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혹독한 대응' 언급하며 재발방지 촉구/관세협상하러 갔는데, 북미대화 생각뿐인 미국(펌)
작성자파랑새7작성시간26.02.13조회수511 목록 댓글 3http://cfile294.uf.daum.net/image/995439465D932434025CB2:,:위 내용을 삭제하지 마세요!! (아래 선 아래에 글을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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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혹독한 대응' 언급하며 재발방지 촉구/ 연합뉴스TV(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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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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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218만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60213009652504?section=nk/news/all
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방지 주의 돌려야"(종합)
송고2026-02-13 09:58
송고 2026년02월13일 09시58분
"재발시 반드시 혹독한 대응, 비례성 초월할 것"…노동신문에는 안 실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0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축사를 통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축사하는 정동영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2.10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jaeck9@yna.co.kr
김 부부장은 이어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주권침해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되었다는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며 "여러가지 대응공격안들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재발방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정부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데, 무인기도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지역에서 15km, 서부지역에서 10km에서 비행이 금지된다.
한편 김 부부장은 '영공 침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설정하려는 그간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유감이나 사과가 감정적 화해의 의미를 갖지만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서는 주권 침해에 대한 국제법적 인정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주민들에게 이를 주입해온 만큼 한국의 사과를 수용하는 태도를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을 지우려는 북한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통일부 장관'이 있다는 점도 알리기 꺼렸을 수도 있다.
ask@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60213071751504?section=nk/news/all
통일부, '무인기 재발방지' 北요구에 "대책마련해 즉시 시행"(종합)
송고2026-02-13 11:40
송고 2026년02월13일 11시40분
하채림기자
정부,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 복원 검토
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대한 입장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2.13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13일 민간인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린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무인기 사건의 재발 방지를 요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유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 담화를 통해 지난 2월 10일 통일부 장관의 무인기 관련 유감 표명에 대해 '다행'·'상식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우발사태 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간다면 지난 정권에서 파괴된 남북 간의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침해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정부는 재발방지 조치로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비행금지 구역을 선제적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대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무인기도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지역에서 15km, 서부지역에서 10km에서 비행이 금지된다.
정 장관도 무인기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 중 '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런 부분은 조속히 복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관계기관 간 그런 부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통일부의 입장 발표 배경에 대해 "남북관계가 적대적이 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소통이 막혀 상대방에 대한 거친 말만 오가게 된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를 극복하고 남북 간 신뢰의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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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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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자원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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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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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241] 한미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라는 고물을 왜 꺼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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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26-02-12
미국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장관이 북미대화 중재를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하자 미국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17건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여기에 호응해 북미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북미대화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닙니다.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고 그걸 충족해야 대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5년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즉,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비핵화를 포기할 것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라는 조처를 할 것,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평화 공존을 바라는 조처로는 한미연합훈련이나 전략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 등 북한을 적대하는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또 한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우리와 대한민국은 지난 몇십 년 동안 국제 사회에서 사실상 두 개 국가로 존재해 왔습니다. 조선반도[한반도]에 지구상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이 첨예하게 대치되어 온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즉, 한국을 향해서는 한국과 북한이 2개 국가 관계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남북을 2개 국가로 인정한다면 헌법의 관련 조항을 수정하고 국가보안법도 폐기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으면 북한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하면 됩니다. 아주 명확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건너뛰고 항상 해오던 무슨 인도적 지원을 꺼내 들었으니 먹힐 수가 없습니다. 한미의 행태는 너무 고리타분합니다.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구시대 유물을 다시 꺼낸 느낌입니다.
그럼 한미는 이런 고물을 왜 다시 꺼냈을까요?
일단 이 정도면 북한이 받을 거라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이건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입니다.
10일 국내외 언론들은 북한에서 처형됐다던 전직 공안 책임자가 되살아났다며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국방성을 방문한 사진 속에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의 모습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 전 보위상은 2017년 여러 언론이 “아들과 함께 처형됐다”라고 보도했던 인물입니다. 이런 북한 고위 인사의 ‘부활’은 너무 흔하게 일어나서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허위, 조작에 찌들어 있는 게 대북 정보 수준입니다.
아마도 당국자들은 북한이 가난해서 뭐든 지원해 주면 얼씨구 좋다 하며 받을 것으로 예측했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불렀습니다. 북한 처지에서는 이 말처럼 자기를 모욕하는 표현은 없을 것이라 여길 만합니다.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돈이면 뭐든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는 천박한 철학이 기초에 있으니 이번과 같은 잘못된 정책이 나온 것입니다. 대북 지원 사업을 미끼로 북한을 대화의 장에 유인하려는 시도 역시 북한이 모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식의 실패가 정책 실패, 평화의 실패를 악순환시킨다. 북에 대한 무지, 북맹(北盲)이 평화 실패의 원인이 된다”라면서 “북은 인도주의 분야 제재 면제를 유화조치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기만 술책”으로 보고 “자신들에 대한 능욕-모욕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해법의 본질은 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일방적 대북 적대를 미국 스스로 내려놓으면 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받지 않을 것을 알지만 중국, 러시아를 대북 고립 정책에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일 수 있습니다.
2024년 3월 2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 연장에 실패해 사라졌습니다.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1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관은 두마(연방하원)에서 “더 이상 북한에 대해 가해지는 어떠한 결의안도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미국은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한 뒤 북미대화에 실패하면 “이거 봐라. 대북 제재를 없애도 북한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니 대북 제재 해제는 그만 주장하고 중국, 러시아도 우리와 함께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려는 심산일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는 북미대화든 남북대화든 틀려먹은 걸로 보입니다. 인도적 지원 분야의 대북 제재를 해제하자고 논의하는 한미외교부장관 회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니 북한은 어느 모로 보나 자신을 무시하고 물 먹이려는 것으로 볼 것입니다.
당장 중요한 것은 3월 9~19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입니다. 이것을 강행하느냐 중단하느냐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https://m.jajusibo.com/69562
“북한 핵무기가 세계 번영을 보장한다”…러시아 외무부장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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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영
기사입력 2026-02-12
“현대 세계의 번영을 보장하는 주된(이 단어가 여기에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확신합니다) 요소는 슬프게도 평양의 핵무기 보유입니다.”
2월 1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은 국가두마(하원) 질의응답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서방 중심의 세계 질서가 붕괴 직전인 현실을 직시한 냉철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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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두마에 출석해 답변하는 라브로프 장관. © 러시아 외무부
여기서 ‘번영’이란 자본주의적 성장이나 경제 지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정학적 경쟁 속에서 대규모 전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조건을 의미한다.
“슬프게도”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그 균형이 폭력의 산물인 핵에 의존해야 한다는 모순적인 상황을 드러낸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핵독점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평양의 핵은 그 야망을 저지하는 최후의 보루가 된다. 그의 말은 서방이 애써 외면해 왔던 비서방 국가들의 저항을 인정하는 선언이다.
라브로프의 발언을 이해하려면,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미국의 원자폭탄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폭탄은 2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을 즉사시켰고, 전쟁 종식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의 주역이었던 소련을 견제하고 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 제국주의의 폭력이었다.
그 후 1968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체결됐지만,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 등 기존 핵보유국들의 특권을 영구화한 불평등 조약이었다. 비핵 국가들은 핵을 포기해야 했지만, 보유국들은 감축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세계에는 약 1만 2천 기 이상의 핵탄두가 남아 있다. 그중 약 90%를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약 5,200기, 러시아는 약 5,500기 수준이다. 북한은 약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만 보면 북한은 핵무기로 패권국과 겨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핵무기는 그 성격상 단 한 기만으로도 큰 억지력을 가진다.
