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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작성자섬이 많은 곳|작성시간19.08.19|조회수3,375 목록 댓글 10
<승무>

조지훈의 시. 제목처럼 승려가 추는 춤인 승무를 묘사한 시이다. 첫 구절인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가 유명하다.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에 들어간 것으로도 유명한 어구이기도 하다. "나빌레라" 는 "나비로다"의 순우리말로,'나비'와 '-ㄹ레라'라는 표현이 합해져서 '나비 같다'라는 의미를 갖는 말이다. '나비 일려나' 와 ' 나비 이리라' 즉, 하나의 사실에 대해 말하는 추측과 확증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려 19세에 쓴 시라고 하며 나는 대체 뭘 하는가 하며 국문학도의 자괴감을 자아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친필 초고가 소장되어 있다. 

여담으로 조지훈은 최승희가 추는 승무를 보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최승히란다 ㅋㅋㅋ 18


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가꼬온 디(출처) : https://namu.wiki/w/승무


나빌레라를 나비라고 해석을 합니다만

벌어지다, 갈라지다, 쪼개지다로 해석을

해야 맞습니다.


승무의 핵심은 물론 하얀 면사와 고깔이지만

하얀 면사로 만든 옷 소매가 모아졌다 갈라졌다

하면서 추는 춤입니다. 그 특징을 잘 살려 쓴

시라고 감히 야그 합니다요.


영어로는 split 사투리로는 손 빌레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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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발이1 | 작성시간 19.08.20 '(나빌레라)를 나비라고 해석을 합니다만'
    요즘해석이 예날의 의미를 다 담은것은 아니지만 냐름대로해석을 많이해서
    그뜻이 포함관계에 있는데 그 뜻으로 잘못 오인된 경우가 많잊요~
    제주 사투리에 빌레는 커다랗고 거대한 잘 나타나있지않은 바위의 군락지를 말합니다.
    땅에 오랬동안 묻혀있다가 그 시작은 은근히 드러내어 그곳을 농사도 못짖고
    풀도 안나고 하는 지역을 말하죠~
    나빌레라는그 숨은뜻은 그와같이 나타난 빌레의 웅장한 힘이 나대는 형상
    그래서 거대하고 거부할수없는 기운의 움직임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단후 | 작성시간 19.08.20 그런 해석이 있었군요.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섬이 많은 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20 음과 뜻이 맞아야 합니다
    쉽게 내린 결론이 아닙니다

    승무라는 춤을 보십시요

    시인이 제주도 사투리까지
    알고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 작성자호두알 | 작성시간 19.08.20 나빌레라 > 날아갈듯한 모양 또는 나풀거리다와 어울릴듯
  • 답댓글 작성자섬이 많은 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20 나비라고 가르켜 그렇게
    알고 있으니 그런 뜻이 익숙
    해서 그럴 것입니다

    나빌레라의 나는
    다른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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