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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이슈

이대남 전략 관련 몇 가지.

작성자Krieg|작성시간25.05.28|조회수439 목록 댓글 30

첫째로, 이준석이 이재명의 형수 관련 가짜뉴스로 재미를 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자충수를 크게 둬버렸습니다.

 

이재명 형수 관련 발언이 짜깁기된 가짜 라는 건 아는 사람은 알지만, 저들은 그런 사실 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밈적 소비를 원하기 때문에 사실과 별개로 무엇이 사실인지를 골라서 믿곤 하죠.

 

가짜 뉴스의 문제가 이런 점에 있는데, 문제는 이런 가짜 뉴스를 제대로 판별하는 눈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고,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발생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가짜 뉴스가 퍼지면 해명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쉽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가짜 뉴스, 선동과 같은 것을 반박하기 위해 수백의 반박 자료와 근거가 필요하고 그걸 설명까지 해줘야 한다면 전략적 관점에서 굳이 그런 비용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불필요한 소모전은 해당 이슈를 접하는 이들로부터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는 동시에 구성원을 괴롭고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피곤하고 짜증나면서도 얻는 성과는 너무나도 미미하게요.

 

그렇다면 여기에 적절한 대응은 대부분 하나 뿐입니다.

 

떡밥에는 떡밥으로 맞불을 펴야 합니다.

 

정확히는, 그깟 가짜 뉴스 따위 별로 재미 없게 만들만한 도파민 터지는 더 자극적이고 재밌는 떡밥이죠.

 

가짜 뉴스에 가짜 뉴스로 대응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일단 분탕에 분탕으로 대응하여 상대 역시 가짜 뉴스라는 프레임을 가둬 버리면 누가 진짜냐의 싸움으로 회귀하거나, 이쪽에 쏠리는 어그로를 저쪽으로 분산시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거든요. 그런 반격이 일단 한번 통한다면 다음에도 통할 수 있고(통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몇번 통하게 된다면 구성원의 사회적 비용과 불쾌감은 커지겠지만 상대 역시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다른 방법을 구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는 이재명이 형수 관련 조작 자료로 먼저 어그로를 끌었지만 동시에 본인의 윤리적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린 찐빠를 일으켜 역풍을 맞아 버렸죠. 이렇게 알아서 자폭해주면 오히려 편해집니다. 이쪽이 비용을 소모할 거 없이 자기 스스로 모든 비용을 다 떠안아 버렸으니까요.

 

 

 

그것과 별개로, 이준석이 몰락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이대남 전략을 잘 구상해봐야 합니다.

 

이준석이 20대 남성 세대에게 큰 지지를 얻게 된 이유는 그들이 믿기로, 자신들을 대변해주는 건 이준석 정도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인데, 기실 민주당이 뭐 했는지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고 자신들이 받은 몇몇 혜택(ex. 윤석열 때 도로 늘어났던 그 군 기간ㅋ)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민주당은 페미당이고 이대남은 차별 받고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친중 빨갱이 당 지지 못한다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이 몰락하게 된다면 해당 세대의 지지를 끌어모을 대표자가 없어지는만큼, 해당 지지를 누가 먹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그럼 민주당에서 싹수 보이는 청년 정치인 발굴, 혹은 키워서 그들을 흡수할 당위가 생기는 거죠. 이전에는 스톤 신앙의 교인들이 공고하게 뭉쳐서 퇴적되고 있었다면 스톤이 사라진 이후 표류하게 될 그들은 기존의 관성대로 보수 진영에 흡수될 가능성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근데 민주당이 이대남 세대를 겨냥한 정책 등을 공개하고 어떠한 액션, 토론회나 대담회 등 설령 질문자 같은 사람을 미리 모집하고 대본을 나눠준 각본 있는 쇼라고 해도 그들의 의견이나 문제의식 따위를 대변하고 대책이나 나아갈 길 따위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가만히 있으면 다른 놈이 삼켜 지지자로 삼을 누군가에겐 말이죠.

 

물론 그만큼 청년 세대를 겨냥한 전략을 잘 짜야 하는데, 동시에 리스크 역시 있습니다.

 

 

이미 20대 청년 세대는 약 10여년 동안 보수화되었고, 스톤 신앙에 절여져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하루 아침에 제정신을 차리고 합리적 판단을 하리라는 보장은 없고, 과거에도 세대는 다르지만 농촌 노인들 문제를 해결해 줬더니 이제 안심하고 새누리당 찍으면 되겠다는 일도 있었죠. 그 때문에 농촌 쪽 연결 박살나고 내다 버린 전적이 있습니다.