라브로프가 평양의 핵을 언급한 것은 이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핵은 도덕적 무기가 아니라 구조적 현실이다. 미국이 핵을 독점하던 시기, 세계는 안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은 핵 우위를 바탕으로 수십 차례의 군사 개입을 감행했다. 1950년 한국전쟁, 1965년 베트남,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 2011년 리비아까지, 미국은 핵무기를 가진 채 비핵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핵은 전쟁을 막지 않았고, 핵 독점은 침략을 가능하게 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1990년대 이후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고, 국제사찰을 수용했다. 그럼에도 2003년 미국은 ‘대량파괴무기’라는 허위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다. 전쟁 이후 대량파괴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는 수십만 명에서 많게는 백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2003년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서방과 화해했지만, 2011년 나토 공습 속에서 처참하게 살해됐다. 핵을 포기한 국가의 결말은 반복적으로 동일했다. 주권 상실, 체제 붕괴, 사회 파괴였다.
북한은 이 모든 사례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본 국가다. 1950년부터 3년간 이어진 전쟁 동안 미국은 북한 전역에 걸쳐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고, 민간인 사망자는 300만 명에 달했다. 미군의 네이팜탄과 대규모 융단폭격으로 북한의 도시 대부분은 폐허가 되었다. 북한의 핵 개발은 이 트라우마의 산물이며,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필연적인 반작용이었다.
2017년 7월 화성포 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는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 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미국의 일방적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균형을 회복했다. 그 순간부터 미국의 ‘선제공격 옵션’은 현실성을 잃었다. 핵 균형이 성립되자, 북한을 향한 공개적 군사 위협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핵은 북한을 안전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미국을 조심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미국의 대통령은 그 순간부터 대화를 요청했으며 2차례의 정상회담까지 열렸다.
북한의 핵이 현대 세계의 번영을 보장한다는 말은, 북한이 세계를 지켜준다는 낭만적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제국주의의 일방적 폭력이 구조적으로 제약받는 조건을 의미한다.
미국은 전 세계에 약 750개 이상의 해외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군사비 지출은 약 9,600억 달러로 세계 전체의 약 37%를 차지했다. 이 거대한 미 제국의 전쟁 시스템이 북한을 향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것이 바로 북한의 핵이다. 비용으로 따지면, 북한의 핵개발에 들어간 자원은 미국의 연간 군사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소수의 핵탄두가 수천억 달러짜리 패권 군사 체계를 견제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한반도는 다시 미국의 전략적 전진기지가 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미군의 군사 배치는 더 확대되고, 동북아는 새로운 군사 블록의 최전선이 된다. 이 지역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70% 이상, 전기차 배터리와 희토류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한반도의 불안정은 곧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이어진다. 북한의 핵은 단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구조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북한의 핵보유는 다극화 세계를 실질적으로 지탱한다.
라브로프가 “슬프게도”라고 말한 데는 핵 없는 평화가 이상적이지만, 제국주의가 살아 있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냉혹한 비판이 담겨 있다. 국제법은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국제기구는 강대국의 거부권 앞에서 무력하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는 제재를 가하지만, 미국의 전쟁 범죄에는 침묵한다. 이 구조 속에서 약소국이 생존하는 유일한 방식은 스스로 억지력을 갖는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비서방 질서의 실질적 일부로 기능하고 있다.
북한의 사례는 이란,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 명확한 메시지를 준다. 핵심은 도덕이 아니라 힘의 균형이라는 냉혹한 현실이다.
라브로프의 말은 결국 이런 의미다. 북한의 핵은 전쟁을 일으키는 무기가 아니라, 전쟁을 기획하는 제국주의를 멈춰 세우는 장치다. 그것은 평화를 약속하지 않지만, 침략을 어렵게 만든다. 정의로운 세계가 아니라, 최소한 파괴가 통제되는 세계를 가능하게 한다. 서방이 말하는 ‘규범’과 ‘국제법’이 실제로는 힘의 언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거울이 바로 북한의 핵이다. 북한의 핵은 “슬프게도”, 제국주의가 살아 있는 한 가장 현실적인 평화의 형태다.
출처: https://youtu.be/0P8g1CsblLc
엡스타인 태풍, 서구 엘리트 삼킨다/ 슈퍼볼 공연, 인종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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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3천회 2시간 전 #엡스타인 #클린턴 #트럼프
FEB.11.2026, 본 채널은 시청자님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출처: https://youtu.be/-svElJNKBtE?si=iSnxoOqhn0-RsW1q
[한러 학당 102] 장군 암살기도범 체포 전말 // 러시아와 아랍에밀리트의 긴밀협조 //키예프 정보부 지시로 장군 암살 자백하는 킬러들
출처: https://youtu.be/838R4LZRMa8
러시아 Su-57E 이란에 판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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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5세대 전투기 수호이-57E를 이란에 판매했습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안톤 알리하노프는 사우디 아라비아 Innoprom에서 수호이 57E의 판매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계약의 세부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안톤 알리하노프는 수호이-57E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실전에서 검증된 가장 뛰어난 전투기라고 묘사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수호이-57이 알제리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장면이 공개된 뒤 며칠 지나서 나왔습니다. …
출처: https://youtu.be/iO8v75kZIuc
뮌헨 2007 : 뿌찐의 서방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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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780회 19시간 전
정확히 19년 전 화요일, 블라지미르 뿌찐 러시아 대통령은 뮌헨 안보 회의 연단에 올라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지탱하는 신화와 허구를 산산조각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의 경고에 귀 기울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러시아에게 있어 규칙 기반 국제 질서는 언제나 미국이 규칙을 정하고 명령을 내리는 체제를 의미하는 약어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소위 정치학자라는 사람들도 규칙 기반 국제질서라는 말의 뜻도 모르고 뇌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처: https://youtu.be/YRakxfMxPBg
최신예 J-20 스텔스 전투기 이란에 인도!/불발된 GBU-57 이란이 수거해 역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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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늘한 메시지를 미국에 날렸습니다. 테헤란 주재 중국 무관이 이란 공군참모총장에게 J-20의 모형을 선사했습니다. J-20은 중국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의 F-35와 F-22에 맞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엄선해 제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국 무관들과의 정식 모임 자리에서였습니다. 오만에서 이란 미국간 간접협상이 있자마자 중국이 지원의 손길을 건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란의 주권과 핵권리를 옹호하는 중국은 정찰자산, 방공무기, 인프라 기술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록 J-20 전투기의 구매계약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를 베이징은 발신했습니다. 그런데 타이완 매체는 이미 3주전 시진핑이 비밀 …
출처: https://youtu.be/CtOGndUz7Lo
"미국은 이스라엘의 숙주 노릇을 하지 말라"/제재 완전해제 하면 농축우라늄 희석 가능!/이란은 서구제국주의와 이스라엘에 맞서는 최후의 저항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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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719회 17시간 전
이란이 아주 당당합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거칠게 없습니다. 이란은 오만에서 열린 협상에서 미국에 대해 파괴적인 이스라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동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을 이란의 유일한 협상 상대국으로 지목하면서 지역 안정을 해치고 심지어 워싱턴의 이익에도 반하는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압력으로부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의향이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출처: https://youtu.be/EPF3VsBq8VA?si=7GiGMdtNy02lDvFD
7,000억 쏟아붓고 시청률 1% JTBC의 도박이 불러온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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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2만회 1일 전 #JTBC #올림픽중계권 #지상파몰락
📌 유튜브 설명란 "7,000억 원을 썼는데 시청률이 1%라고?" 지금 대한민국 방송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62년 만에 지상파에서 올림픽이 사라진 진짜 이유, 그리고 그 배후에 숨겨진 JTBC와 지상파 3사의 처절한 '치킨게임'의 내막을 풀스토리로 공개합니다. …
출처: https://youtu.be/AkjQYq37-zk?si=oZdveq8go-ZZ4ziQ
정청래 왜 그랬나? 김태형 "그의 관심 딴데 있어...어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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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2만회 2일 전 49개 제품
■ 김용민TV 라이브 편성표
출처: https://youtu.be/c01Q2ZXno8w?si=89TN14SLobCe59G6
러시아 가스관이 한국 제조업에 가져올 100조 원의 가치
자동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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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479회 2026. 2. 11.
