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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이슈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155명 공개합니다.(시민언론 민들레)

작성자Red eye|작성시간22.11.14|조회수4,896 목록 댓글 45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 만이다. 1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0여 명 가운데 안타깝게 숨지는 사례가 추가되며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으나, 서울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가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논하는 자체를 금기시했던 정부 및 집권여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

이번 참사는 그 과정과 규모면에서 내각이 총사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안이지만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적 책무를 지닌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 고위직 누구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았다. 여당 소속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 또한 마찬가지이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마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참사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급급한 여권과 이에 맞장구치는 보수언론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명단 공개 목소리를 맹렬하게 공격하고 정쟁 프레임으로 몰아가며 여론을 오도하려 한다. 그러나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 호명할 이름조차 없이 단지 '158'이라는 숫자만 존재한다는 것은 추모 대상이 완전히 추상화된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무명(無名)이고 실명(失名)이다.

한국 언론도 과거 서해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화성 씨랜드 화재, 대구 지하철 화재, 이천 냉동창고 화재, 세월호 침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대형 참사에서 희생자의 이름과 나이, 성별, 안치 병원 및 장례식장, 때로는 소속 학교와 직장까지 명단으로 보도해왔다.

이번에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공개한 명단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패도, 영정도 없이 국화 다발만 들어선 기이한 합동분향소가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에서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위령비 건립 등 각종 추모 사업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연, 기타 심경을 전하고 싶은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


http://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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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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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udas | 작성시간 22.11.14 바로 '친야성향 매체', '친민주 성향' 목록 까고 파장 유발....
    조중동 집중 저격 들어 가네요..
  • 답댓글 작성자花美男 | 작성시간 22.11.14 14일 친(親)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 아래 사망자 155명(이달 초 기준) 전체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토아닛뽀 기레기가 올린 기사입니다.
    이 새끼들 이제부터 전광훈이나 일베충 같은 쓰레기들이 쓰레기짓할때 친국민의적 개인 또는 단체라고 기사 안 쓰기만해봐라 ㅋㅋㅋ
  • 작성자DRCongo | 작성시간 22.11.14 처음부터 이름을 밝혔어야했다고 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티비에 계속해서 피해자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어 나온 덕에 가슴 졸이던 수많은 사람들이 안도해하기도하고 바로 유족들은 재빨리 파악하여 슬퍼할 수 있었다고 봐서요.
  • 작성자securitad | 작성시간 22.11.14 오히려 지금처럼 명단 공개를 공중파든 어디든 안했던 게 특별한 케이스 아닌가요? 실종자 파악을 위해서라도 명단은 당연히 공공에게 공개했거든요. 물론 모든 유족들이 공개적인 추모를 바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도 필요한 법이긴 하죠. 차라리 해당 포스터에 문자로 받을 수 있는 연락처와 "지인의 이름이 걸리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워드리니 문자 주세요" 정도의 메모만 남겨 놨어도 좋을 뻔했습니다. 그런 메모를 남겨 놨는데도 굳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유족이 있다면 유족이 아닌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해 유족 사칭을 한다거나 뭔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이니 쉽게 분간해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뭔가 괜히 씁쓸해지는 기분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롱기누스 | 작성시간 22.11.14 이게 명단 공개를 가급적 피하자는 규칙이 제정된 영향도 있다더군요. 그게 만들어진게 하필 세월호 사건 이후고 그 뒤론 한동안 저런 대형 참사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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