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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사일런트헌터4]LX. 해상급유의 위험성

작성자cjs5x5|작성시간21.02.20|조회수130 목록 댓글 5

지난 이야기

 

 

 

 

루존 해협에서 1만톤짜리 유조선과 조우하여 교전하였습니다. Mk 18 어뢰 세 발이 모두 완벽하게 명중 및 기폭되었고 유조선은 바로 격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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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대만과 필리핀 루존섬 사이의 루존해협에서 초계중입니다.

 

대만이 Formosa로 표기되어있습니다. 2차 국공내전에서 중화민국이 패배하고 대만으로 국부천대하기 전까지는 섬 전체가 포르투갈 이름인 포모사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대만 내부에서는 섬을 포모사로도 부른다고 하고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특기할 점으로는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의 수심이 대부분 얕다는 점입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 우리나라 핵 잠수함 도입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저는 이 지도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결론은 굳이 핵 잠수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수심이 얕으면 Cavitation 문제로 인해서 핵 잠수함은 최대속도를 낼때 적에게 감지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아무리 빠르고 출력이 사실상 무한대인 핵 잠수함이라해도 모든 병기는 전장의 환경에 구속받는다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순 없습니다. 다만, 작전반경이 사실상 전 지구에 가까울 정도로 길다는 점은 디젤-전기 잠수함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이점입니다. 

 

반면 디젤-전기 잠수함은 어차피 최대속도가 20노트 내외라서 얕은 수심에 의한 Cavitation 문제에서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선 스노클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마치 전쟁중의 총기수입처럼 스노클링도 어차피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상황에서만 수행합니다.

 

하지만 스노클링에 대한 대책도 속속들이 나왔거나 나오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AIP(공기불요장치)입니다. AIP의 경우 나라마다 몇가지 기술이 있긴 하지만 수중에서 매우 느리게나마 계속 잠수함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줍니다. AIP를 이용해 전투를 수행하는건 미친 짓이지만,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지역과 시점까지 버티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잠수함의 생존성을 급격히 늘려줍니다. 다만, AIP는 운용이 까다로운 점과 함체와 최적화가 되지 않으면 소음과 출력면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두번째는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하는 방안입니다. 기존의 납 축전지에 비해 리튬이온전지는 용량이 3배정도 더 크다고 합니다. 이건 매우 혁명적인 변화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최신예 잠수함인 타이게이급의 경우는 생존성에 중대하지만 운용이 까다로운 AIP를 아예 떼내버리고 리튬이온전지와 전력관리체계의 최적화를 끌어올려(그 작업을 위해서도 초도함을 아예 실험함으로 지정함) 스노클링을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점은 디젤-전기 잠수함은 정숙성에 있어서 핵 잠수함에 비해 우위에 있으며 그리고 우리나라는 여지껏 디젤-전기 잠수함을 건조 및 운용하여 큰 성과를 거둔 경험(우리나라는 2004년 RIMPAC에서 209급 장보고함으로 미 항공모함 대항군을 상대로 발각되지 않은 채 30차례 어뢰공격을 성공시키고 이탈한 적이 있음)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핵 잠수함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CINCPAC, 니미츠 제독으로부터 미 해군이 필리핀 동쪽 팔라우섬을 폭격하여 항공기 150대, 군함 6척, 10만톤의 기타 선박을 파괴하였다는 전보가 날아왔습니다.

 

항공기 150대. 엄청난 전과입니다. ㅎㄷㄷ

 

 

그리고 한밤중에... 좌현 76도, 먼거리에서 소나로 미상선박을 감지했습니다.

 

 

소나로 미상선박의 대략적인 침로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므로 추적합니다.

 

 

오우. 일단 5척입니다. TF인지 콘보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거리는 좌현 51도, 거리 22000m.

 

 

혹시나 해서 공중수색레이더도 체크해봤는데 스파이크가 하늘을 찌를듯 했습니다. 좋네요.

 

 

그렇게 레이더를 이용해 콘보이인지 TF인지를 추적하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스샷을 쭉 보시면...

 

 

레이더의 오차값을 고려해보면... 콘보이가 바다위에 덩그러니 멈춰있는거 같습니다?!?!

 

 

함교위의 TBT로도 불빛 하나가 보였습니다.

 

이상합니다. 보통 야간에도 불을 켜지않고 항해하는데?

 

 

그래서 저는 잠망경 심도로 들어가 잠수한채로 몰래 접근했습니다.

 

 

뭔가 스샷으로 옮기기에는 상황이 다소 혼란스러울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판으로 대충 어떤 상황인지 그려봤습니다.

 

이런식으로 구축함 2척, 상선 3척, 유조선 1척이 있었고, 상선 3척은 멈춰서있고 구축함과 유조선은 상선 주위를 돌아다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콘보이가 이동하다가 상선들의 연료가 앵꼬나버린 상황 같았습니다. 그래서 잠깐 멈춰서 유조선이 해상급유하던찰나에...

 

일단 맨 왼쪽의 상선. 흘수 7.7m짜리 7390톤급이었습니다.

 

 

다음은 염가형 대잠함 해방함.

 

 

그리고 콘보이를 호위하는 용도의 1천톤급 소형 구축함.