러시아 가스관이 한국 제조업에 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핵심은 에너지 가격과 안정성입니다. 한국 제조업은 전기·가스 비용에 수익성이 직결됩니다. 그런데 지금 구조는 남쪽 해상 LNG 루트 단일 의존이에요. 호르무즈·말라카 해협이 흔들리면 곧바로 원가 리스크로 번집니다.
출처: https://youtu.be/v0BjTZPEjcs
[260210_김호경 에디터] 고성국은 어쩌다 진보에서 극우로 변했나…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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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57회 11시간 전
▣ 원본기사 바로가기 : https://cms.mindlenews.com/news/artic...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시민과 함께 ‘새 언론’을 만들어 갑니다. …
출처: https://youtu.be/A2VNAyT0ET0
전한길 "윤석열 복귀, 100억 건국 펀드 조성…발해까지 영토 넓히고 나라 이름 바꿀 생각" 황당 주장|지금 이 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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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슈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출처: https://youtu.be/X9ACy-Yw2EQ?si=PtrTeu8vkBi51k0X
성동구 찾아 헛소리 하는 오세훈을 한마디로 제압해 버린 정원오 구청장
조회수 9만회 · 1일 전
국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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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TV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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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소장님] 영국이 미국 버리고 중국에 간 이유 #김태형 #ㅆㄷㄱ #스타머 #영국 #마크카니 #캐나다 #미국 #트럼프 #나토 #그린란드 #쿠바 #파나마 #베네수엘라 #마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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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30회 10시간 전 김태형 백자의 ㅆㄷㄱ
출처: https://youtu.be/LcSpSuPowyM?si=2tjvXKAfxeg45dgs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한 문재인의 그로테스크한 심리 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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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012회 19시간 전 50개 제품
■ 김용민TV 라이브 편성표 월, 화, 수, 목, 금 오전 7시 김용민 브리핑
출처: https://youtu.be/wGx-tgCfEBc
[KBS 사극 '문무' 예습] 🔥 나당전쟁에서 김흠돌의 난까지! | 삼국통일의 완성자 문무대왕 10분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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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3천회 2개월 전 #문무 #문무왕 #대왕문무
📺 사극 팬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KBS 대하사극 '문무'가 드디어 옵니다. 문무 방영 전 필독! 오래 기다리신 사극 팬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년 하반기 안방을 찾아올 KBS 정통 대하사극 '문무'의 시청을 위한 완벽 예습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
출처: https://youtu.be/pRVz6Wzqhjk
[근현대사] 중국 마지막 황제의 동생, 푸제의 실제 삶 (영화보다 더 기구한 역사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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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72회 2026. 2. 10. #마지막황제 #푸이 #푸제
형은 허수아비 황제였고, 동생은 일본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대용품'이었습니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친동생이자, 비운의 황족 '푸제(Pujie)'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드립니다. 역사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끝까지 서로를 지켜낸 한 부부의 눈물겨운 사랑과 생존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출처: https://youtu.be/53pEDazeryg?si=ETTjUBG7Q3Oipmp-
칭기즈칸은 2위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땅을 뺏은 '전쟁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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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4천회 4일 전 #수부타이 #몽골제국 #유럽정복
#수부타이 #몽골제국 #유럽정복 🔥 수부타이가 유럽을 정복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
출처: https://www.tongi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50
[국제]"엡스타인 파일: 서방 언론은 이스라엘 연관성을 더 이상 묻어서는 안 된다."
| 저자 및 출처: 무함마드 엘마즈리(Mohamad Elmasry), 카타르 도하 대학원 언론학 교수 / 중동의 눈(Middle East Eye) 2026년 2월 9일자 칼럼. 번역: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
원문제목: "Epstein files: Western media must stop burying the Israel connection"
독립언론 보도를 통해 예후드 바라크 前 이스라엘 총리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과거에 거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출처: 중동의눈(Middle East Eye), Jack Guez/AFP]
타락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정치적 인맥에 대한 집요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류 언론은 가장 큰 이야기 중 하나를 슬쩍 지나쳐 왔다.
지난달 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수백만 건의 추가 문서가 공개된 이후, 서방 언론은 끊임없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불명예스러운 금융가가 권력자들과 맺어온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조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스라엘 정치·정보기관과의 연관성은 대부분 무시돼 왔으며, 이는 눈에 띄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온라인 뉴스 아카이브를 검색해 보면, 엡스타인의 학대 피해자들과 그 학대에 연루됐다고 주장되는 유력 인물 및 집단들을 조명한, 공익적 관심사에 부합하는 최근 기사 수천 건이 확인된다.
뉴욕타임스, PBS, NBC, CNN 등 여러 주요 언론은 해당 문서들을 바탕으로 엡스타인과 연관된 유력 남성들에 대한 상세한 보도를 내놓았다.
이들 보도는 기업계, 학계, 스포츠계 인사들을 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노르웨이 총리, 영국의 앤드루 왕자와 정치인 피터 만델슨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초점을 맞췄다.
언론은 또한 엡스타인이 외국 국가들과 맺은 관계를 강조해 왔는데, 로이터와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러시아 연계 의혹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고, 다른 기사들은 노르웨이와 슬로바키아와의 연관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엡스타인의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수개월 전부터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현재 진행 중인 *드롭 사이트 뉴스(Drop Site News)*의 조사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와 긴밀히 협력했고,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연관된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 이 부분에 대한 주류 언론의 보도는 거의 없었다.
미들 이스트 아이, 알자지라, 몬도바이스, TRT 월드 등 여러 매체들이 엡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것과 달리, 서방 주류 언론에는 뚜렷한 공백이 존재한다.
▶ 전략적 누락
물론 예외도 있다. 지난해 11월 CNN에서 마조리 테일러 그린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미 하원의원이 엡스타인의 이스라엘 연계를 언급한 사례가 그것이다. 그러나 CNN 진행자 데이나 배시의 반응은 의미심장했다. 그는 눈에 띄게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곧바로 화제를 반유대주의 문제로 전환했다.
저널리즘 연구는 정보의 누락이 갖는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배제하느냐는 언론이 의미를 만들어내는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다.
그렇다면 왜 서방 주류 언론은 눈 앞의 명백한 사실, 방 안의 ‘이스라엘이라는 코끼리’를 애써 피하려 드는 것처럼 보일까? 이는 서방 언론이 왜 이스라엘의 서사에 공감하는 경향을 보이는지에 대한 보다 큰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일부 언론사, 혹은 적어도 일부 영향력 있는 편집자와 제작자들은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데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언론 경영진이 이스라엘을 비판할 경우의 후폭풍이나, ‘반유대적’이라는 인식을 두려워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존 미어샤이머와 스티븐 월트는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들의 영향력을 유명하게 분석한 바 있는데, 이들 단체는 오랫동안 미국 정치와 언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보도를 만들어 왔다.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보도는 종종 이들 단체의 압박 캠페인을 촉발한다.
