이 국민국가화되다보니 생긴 유산을 민족주의라고 하면 아닌거겠고, 다른 의미라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네셔널리즘으로 불러야겠어요 이것도 민족 저것도 민족이니까 헷갈려요ㅋㅋ
  • 답댓글 작성자 헤 센 작성시간22.01.12 서프라이징너글맨 그쵸. 그래서 저 책에서 무엇을 말할지는 얼핏 보면 좀 궁금하더라고요. 갠적으론 어그로 끌어서 보게 한 뒤에 잘 나눠서 설명하지 않을까도 싶고 ㅎ
  • 답댓글 작성자 헤 센 작성시간22.01.12 헤 센 음 근데 아쉬운거라면 엮어내는 게 근대적 민족의 개념과 엮어내는거 같아 흠. 일단 봐야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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