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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리드리히대공 작성시간23.07.04 매사가 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든 백프로 이거다 이런 건 없을 것입니다
시위에 나간 사람 중 몇 프로는 진짜 파괴를 즐길 수도 잇을 것이고 또 몇 프로는 진지하게 사회문제를 생각할 거고요
또 누군가는 인종차별 하고 우리가 욕 하곤 하던 유럽 중심적인 사고만 할 수도 있는거고요.
대중이란 게 딱 그렇죠
이런 말이 밤톨쿤 님이 하고 싶은 말이엇을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서구에서도) 우파는 우파대로, 좌파는 좌파대로 각자가 생각하는 쪽으로 대중을 이해하고 싶겠지만
짬뽕이겠지요
좀 안 좋은 행위들이 잇다고 해서 유럽이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얘네들 수준 낮네 이런 식으로 우리 자신과 선 긋기를 하기보다는
과격한 집단과 유모차 끌고 나온 가족 단위 시위자 혹은 평화로운 집단 등 여러 집단들이 이질적이지만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연대의 과정임도 인정해야 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 프리드리히대공 작성시간23.07.04 어릴때 꿈이 유럽 시위 현장에 가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시위가 어떤지 대화해보는 거였는데 현실적으로는 체험하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심심하면 1999 시애틀 전투, 제노바 2001 키워드로 유튜브 검색을 해서 시가전에 가까운 시위 장면을 열광하며 봤던 것이 이젠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나이가 들어 이제는 그 꿈을 실천해볼 시간적 여유도 없어졌고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나서지는 않는 시점이 되어버렸고요
지금쯤 되니 어려서는 멋지다고 생각했던 파괴적 행위에 대해서는 냉담해지는 것 같습니다
유럽 시위엔 과격한 장면만 잇을거라 기대햇는데 실상은 그런 집단은 일부이고 상당수는 가족 단위로 나와 평화롭게 행진하는 사람들에 가깝다는 것도 느낍니다.
물론 시위는 무조건 평화로워야 한다고 스스로를 속박하는 한국과 달리 그런 시위자들도 충돌이 격화된 상황에서는 보다 과격해지긴 하는것 같습니다
시위의 에너지에 노출되면 서로 동조화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사회는 그런 연대의 에너지는 잊어버린지 오래이니 참 부럽긴 합니다 -
작성자 cjs5x5 작성시간23.07.04 사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리콴유가 국가의 '규율'이야기룰 자주하곤 했습니다. 정의로운 무질서보다는 나쁜 질서가 낫다랄까요.
사회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선 통치자가 국가를 특정 경향으로 이끌수 있는 statecraft 그 자체가 필요한데, statecraft 자체를 존재케하려면 국민들에게 규율을 내재화시킬 필요가 있다.
동양에서는 관계지향적인 집단주의의 전통이 있기에 그 규율의 내재화 작업이 수월한 면이 있지만, 서양의 개인주의 전통하에서는 난제들이 있고 뛰어넘어야 한다. 정도로 리콴유의 규율개념을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리콴유의 체제는 리콴유이기에 가능했던 성과였는지 앞으로 시험당하갰지만, 일단 그의 말 자체는 너무나도 명쾌해서 읽어볼 가치가 매우 높더라구요. 사족으로 빠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