이런 환경에서 누락은 일종의 위험 관리 수단으로 기능한다. 언론 편집자들은 이스라엘에 불공정하다는 인식만으로도 반유대주의 accusations이 제기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언론 기관은 더 넓은 사회·정치적 환경 속에서 작동한다.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영국의 대학들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친(親)팔레스타인 발언과 학생 시위를 적극적으로 억압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4년에는 한 미국 대학이 시오니즘을 비판한 발언을 이유로 종신 재직 교수를 해고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관련 비판이 얼마나 높은 직업적 위험을 수반하는지를 보여준다. 언론 역시 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 중대한 분기점
서방 언론인들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보도를 조심해야 했다. 2018년 CNN 기고자 마크 라몬트 힐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집단학살을 개시한 이후 민감도는 더욱 증폭됐다.
폭력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행위를 비판한 발언을 이유로 언론인들이 해고되는 등 강한 반발에 직면해 왔다. 언론인 메흐디 하산의 MSNBC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비판 이후 폐지됐다.
직접적인 압력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언론 소유주들에 의해 가해지고 있다. 이들은 전례 없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한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사업가 래리 엘리슨과 데이비드 엘리슨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와 CBS 뉴스 등 미디어 자산을 전략적으로 인수하며, 이스라엘 관련 서사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러한 인수 이후 틱톡은 친팔레스타인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검열해 왔고, CBS는 보다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노선으로 이동했다. 예루살렘 포스트 편집장 즈비카 클라인은 최근 CBS의 새 편집장 바리 와이스가 “우리 중 대부분보다 이스라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한편, 엡스타인 파일은 대중적 집착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세부 사항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과 클릭, ‘좋아요’, 공유를 낳고 있다. 신뢰받는 독립 언론과 인기 팟캐스트들은 엡스타인의 이스라엘 연계를 광범위하게 다뤄왔고, 이 이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주류 언론 역시 최소한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결국 이 논의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뉴스 소비자들은 왜 언론이 엡스타인의 슬로바키아·노르웨이 연계 의혹은 기꺼이 보도하면서, 광범위한 파급력을 지닌 주요 분쟁에 얽힌 핵심 서방 동맹국과의 연결고리는 외면하는지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지금은 서방, 특히 미국 언론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저널리즘의 권위는 대중에게 중요한 불편한 사실을 기꺼이 추적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미 이스라엘이 서방 전반에서 이중 기준으로 다뤄진다고 믿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언론은 이러한 의심을 부추기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사상 최저 수준에 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지금 이 순간, 현재 시점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큰 위험은 기사를 잘못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보도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출처: https://www.jajusibo.com/69550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문제 많아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13:05]
| | ■ 이들이 진짜 ‘북한군’ 포로인지 여전히 불분명 ■ 남북관계에 악재로 작용 ■ 조속한 회복이 필요한 한러관계에도 악재 ■ 제네바 협약 13조, 109조, 118조 위반 ■ 제2의 수지 김 사건 될 수도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한국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이른바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다루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자유송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미국 탈북자 관련 단체인 자유조선인협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 답장을 받았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군’ 포로의 자유의사 존중과 강제 송환 금지 원칙에 따른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1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고 9일 답장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답장에는 일반적인 감사 인사만 있을 뿐 ‘북한군’ 포로 문제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국내에서는 국힘당을 중심으로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헌법상 북한 국민도 우리 국민이며 ‘북한군’ 포로가 북한에 돌아가면 처벌받기 때문에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심각한 문제를 담고 있다. 첫째, 이들이 진짜 ‘북한군’ 포로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들의 국적이 북한이라는 것은 당사자의 주장만 있을 뿐이며 북한과 러시아가 확인한 적이 없다. 각종 인터뷰, 특히 최근 MBC PD수첩 보도를 보면 이들이 북한 말투를 쓰지만 북한에서 쓰지 않는 한국만의 어휘도 섞어 쓰고 있어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즉, 이들이 포로로 잡힌 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보상받기로 하고 북한군 흉내를 내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니면 아예 러시아군 소속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당시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파병설’을 주장하면서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때라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중에는 중국 동북지방에 살던 조선족이나 아예 중국인이 탈북자로 위장한 경우가 있다. 한국에 가면 여러 혜택을 받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으며, 신분 세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간첩으로 조작됐던 유우성 씨로 그는 원래 중국인이었는데 탈북자로 위장했고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의 합동심문반도 무사히 통과했다. 즉, 한국에서 자신을 북한 사람이라고 속이는 게 상당히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남북관계에 악재로 작용한다. 만약 포로들이 북한 사람이 맞다면 북한 처지에서는 자국 병사를 한국이 데려간 것이므로 당연히 반발할 것이다. 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이들을 이용해 온갖 반북 선전을 할 것이므로 북한의 반발을 부르게 된다. 벌써 언론과 전문가는 ‘이들이 북한에 돌아가면 처형당한다’, ‘이들 가족이 이미 고초를 겪고 있을 것이다’라며 반북 선전에 힘을 쏟고 있다. 저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애초에 이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얼굴을 공개한 것부터 문제며, 이들도 자기 얼굴이나 목소리가 공개되는 걸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저런 인터뷰나 방송 자체가 제네바 제3협약 제13조의 “포로를 폭력, 협박, 모욕 그리고 대중의 호기심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라는 내용에 어긋난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포로의 사진·영상·녹음·인터뷰가 공개적 채널을 통해 확산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포로 신분이라면 감금된 억압적 환경에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벌써 이렇게 반북 선전에 활용하는데 만약 한국으로 데려온다면 본격적으로 남북관계 파괴에 이용할 것이다. 지금 이재명 정부는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바늘구멍’이라도 뚫기 위해 노력하는데 스스로 이런 악재를 만들어 북한의 적대감을 키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 국힘당과 ‘윤 어게인’ 세력에나 도움이 되며 이재명 정부에는 부담만 늘 것이다. 셋째, 조속한 회복이 필요한 한러관계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사실이 어쨌든 일단 그들은 러시아군 소속이기 때문에 신병 처리 권한도 러시아에 있다. 그런데 제3국이 나서서 포로를 어디로 보내라 마라 하는 건 당연히 러시아와 외교적 마찰을 초래하게 된다. 