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사]베트남 전쟁사 - 6. 종전 전략이 없는 연합국

[푸른 장미]

루즈벨트 미 대통령은 종전 후 인도차이나에서 프랑스 식민지배 체제의 계속은 시대의 조류나 2차 세계대전의 전쟁목적에도 부합되지 않으므로 프랑스군은 인도차이나에서 철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943년 카이로회담에서 루즈벨트는 처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탈린과 장개석의 동의를 얻어 베트남을 일정기간 미, 영, 중국이 신탁통치를 한 후 독립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스탈린은 아직 인도차이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미국이 인도차이나의 사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베트민에 놀아난다고 판단하고 독자적으로 인도차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수하였다.

미국은 대일전선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1944년말 미국 OSS(전략사무국, CIA의 전신)의 아르키메데스 패티(Archimedes Patti) 소령을 팀장으로 하는 정보반을 중국에 파견했다.

아르키메데스 패티 소령

프랑스 판무관(辦務官) 장 생트니(Jean Sainteny)도 곤명(昆明)으로 들어가 대미협조를 유지하고 장개석과도 접촉하는 등의 정치 및 정보활동을 계속하였다.

프랑스 정보2국 쟝 생트니(Jean Sainteny) 소령

당시 호치민은 장차 인도차이나의 운명은 소련보다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호치민은 곤명에서 패티 소령과 접촉할 수 있었고 패티 소령에게 베트민은 대서양 헌장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필리핀에 대한 독립을 약속한 바와 같이 베트남의 독립도 미국이 약속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패티 소령과 보 구엔 지압

패티 소령은 파견 당시 확실한 활동지침을 받은 바 없으며 다만 일본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하여 호치민과 연결되어 일본군의 전투서열 등을 입수하고 대신 OSS는 베트민에게 무기, 통신장비,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하였을 뿐이었다.

OSS에 의해 훈련받는 베트민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연합국은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에서 베트남은 북위 16°선을 경계로 북부는 중국군이, 남부는 영국군이 진주하여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담당하도록 결정하였으나 프랑스는 일본군에 굴복 후인 1945년 3월 24일 전후의 인도차이나 문제를 종전과 같이 5개 국가로서 프랑스 연방의 일원으로 총독의 밑에 내각을 두어 자치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였다. 프랑스는 일본이 항복하자 즉각 르클레르(Leclerc) 장군 지휘하에 병력을 인도차이나에 파견하였고 티에리 다르장뤼(Thierry d'Argenlieu)를 고등판무관으로 임명하였다.

하노이에 입성하는 르클레르의 부대

순양함 에밀 바르탱에서의 르클레르와 호치민의 회담. 르클레르는 인도차이나를 놓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막후 영향력이 강한 드골과 식민지 보존파로 인해 전쟁은 피할수 없었다.

티에리 다르장뤼 제독

연합국의 확실한 전후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원폭투하로 일본이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자 인도차이나에도 갑자기 힘의 공백지대가 형성되었고 연합국 정책수립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리야스필]

유명한 OSS가 베트남에서도 활동했군요.

[캐세라세라]

그나저나 드골은 전쟁끝나기도 전부터 한 줌 안되는 프랑스군 파견해서 삽질할 준비중이었군요. 드골의 다른 한 단면이랄까나, 프랑스 짱개 프라이드.

상식적으로는 버마로부터 동진해온 영국이랑 중국군이 점령하는게 맞는데 말이죠. 더욱이 이 때 중국은 민주주의이고, 특히 버마에서부터 영국과는 긴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영국, 중국 분할진주는 적대적분할도 아니고, 우호적인분할인데 말이죠.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저당시 베트남에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40년대의 베트남은 공산주의도 아닌, 연합국간의 이전투구의 결과물.

[Z.W.P.A]

인류는 결국 교훈을 얻지 못하는군요 1차대전때 종전협상을 그리 개판으로해서 당했는데 또 저 지랄이니 뭐 하긴 서구열강이 아시아상황에 대한 무지도 크게 작용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