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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장공비 작성시간23.04.05 돈까밀로 연작 거의 마지막 부분인 돈까밀로 러시아에 가다에 보면 열성 공산당원으로 위장하고 러시아 여행중인 돈까밀로 신부에게 한 이탈리아 출신 소련인이 와서 하소연을 하는 대목이 있지요.
"자유연애라고 해서 혹해서 러시아로 왔는데 자유연애는 개뿔이고 그런짓 하다가 잘못 걸리면 여자네 아빠 삼촌 하다못해 동네오빠까지 몰려와서 두들겨 패더라."
ㅋㅋㅋㅋ
결국 그 치는 남의 여권 사용해서 이탈리아로 도망갑니다만. 이탈리안이고 러시안이고 답다 다워 소리밖에는...,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23.04.05 다문화 고부 열전에 러시아 시베리아 깡촌(진짜 차타고 2박 3일 가야 하는;;) 며느리하고 아들하고 둘이 시댁에 갔는데....
거기 장모의 어머니가 남편은 제껴놓고 닥치고 장작패기를 시키더군요.. 결혼 문제는 아내 소관이라 남자인 나는 터치 노노임 하고 며느리 할아버지는 손가락만 빨고 있고...
하도 어이가 없어진 장모가 자기 엄마한테 요즘 세상에 저런 걸 왜 시키느냐고 했더니 그 할마씨 하는 말이... 장작 하나 못 패는 남자가 어떻게 위급할 때 손녀를 지키겠냐.. 너는 비리비리한 놈 좋다고 나 반대 무릎 쓰고 결혼했으니 니 알아 사는데 걜 내 사위로 인정 못한다....고..
손녀 사위로 인정 할려면 수틀리면 남자답게 연장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에 ㅎㄷㄷ 했죠..
이거저거 빡세게 구르고(남자가 수더분하게 군대식으로 까라면 깜..) 인정해주는 마지막 관문이 보드카를 한 컵(....물컵임.. 절대 술잔 아님..) 따라주면서 이걸 다 마시면 진정한 우린 가족이 된다고 하시고.. 대대로 여자 신부에게 내려오는 반지를 손녀에게 전달하면서 손녀 사위로 인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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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23.04.05 며느리가 이런 게 싫어서 엄마는 블라디보스톡 대도시로, 자긴 한국으로 갔는데, 정작 남편이 본가 할머니에게 가서 정식 러시아 농촌식(?)으로 남자로서 인정을 받으니까 정말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밤도리 님과 서기장님의 글을 보면서... 뭐랄까... 러시아의 정체성? 뭐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이 나기는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bamdor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4.05 델카이저 아니 그런 이야기가ㅋㅋㅋ
그게 로씨아적 정서 아닌가 싶어요. 땅에서 나는 거친 야만성과 야성, 그러나 순박하며 포용적인. -
답댓글 작성자 ▦무장공비 작성시간23.04.05 bamdori 아 그 친구는 이발사 출신에 껄떡쇠였거든요
예쁜 로씨야 여자들에게 미용을 해주며 파스타답게 숨쉬듯이 껄떡거렸으니 숨쉬듯이 쳐맞았겠지요
여튼 소련인이었습니다.
고향으로 빤스런 하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