역으로 한국인이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참전했는데(실제로 여러 사례가 있다) 러시아군에 붙잡혀 포로가 됐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 갑자기 제3국이 그와 접촉해 ‘한국에 돌아가면 처벌받으니(실제로 이근 대위 사례가 있다) 우리가 망명을 받아 주고 잘 살게 해주겠다’고 설득한다면 당연히 그 나라는 한국, 우크라이나와 외교적 갈등을 빚게 된다. 넷째, 제네바 협약 위반이다. 이른바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국제 협약 때문이다. 포로에 대한 처우를 규정한 제네바 제3협약의 제109조는 포로의 본국 송환 원칙을 규정하고 있으며 제118조는 적대행위 종료 후 모든 포로를 지체 없이 송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만약 포로 송환을 하지 않으려면 당사국 사이에 별도로 협상해야 하는데 한국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즉, 한국이 포로의 송환을 추진하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모두 설득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안 그래도 러시아에 자기 영토까지 빼앗길 지경이라 한국을 위해 골치 아픈 포로 협상을 떠맡지 않을 것이며 아마 우리 정부에 거액의 자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를 설득하는 건 더 어렵다. 러시아 처지에서는 이제 막 ‘혈맹’이 된 북한을 배신하라는 것인데 미국 편에 서서 러시아를 적대한 한국을 위해 그렇게까지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러시아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한국 송환을 강행한다면 러시아의 보복이 이어질 것이므로 우크라이나가 여기에 동의할 이유도 없다.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그 포로들이 실제 포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공작에 따른 ‘배우’일 경우다. 이런 경우엔 국제 협약과 무관하고 러시아를 설득할 필요도 없으며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보상만 하면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북한 사람도 아닌 ‘위장 탈북자’를 굳이 한국에 데려올 이유가 있을까? 한 가지 있다면 정보기관이 반북 선전을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자칫하면 제2의 ‘수지 김 사건’이 될 수 있다. 수지 김 사건은 1980년대 한국 정보기관이 홍콩에 있던 한국인 윤태식 씨가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이용해 윤 씨를 ‘간첩인 아내를 죽이고 탈출한 영웅’으로 포장해 반북 선전에 활용한 사건이다. 국가안보실이 제2의 수지 김 사건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면 국익을 해치고 남북관계를 파괴하는 ‘북한군’ 포로 송환 추진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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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무인기 보낸 오 씨에게 국정원도 돈 줬다...대체 그의 정체는?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11:52]
|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오 모 씨가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오 씨가 무인기를 날릴 때 정보사 소속의 현역 장교 1명이 함께 있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수사하는 ‘군경합동조사TF’(군경TF)는 10일 국정원과 정보사 등 18곳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이는 국정원 직원과 현역 군인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의 피의자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피의자는 국정원 소속 8급 직원 1명, 정보사 소속 소령과 대위 등 군인 3명이다. 특히 국정원 8급 직원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오 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군경TF는 이 돈이 국정원 예산인지, 오 씨 등이 무인기를 날리는 데 국정원이 관여했는지 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사의 공작협조자로 활동한 오 씨가 국정원과도 연계된 것이다. 1995년생으로 31살인 오 씨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 씨는 2018년 극우 성향의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을 불법 사찰해, 그 정보를 국방부 조사본부와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대통령실에 근무했고, 이해부터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 오 씨가 20대 중반부터 국방부와 경찰의 정보원 역할을 시작했고, 대통령실 근무, 무인기 제작업체 이사, 인터넷 언론사 2곳 설립을 했으며 한국의 정보 기관에 연루됐다. 약 6년 동안 이 모든 것을 한 오 씨를 평범한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 그 뒤에 어떤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 또 그들이 오 씨를 대북 적대 활동의 전문 요원으로 키웠을 확률이 있다. 군경TF는 오 씨와 연루된 기관들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그 배후까지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https://www.tongi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51
[한찬욱의 총반격] 나는 세균전의 희생자다 -통일애국원로 홍갑표 선생을 추모하며-
| 존경하는 홍갑표 선생님! 살아 있는 민중은 분단의 원흉 미국과 일본에 맞서, 우리 어깨 위에 지워진 민족해방과 민중해방의 과업을 민중은 결코 벗지 않고 선생이 못다 한 조국과 민족 그리고 자주민족통일의 꿈을 우리는 반드시 쟁취할 것입니다. 조국은 기억하리라! 선생님의 이름과 걸어온 길을! 저자: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
◈총반격
故 홍갑표 선생 [사진은 필자제공]
사월혁명회 주된 대외 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월례발표회이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월례발표회가 중단되자, 필자인 사무처장의 주 임무 중 하나가 참석하셨던 원로 통일인사에게 정기적으로 전화해 근황과 건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사무처장이 통화하는 분 중에는 4·19혁명 당시 학생으로 본회 서정복(1940 ~2018) ,임동규(1939~2020) 회원과 농촌운동에 참여했던 홍갑표 선생이 계신다.
홍갑표 선생은 ‘사월혁명회’의 월례발표회 이외에도 매년 수유리 4·19묘소에서 개최되는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등 여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해 주셨다. 필자가 선생께 전화를 드리면 항상 온화한 목소리로 ‘한 동지’라며 반겨주시던 그분이 올해 초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다가 2월 4일 새벽 0시 28분 별세하셨다. 향년 87세 지난 5일,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서 진행된 ‘통일애국원로 고 홍갑표 선생 국민주권연대장’에는 본회 주례모임과 월레발표회가 중복되는 관계로 참석은 못 하였지만 늦게나마 조문 가서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홍갑표 선생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양주 누님댁에서 겪은 6·25전쟁이었다.
▶ 6·25전쟁 시기 칠봉소년단 활동과 중국 항미원조지원군과 미군에 대한 증언
관련사진-전쟁 시기 조선인민을 돕고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병사들 [출처: 페이스북_김웅진]
홍갑표 선생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나던 해 아버지 홍순홍, 어머니 최립분의 3녀 1남 중 막내로 서울시 신당동 꼭대기 마을 유락동에서 태어났다. 출생 백일 좀 넘어 아버님이 타계하여 홀어머님 품에서 자랐다. 이후 고인은 외가 동네인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원잠동)으로 이사하였고 친가인 홍씨 집성촌도 십 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어 직장 생활 말고는 고향 양주에서 일생 대부분을 보낸다.
선생은 1950년 6·25전쟁 초기 양주가 조선인민군에 점령당한 후 칠봉산 이름을 딴 칠봉소년단(뒤에 화랑소년단으로 변경)이 조직될 때 참가했다. 고인은 칠봉소년단이 조직될 때 좀 똑똑하고 노래 잘한다는 이유로 저학년인데도 지도부장의 감투를 쓰고 활동한다. 이후 누나 형들이 가르치는 노래를 따라 배워 선생은 그것을 다시 저녁에 단원들이랑 마당에 멍석 깔고 동네 주민들에게 모깃불을 피우면서 가르쳤다고 한다. 당시 고인의 나이는 13세로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그러나 9·28 수복이 되어 국군이 들어오자 동급생으로 나이가 서너 살 위인 소년단 면 위원장이었던 동무는 총살당했다. 또한 여성동맹 면 위원장인 친구 어머니는 시냇가 찔레 덤불 아래서 사살되었다. 선생은 다행히 변은 당하지 않았지만, 너무도 무섭고 끔찍한 학살이었다고 했다.
이후 전황이 바꾸어 중국 항미원조지원군이 추운 겨울에 마을에 주둔하게 됐다. 선생은 이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한다. 이 증언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 관련자들이 만든 친목 단체인 ‘남민전 동지회’가 필자에게 홍갑표 선생 구술을 의뢰해서 한 구술 내용을 짧게 정리한 것이다.
“중국군은 당나귀의 중간인 노새가 잔뜩 물자를 짊어지고 이동하는데 노새가 아무 데나 쓰러져도 끄떡없고 아주 생활력도 강하고 잘 끌어요. 중국지원군의 움직이는 이동 수단은 노새가 거의 전부에요. 미군 쌕쌔기(제트기)가 마을을 폭격하러 오면 중국군은 모두 흰 홑이불을 망토처럼 뒤집어쓰고 ‘싹’ 하고 앉아 있으면 주위가 눈 천지니까 안 보여요. 비행기 가게 되면 모두 털고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중국지원군의 복장은 전부 누비옷인데 계급장이 없어요. 그러니 누가 대대장인지 누가 연대장인지도 몰라요. 자세히 보니 간부 되는 사람은 뻘건 줄이 팔에 있었어요.
