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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흠..인터레스팅]내일 다룰 2022.08.09. 한중 외교장관회담의 자료.

작성자cjs5x5|작성시간22.08.10|조회수168 목록 댓글 5

어제 칭다오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있었고 현장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THAAD 문제 관련. 저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수단이며 우리의 안보주권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아울러 소위 ‘3불’도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양측은 THAAD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날인 오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정부가 사드 '3불'과 '1한'까지 선서했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공개된 부분과 기자간담회 발표 내용을 보았을때 중국은 확실히 사드문제를 자국의 이익에 충실하면서 끈질기게 다루려하는 반면에 박진 외교부장관은 나이브하게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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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쳐서 길게는 못쓰고 위의 문단에서 한 문장에 대해서만 짧게 쓰려합니다.

 

"양측은 THAAD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얼핏보면 양측이 일정한 지점으로 합의롤 봤다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코 아닙니다. 이 문장은 양측이 사드문제에 대해서 합의는 커녕 자기들 멋대로 다루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의미는 비어있는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에서처럼 박진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사이에 기표와 기의의 불일치가 일어났습니다. 박진 장관은 이 문장을 '합의'로 이해하고 중국이 사드문제에 대해 온순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 판단하고 회담장에서 사안을 넘겼겠지만, 왕의는 '내 ㅈ대로 하겠다'는 계산아래 박진 장관을 요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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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문단만 보면 저 자신의 독단적인 주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중 외교장관회담의 공개된 부분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대놓고 "미래 30년을 향하여 중한 양 측은 독립자조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고 주장하면서도 사드문제는 왕이뿐만 아니라 박진측에서도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았다는 데서(당연히 이런 지점은 회담중에 양측이 합의하는 사항입니다. 합의지만 어느 한쪽은 당하는 그런 합의죠) 저의 생각은 입증됩니다.

 

심지어 박진 장관은 사드로 한방 먹을 것은 생각도 못한채 현장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로 인해 내려졌던 '한한령'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드러냈습니다. "그간 코로나 등으로 위축되었던 문화-인적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상호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고 항공편을 증편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회담의 공개된 부분에서 사드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은 오늘은 지쳤기 때문에 내일 쓸 겁니다. 하지만 자료를 백업해둘 겸 제가 받아써둔 한중 외교장관회담 공개회담과 기자간담회의 전문을 첨부해놓을까 합니다.

 

내일 아침 눈뜨고나서 외교부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하네요. 저같으면 오늘 밤을 새서 사태를 파악한 뒤에 내일 해뜨자마자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할 겁니다.

 

사드문제가 "안보주권사안"이라면 마땅히 중국대사를 초치하는 것으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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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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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우스리가 | 작성시간 22.08.10 미국한테 팽당한 쑈가 벌어지니
    중국이 가지고 노네요
    기가찬 대통 뽑았군요
  • 작성자남만왕이될거야 | 작성시간 22.08.10 박진의 외교적 능력은 어떻게 보시나요?
  • 답댓글 작성자cjs5x5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0 모릅니다. 업계사람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라서요. 하지만 철학의 차이를 떠나서 이번건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못한다고 봐야겠죠 뭐.
  • 작성자프리드리히대공 | 작성시간 22.08.10 말씀하신 바대로가 실제에 가깝다고 가정한다면, 그야말로 1945년 8월 침몰중인 일본제국의 대소 외교를 보는듯이... ㅎㅎㅎ
  • 작성자bamdori | 작성시간 22.08.11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매우매우 저속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북경이 빨으라며 공화국의 눈앞에 무언가를 들이민 셈이죠. 이건 대한민국 안보와 국제관계에 있어 심각하게 중요한 순간입니다. 말씀대로 중국 대사를 초치해야 마땅하나, 과연 이번 정부서 그럴 깡도, 판단 능력도 있으려나 매우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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