 

 

일단 가장 왼쪽의 상선부터 공격합니다.

 

 

어뢰는 자기신관으로 세팅했습니다.

 

 

일단 공격하기 위해 스테디미터로 거리를 측정하였는데...

 

 

4977m였습니다. 어뢰 최대항주거리가 3600m니까 좀 더 접근해야 했습니다.

 

 

들키지 않게 절대침묵태세 발령하고 1/3속도로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스테디미터를 이용해 다시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거리 1778m. 유조선만 비키면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상선이 정지상태라서 속도는 0노트를 수동으로 TDC에 입력했습니다. AOB도 입력해두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실수를 했는데... 상선을 공격하려다가 일단 짜증나게 움직이는 유조선부터 어뢰 3발로 공격했습니다.

 

경황이 없었나 보네요.

 

 

불행히도 유조선을 노렸던 어뢰 3발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발각되진 않았습니다.

 

 

저는 타이머가 다 끝나기도 전에 유조선의 명중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정지해있던 맨 왼쪽의 상선을 공격했습니다.

 

 

어뢰 2발 발사!

 

 

명중!

 

 

명중!!

 

 

일단 가장 왼쪽의 상선은 불길에 휩싸이며 바로 침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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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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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녀가가잖아-_- | 작성시간 21.02.20 구축함이 바로 쫒아올텐데 괜찮을라나요ㅋㅋㅋ

    핵잠에 대한 의견을 좀 붙여보자면, 현대 대잠작전은 소노부이, 대잠초계기, 수상함 3축의 입체작전으로 수행되어 일단 공격이 성공하면 최대한 빨리 공격지점에서 멀리 이탈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해전에서 적 잠수함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하는 대잠작전이라는게 공격지점(피해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적 잠수함의 이동가능거리를 범위로 지정해서 해당범위를 집중 수색하는 방식이거든요. 이런 대잠수색은 해당 작전지역에 소노부이부터 촘촘하게 대량으로 살포하는것이 가장 기초구요(소노부이에 탐지되는 즉시 그곳으로 대잠초계기 or 대잠헬기 or 대잠 수상함 달려옴).
    그런 의미에서 속도가 빠르고 잠항시간이 무제한인 핵잠은 보유하고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적 해군의 대잠초계작전은 수색범위를 훨씬 광범위하게 늘려야하는 전술적 불리함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0 내일 나오긴 하겠지만, 저도 그걸 걱정했는데 구축함들이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아예 감을 못잡고 엉뚱한곳을 헤메더라구요. ㅎㅎ.

    핵잠에 대한 의견에 대해선 전반적으로는 타당하나 디테일의 측면에서 이견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 알아본바로는 현대 잠수함은 최소 12km에서 적과 충분히 교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공격당하는 측이 수색해야하는 2차원 평면의 범위는 12km x 12km x 파이(3.14) = 약 452.16km^2입니다. 90도 4분면의 한쪽을 찍어도 약 100km^2 반경을 뒤져야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수색함과 대잠초계기(헬기)가 많아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잠작전의 핵심은 삼각측량 그 자체가 아니라 액티브 소나보다 탐지범위가 월등한 패시브 소나로 적 잠수함이 위치한 방위를 최초탐지해내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야 각종 대잠수단을 적절한 벡터에 투입하여 삼각측량할 범위를 좁힐 수 있으니까요.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0 그래서 현대 잠수함전의 핵심은 적의 패시브소나에 처음부터 아예 들키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엉뚱한 곳들을 수색하는데 시간을 낭비시키는 전술입니다. 그리고 현대 잠수함이 이뤄낸 정숙성은 이러한 전술을 실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미국 SSN이 훈련중이던 소련 SSBN을 추격하다가 뒤늦게 패시브소나로 발견하여 충돌했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디젤-전기 잠수함은 핵추진보다 더욱 조용합니다.

    만약 핵 잠수함이 자기의 속도를 최대한 내면서도 정숙성을 유지했다면 당연히 도입해야합니다. 하지만 잠수함이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바다의 조건이고,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 바로 수심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지구촌 곳곳에 잠수함을 투입시켜야 하거나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가 깊었다면 핵잠수함을 도입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조건 모두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원거리 세력투사라는 관점에서 경항모는 찬성하지만, 핵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녀가가잖아-_- | 작성시간 21.02.20 cjs5x5 캬~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현대 대잠작전 기초를 어디서 봤었는데 대략적인 수색범위를 자세히 구하면 그런 어마무시한 면적이 나오는군요. 12km 밖에서 유도교전이면 당연히 유선유도어뢰는 아닐테고, 능동유도 켜고 쏘는건가요?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0 그녀가가잖아-_- 케이블이 몇km까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여러조건에 따라 잘 끊어진다네요), 요즘 유선유도어뢰들은 케이블이 끊기면 탑재된 소나로 알아서 능동유도된다고 합니다.

    70년대 미 해군 대잠교육영상인데 궁금해 하시는 것들이 나와서 같아 올려봅니다. 특히 14분쯤부터 나오는 미 항모전대 대형과 소노부이 배리어가 인상깊습니다. ㅎㄷㄷ

    https://youtu.be/PZ5I6eb9rt4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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