이들이 마을로 들어오면 동네 가운데에서 간부가 집 배정을 하는데. 너희는 어느 집에 들어가라 너희는 이쪽으로 배정을 하면 그들은 우선 고맙다고 주민들에게 인사부터 해요. 동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함께 잤어요. 주인집 여자들은 아랫목으로 그들은 윗목으로, 그리고 그 경계선에 남자인 내가 들어가서 잤어요. 그뿐 아니라 이 사람들은 성 문제에 대해서는 규율이 엄격하고 정확해요.”
또한 고인은 미군에 대해서도 증언을 했다.
“9·28 수복되어 미군들이 덕정에 들어왔는데 칠봉산 밑에서 맥주 먹고 비틀비틀하면서 총 들고 들어와 색시 있어, 색시 이래요. 병사들이 집마다 당기면서 여자들을 찾고 그랬어요.
불행하게도 우리 누나 친구는 윤간당해서 애까지 생기니까 지우려고 양잿물을 먹고 그래서요. 나는 우리 누나 지키려고 오줌 뿌린 독 속에 누나 들여보내서 솜으로 막아놓고 그 추운데 내가 지키고 했어요.”
▶ 나는 세균전의 희생자다
북(조선)에서 공개한 한국전쟁시기 미군이 사용한 세균과 세균폭탄 증거물 [출처: 통일뉴스/로동신문]
선생은 중국지원군하고는 같이 생활했지만, 북의 조선인민군들하고는 생활은 못 해 봤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중국 항미원조지원군과 미군의 주민을 대해는 태도를 보고 누가 옳고 누가 조선 사람 편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런 경험은 선생이 평생을 살면서 반미반제운동에 나서는 계기가 된다. 고인의 증언이다.
“그런 거를 보면서 중국인민해방군이 더 좋아진 거지.
또 큰댁에 있을 때 이 사람들이 오더니 곡식을 총 창으로 이렇게 찌르면 파묻어 감춰놓은 거 ‘딱’ 찾아내요. 주민은 곡식 감추기 작전, 그 사람들은 곡식 찾기 작전. 그리고는 찾은 곡식에 대해 반드시 돈을 줘요. 그냥 싹 가져가는 법이 없어요. 주민들 먹을 거 남겨 놓고. 자기네들이 미안하다고 몇 번 절하고 뻘건 돈(조선 화폐)을 줘요. 그러면 받을 수밖에 없지.
중국군은 곡식을 볶아서 미숫가루로 만들어놓고 전대에다가 눌려 넣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과자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줘요. 이게 말이지 곡식을 빼앗아 가는 원수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먹는 재미도 있고 좋았어요.
한 번은 중국군이 닭을 잡아서 뭘 만들었는데. 이들은 어른 공경을 참 잘해요. 제일 먼저 맛있는 부분을 큰아버지 먼저 드리고 꼬마인 나도 주고 나머지만 자기들이 먹어요. 예의가 상당히 발랐어요. 그렇게 우리는 그 사람 중국 인민해방군에게서 사람 냄새, 인격을 느끼게 되었어요.
하지만 중국군에게도 또 다른 부류도 있었어요. 춘기 공세 때 중국군이 다시 들어오는데 이때 국부군도 함께 들어옵니다. 장개석 부대 출신인데 이들은 사납다고 조심하라고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해요, 중국군 안에 모택동 군대와 장개석 군대가 섞여 있는 것이었어요.”
고인은 1952년 봄, 초여름 사이 미군의 세균전에 의한 열병으로 한 달간 앓았다. 전쟁 중이라 의료기관 없어서 세 번이나 반복해서 걸린다. 일종의 장티브스(장질부사)였다.
2015년 6월 13일 자 자주시보 ‘나는 한국전쟁시기 세균전의 희생자다’ 기사에 나오는 당시 민족정기구현회 전 회장 홍갑표의 세균전 피해 증언이다.
“나는 세균전의 희생자다.
얼마 전 케블 티비 히스토리 체널에서 한국전쟁 시기 미국의 세균무기 사용에 대하여 집중 방영하였다. 시청을 하다 보니까 그 시기가 바로 내가 염병(장티브스?)에 걸려서 사경 한 달을 견디고 겨우 몸을 추스릴 수 있었고 같은 병으로 이웃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때와 일치하였다.
많은 미국인들이 세균전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으며 특히 극비리에 세균을 전단에 섞어 뿌렸다는 비행사의 증언도 있었다.
또 일본군이 한국전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히스토리 체널은 언급하고 있었다. 악명 높은 731 이시이 부대는 숱한 한국인과 중국인을 생체실험 대상인 '마루타' 해부를 통하여 세균 무기를 개발했으며 패전 이후 여기에 종사했던 자들이 미 점령군에 그대로 영입되어 미국의 세균 무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일부가 미 군속으로 위장하여 한국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시이 부대 소속 대원들은 전범 재판은 커녕 미국의 비호 아래 한국전 특수로 일본 혈액사업을 벌여 떼돈을 벌었고 일본 굴지의 제약회사로 발전했다.
또 뒤에 실은 韓國戰爭資料叢書(63-67)(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미국 정부의 공문서로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미국무부가 작성하였거나 국무부에 접수된 다른 행정부서 및 재외공관, 개인, 전문가, 비평가들의 문서들을 집약한 것인데 이 글의 요약 부분을 읽고 내가 세균전의 피해자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 1960년 4월 19일, 4·19혁명의 선봉에 서다.
[사진출처 : 홍갑표 1960년 4.19 당시, 선두에서 상수도관을 굴리며 경무대로 진격하던 청년들. 맨 오른쪽이 홍갑표 선생 / 필자제공]
선생은 1953년 정전되고 그해 겨울 동짓날 동무들과 놀다가 수류탄 뇌관이 터져 오른손 엄지 검지 중지 한마디씩 날아가는 부상을 당한다. 이후 고인은 미군부대에서 나온 물품들을 5일 장에 팔아서 1년간 생계를 유지하다가 누님들의 권유로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1956년 경동고등학교, 1959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 입학한다.
고인은 1960년 4월 19일, 태평로 국회의사당 앞 4·19혁명에 학우들과 참여하고 경무대 근처까지 진출하다가 실탄 소리를 듣는다. 시위군중과 학생들은 경찰의 발포에 대응하기 위해 근처 공사장에 널려 있는 상수도관을 굴리며 진격한다.
이때 선생은 ‘亂射(난사)하는 경찰의 銃彈(총탄)을 무릅쓰고 通義洞(통의동)을 지나 景武臺(경무대)로 육박하는’ 사진의 주인공이 된다. 4월 19일 당일 선생의 생생한 증언이다.
“4·19 당일 국회의사당 시위에 참여했는데 학우들이 광화문으로 가자. 지금은 광화문이지만 당시는 중앙청이란 말이지. 중앙청 쪽으로 가니 약 200m 되는 철조망이 있어. 누가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잠깐 앉았다 가자 그러더라고. 그런데 저쪽 안에서 소방차가 빨간 물감 타가지고 이쪽으로 뿌리는 거야. 이게 3.1 운동 때 일제가 하던 짓이거든. 흰옷 입은 사람들한테 뿌려서 나중에 색출하는 건데. 우리는 검은색 교복 입었는데 저거 때문에 못 들어갈 건 아니잖아. 그래서 두 패로 갈라지면서 바리케이드 철조망을 공격하자. 연좌 농성하자 이렇게 되었어.