 

그럼 이들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있을 수 있죠. 관성적으로 보수화된 이들이 민주당이 제시하고 실현해준 정책으로 단 꿀만 빨고 표는 여전히 친중 빨갱이 정당에는 못 준다며 보수당에 꼴아준 뒤 보수당이 불편한 정책을 내겠다고 한다면 윤 정권 초기처럼 민주에몽 징징 거릴 가능성 역시 작지 않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결코 0이 아니고요. 따라서 당적 비용과 정부의 정치력을 소모해가며 청년 정책을 만들어서 실현해줬는데 정작 표는 저쪽으로 쏠리더라 하는 일을 겪는다면 그걸 추진한 이들은  당 내외에서 정치적 책임추궁을 당할 것이고 먹히는 쪽으로 전략을 재수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럴 일이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요.

 

그럼에도 이준석이 최근 또 다시 이슈가 된 성상납 같은 걸로 재수사가 되고 결국 완전히 나가리 된다면 스톤 신앙의 표류자들을 흡수할 어떠한 장치는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모두 다 가질 순 없더라도, 심지어 아무 쓸모도 없더라도 상대방에게 다 내줘선 안 됩니다. 단지 그들이 모든 걸 가지면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쓸모 없는 것을 빼앗고 차지하기 위해 비용을 소모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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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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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Krie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28 저도 꽤 이야기한 적 있긴 한데, 당시 저 정도 규몽의 페미 집단과, 그들의 집단화되고 극렬한 반응은 거의 처음 인 수준이라 발생한 오판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근데 그 오판의 결과가 컸던 거죠.
  • 작성자花美男 | 작성시간 25.05.28 채찍과 당근 전략을 잘 짜야 됩니다. 4찍이들 대부분 지능이 낮고 선동충의 선동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벌레들이라서 이 선동충만 잘 잡고, 적당한 당근 잘 주면 됩니다. 특히 선동충들은 고소고발로 조져서 전과자 + 신용불량자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허위사실로 선동하는게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는게 만드는 시스템을 부셔야 해요
  • 답댓글 작성자Krieg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28 맞습니다. 디바이드 앤 룰과 국민 포용은 완전 대척점에 있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애초에 모든 국민을 동등하게 모두 완벽히 포용하는 건 불가능하니, 최대한 포용하기 위해선 디바이드 앤 룰이 필연적입니다.
  • 작성자롱기누스 | 작성시간 25.05.28 Cjs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고 청년쪽에 대한 제 의견을 좀 덧붙이자면

    이준석이 진짜 이대남을 대표하기는 할까요? 펨코충 하는 소리들 잘 뜯어보면 암만 봐도 수도권 중산층 이상의 배경을 가지고 나름 학력 좋은 것들 티가 팍팍 납니다. 이런 집단이 상식적으로 이대남의 과반수가 될 수 있을까요? 30프로도 높을 것 같네요. 단지 출신성분이 유사한 기레기들과 이준석때문에 과대대표됬을뿐 그들은 이대남을 대표할 수 없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도련님 집단일 뿐입니다. 뭣보다 서부지법 폭동으로 잡힌 놈 상당수가 개신교계열 이대남으로 확인되면서 펨코(여긴 탄핵 찬성)는 극우 이대남조차도 대표할 수 없는 한줌집단임이 입증됬습니다. 또 여러 분석으로 보아 이준석류 상당수는 잘해야 20대후반이고 3040이 다수 아니냔 말도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롱기누스 | 작성시간 25.05.28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일단 경제나 복지로 이대남 챙기면서 펨코와 이대남을 갈라치기하는 겁니다. 저들은 이대남의 대표가 아닌 한줌 도련님일 뿐이라고. 그 뒤에 펨코, 그리고 거기서 선동질 하는 놈들을(개신교계 및 큐아넌들이 장난질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짓밟아뭉개버려야합니다. 다행히 펨코류는 겁쟁이들이라 본보기 몇명만 잔혹하게 처리하고 그 다음이 자기들 차례라는걸 알면 다 도망갈 것이고 그럼 문제해결입니다.

    우리에겐 이걸 할 명분도 충분히 있고 보우소나루세력을 즈려밟아버린 브라질 선례도 있습니다. 뭐 이 과정에서 CJS님이 말한 경외감이 나올 수도 있긴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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