이때 동국대학이 들어오는데 ‘가자’, ‘안 가자’가 어디 있어 그냥 밀고 가는 거야. 나는 열이 나서 어디서 들은 건데 ‘고맨 고, 이즈맨 이즈(Go-man go, is-man is!)’. 그런 영어 이 세상에 없는데. 말인즉슨 여기 있을 사람은 있고 갈 사람은 가자, 이런 콩글리시거든. 그리고 그들과 합류했지.
동국대학은 수가 많아. 끝이 없어 그냥 밀려들어 오고 선발대가 깃발 들고 앞으로 쫙 나가면서 우리하고 다 섞인 거야. 그런데 저쪽 얼마 안 떨어진 곳에서 ‘땅땅’ 하는 거야. 나중에 확인했지만, 난 카빈총으로 공포를 쏜다고 생각했는데. 최루탄을 쏜 거야. 최류탄이 ‘슈슈슛’ 터지니 눈이 따가워, 다행히 바람이 말이지 우리를 도와서 수건으로 막고 가는데 또 소방차가 물감을 뿌리는 거야.
저쪽에서는 총 쏘지, 최루탄을 갈기지. 소방차가 물감을 뿌리지. 하지만 이제 시위대는 무서운 거라건 조금도 없고, 앞으로 나가며 저항해요. 한번 부딪쳐 보자는 것이지. 시위대는 사복을 입은 건 동국대, 교복은 서울대 사범대학이야.
이후 경찰의 발포에 대응하기 위해 근처 공사장에 널려 있는 상수도관을 굴리며 진격하는데 지휘관이 따로 없어요. 그냥 말을 하면은 전부 따라 해요. 총을 쏘면 엎드리고. 그냥 밀고 들어가는 거야. 거기서부터는 최루탄을 그냥 쏟아부어. 나는 누구 것 빼앗았는지 사범대학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었어. 이후 앞으로 가면 한 십 미터 이십 미터 정도 시위 물결이 쫙 들어가는 거야. 그러면 저쪽에서 최루탄 쏘면 이제 시위 물결이 쫙 뒤로 빠지는 거야.
그런데 저쪽에 꾀죄죄한 옷 입은 애들이 보인단 말이야. 그게 양아치, 구두닦이 바닥에서 갖은 모욕을 다 당하던 애들이야. 하지만 우리보다 더 용감하게 철조망 뜯어내고 싸웠어.
이후 시위대랑 효자동 입구 제1 바리케이드를 뚫고 상수도관을 굴리고 정지된 전동차 두 대를 밀어 제2 저지선마저 뚫었지. 경무대 정문 바리케이드를 소방차와 더불어 공격하는 데 경찰들이 조준 실탄 사격을 하는 거야. 그래서 후퇴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여기저기 학생들의 주검이 쓰러져 있었어요.”
선생은 당시 4월혁명에 도시빈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위군중이 전차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허무는 장면도 목격하였다고 증언했다. 필자 또한 사월혁명회 회원으로부터 학생뿐만 아니라 고학생, 구두 닦기, 넝마주이 등 여러 계층의 군중이 참여하였다는 증언을 들었다.
▶ 향토개척단 창단과 향토 민족 의식화 운동
향토개척단 깃발(1960) [사진출처: 서울대 홈페이지, 역사 / 기록으로 만나는 서울대]
선생은 서울대 입학 후 과 회장이 농촌 출신이니 농촌계몽대를 만들어 농촌운동 하자고 제안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한다. 선생은 4월혁명 이후 국민계몽대를 이끌었던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안병규가 사무실로 찾아와 국민계몽대의 법통을 향토개척단에게 공식적으로 넘겨주었다고 증언했다.
사월혁명연구소 고명균 연구위원의 논문 「국민계몽대의 전개과정」, 『한국사회변혁운동과 4월혁명 ②』(한길사, 1990)에 나오는 국민계몽대 태동 경위 등이다.
“① 1960년 6월 10일 학도호국단을 해체하고 결성된 서울대 학생회에서 전국적인 국민신생활운동과 농촌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국민계몽대 결성을 최초로 결의, 6월 20일경 각 단과대학 학생회 중심으로 단대별 국민계몽반을 조직하고 이를 일원화하기 위해 문리대를 중심으로 통합조직을 결성하였다.
(중략)
② 1960년 7월 2일 오전 11시, 1,100여 명 참석하에 문리대 운동장에서 문리대 국민계몽대 결단식을 거행하고, 바로 도단부(道團部)를 결성. 당일 치대에서도 188명이 참석, 계몽대 결대식을 거행, 의대에서는 매년 실시하던 무의촌진료를 국민계몽운동과 병행 실시키로 결의하고, 사대에서는 농촌을 중심으로 한 문맹퇴치, 성인교육을 강력히 실시키로 결의했다.
(중략)
③ 1960년 7월 16일 10시 문리대 운동장에서 서울대 국민계몽대 결대식을 거행. ‘전국대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국민계몽대 선언문’을 낭독하고 ‘반혁명세력’을 조상(弔喪)한다는 상징적인 영구를 선두로 시가행진을 했다. 7월 7일부터 전국각지로 계몽대 출발. 7월 8일에는 서울과 도시지역을 책임 맡은 계몽대원들이 ‘새나라 새터에 새살림’이란 플래카드를 선두로 시가행진을 하고 새생활운동을 개시했다.”
하지만 선생은 학생 통일운동단체인 서울대 민족통일학생연맹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아마 농촌운동에 관심이 많고 농촌계몽대를 확장하는데 고인은 몰두한 것 같다. 그리고 1961년 5·16쿠데타 이후 12개 단과대학 농촌운동단체인 서울대 향토개척연합회 등을 통합해서 단일 조직인 향토개척단을 창단하고, 선생은 창단 회장으로 활동한다.
향토개척단의 활동은 서울대 12개 단과대학 총학생회의 결정으로 ‘학생회비’의 지원을 받았다고 선생은 증언했다. 고인은 향토개척단은 민족주체성 확립과 농촌 협동화 등을 목표로 삼고 활동하면서 구호로 ‘1. 민족주체성 확립 2. 농민의 협동화 3. 싸우자!’를 사용했다고 했다.
이후 향토개척단은 충남 보령군 청소면에서 갯벌 막는 활동과 수문 만드는 활동 등도 전개했다. 보령군은 서해안을 끼고 많은 간석지를 갖고 있지만, 수백 년을 내려온 빈곤의 사슬에서 벗어나겠다는 저항도 노력도 없이 그대로 순종 되어왔다고 선생은 증언했다. 향토개척단은 민족주체성 확립과 농촌 경제의 부흥을 외치며 활동했다고 했다.
또한 향토개척단은 일제나 이승만 정권에 기생하는 ‘반민족 기독교적’인 농민운동과 농민이 못사는 이유를 무식이나 게으름으로 몰아붙이던 풍조를 불식하기 위해 초창기부터 매번 ‘개척지침서’를 발간했다. ‘개척지침서’를 통해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과학적 방법으로 파악하고 농민의 의식 고양을 목표로 사업했다고 선생은 이야기했다.
이후 향토개척단은 향토 의식이 다시 돌아오게끔 하는 ‘향토의식 초혼굿‘ 등 민족 의식 운동을 전개한다.
▶ 농촌운동에서 민족의식 운동으로 전환, 제1회 향토의식초혼굿(鄕土意識 招魂굿)
향토개척단은 외세문화에 물들어가는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향토 의식화 문화운동을 기획한다. 당시 대학 축제는 미국판 대중음악이 판을 쳤다고 한다. 밴드를 불려다 놓고 재즈를 부르는 것을 대단한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런 퇴폐 축제문화를 바꾸기 위해 향토개척단은 풍물을 치고 탈춤을 추면서 굿을 해야 농촌이 피폐에서 벗어나고 농민이 주인 되고 민중이 소생된다는 취지로 ’향토의식 초혼굿‘을 기획한다.
1963년 겨울, 제1회 ‘향토의식 초혼굿(鄕土意識 招魂굿)’과 강연, 사대주의 장례식, 살풀이, 가면극(원귀마당쇠), 농악과 함께하는 뒤풀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축제를 개최하면서 선생은 졸업생이지만 홍길한이란 이름으로 ‘원귀마당쇠’에 출연한다.
선생은 졸업했으나 “후배들 행사에 끼어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그때만 해도 지금의 굿판 같은 데 어울리는 ‘끼’를 기진 학생이 드물었고, 남자 탈춤의 기본인 어깨 흥을 추스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2001년 12월 22일 「디지틀말지」에 쓴 선생의 ‘1963년 공연된 원귀마당쇠 원본’ 기사 일부이다.
“이 극은 곧 이어 대학을 벗어나 대구 경북고 학생과 경북대 학생들이 출연하여 대구 KBS방송국 공개홀인 KG홀에서 공연하여 절찬을 받았다. 그 때 연출은 내가 맡았다. 사대주의 장례식에 사용된 상여와 허수아비를 기가 막히게 만들어 박수를 받았던 임동규 친구가 2001 민족통일대축전에 범민련 남측 부의장 자격으로 방북했다가 문제가 되어 아직도 공판에 계류 중임이 안타까웁다.
(중략)
<19일 본부서 광대놀이·농악 굿 등 흥겨워> (당시 대학신문의 기사 한 토막) ‘학생 농촌운동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여 기세를 올리던 향토개척단에서는 자체의 자세를 반성하고 민족 예술 현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에 「제1회 향토의식 초혼 굿」이라는 이름의 축제를 벌렸다. 지난 19일 하오 5시 문리대 강당에서 '향토개척단의 문제와 방향'이라는 강연회 (=연사 김문식, 박동묘 교수)를 열고 이어서 문리대 소극장서 신판 광대놀이를 공연 문리대 교정에서 사대주의 장례식, 농악 굿 등을 호화롭게 열었다. 횃불이 높이 지피고 巫歌와 농악이(※동국대학교 농악대-당시 유일한 대학 농악대) 흥겨운 가운데 막걸리를 나누면서 대학가를 떠들석하게 한 이 축제는 종래의 외래풍 카니발과 달리 흥겹고 친근한 향토성이 〇〇했다는 점으로 이채로웠으며 농촌과 농민을 토대로 한 주체성 확립을 다짐했다는 점으로 큰 의의를 보였다.
이날 강연회를 끝내고 시청각 교육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연 광대놀이「원귀 마당쇠」(趙東一현서울대 국문과교수 작 李弼遠 연출)은 탈을 쓴 평민의 원귀 마당쇠(홍갑표-졸업)군과 전형적인 악덕 양반 卞학도군(이영윤-졸업 세실극장 및 세실레스트랑 경영)이 등장하여 (※무덤가에 앉아) 옛날과 지금의 농촌 생활을 비교 - 신랄한 「새타이어」를 풍겼고 변학도가 상놈인 마당쇠한테 속죄하고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등 관중을 시종 시원한 웃음에 잠기게 했다.
연극이 끝나자 「事大·買辦·屈從之柩」를 넣은 상여를 몰고 문리대 교정을 한바퀴 돌면서 장례식을 지냈다. 향토개척단 학생들이 運柩하여 4.19 기념탑 앞에서 「유세차.....祭爲事大主義하노라」 운운의 제문(별항 참조)을 읽으면서 관을 태워 버릴 때는 박수가 터저 나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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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탈춤이 극으로서 연출된 것이 처음이었고 왈 ’경성 제국대학‘ 캠퍼스에서 농악이 울려 퍼진 것도 처음이었다. 당시 농악대는 동국대학교 농아대가 협조 출연해 주었다.”
선생은 굿을 배우기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가서 자문과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춤도 배우고 탈춤도 하면서 문화 운동 쪽으로 나갈 뻔했다고 고인은 웃으면서 말씀했다. 또한 선생은 고향인 양주에서 어린이 산대놀이인 ’양주산대놀이‘를 덕정 장마당에서 시연한다. 그뿐 아니라 고인은 의정부에서 양주탈 전시회를 하면서 탈춤의 기본동작과 봉산탈춤의 동작 그리고 통영오광대도 배운다.
▶ 민족 무예보급과 국민주권연대 및 진보정당 고문 활동
2019년 9월 28~29일. 경주, 울산에서 진행된 1박 2일 민중당 정책당대회. [사진-필자제공]
선생은 1963년 9월 졸업 후 명동 ‘학사주점’ 초기 운영에 참여하고 봉사한다. 이후 고인은 사범대 졸업 이후 교사로 진출하지 않고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1965년 전남 광양 옥룡 백운산 산악개척협업농장에 입주한다. 선생은 1년 만에 나오지만, 후에 여기 왔던 무안 망운 출신 오선자 여사와 결혼한다.
이후 선생은 중랑교 뚝방에서 합숙하면서 대학 선배 오병철에게서 검도 수련을 받는다. 고인은 1966년 파주에서 교편 생활하다가 3년 후 퇴직한다.
민족무예에 관심이 많은 선생은 안씨 집안 가전 무술인 ‘정도술’을 대학 친구 임동규와 같이 안길원에게서 기초를 배우고 정도술에서 임동규는 학술위원으로 고인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이후 안길선 씨와 수원역전에 도장을 마련하고 정도술 경기 지관장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운영난으로 귀경하여 1970년 경신중학교에 평교사 생활을 한다.
선생은 1979년 남민전 중앙위원인 친구 이해경(1940~2015)을 찾아내라고 공안이 옥인동 대공분실로 끌고 가 물고문당하는 등 고초를 치른다. 고인이 고문당한 이유는 가장 친한 친구이며 동지인 이해경이 장가갈 때 선생이 함을 지고 임동규가 청사초롱을 들고 갔다는 이유 하나였다. 이해경은 이화여전(이화여대 전신)을 나온 어머니 전수진 여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선생은 전했다.
고인은 1999년 교사를 명예퇴직하고 민중의 소리, ‘디지털 말’(월간 ‘말’지 SNS자매지, 객원기자),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한다. 그리고 선생은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북부와 24반 무예 ‘경당’ 활동도 했다. 이때 고인이 친구인 쌍무기수 임동규에게 무예도보통지와 동의보감을 감옥에 넣어주어 ‘빗자루 도사’가 되게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선생은 민족정기구현회를 설립한 권중희(1936~2007) 회장의 급서로 민족정기구현회 누리집 회원의 추천으로 제2대 회장을 맡게 된다. 이후 민권연대 서상호(1934~2023), 윤한탁(1938~2023), 권오창, 이건 원로들과 알게 되어 함께 활동한다.
필자가 선생과 함께 하면서 특히 기억나는 일은 2019년 9월 28~29일. 경주, 울산에서 진행된 1박 2일 민중당 정책당대회에 권오창, 홍갑표, 사월혁명회 등 당 고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다.
29일 울산 <대의원대회>에 고문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의 배려로 오전을 경주 황룡원에서 보내면서, 3가지 주제에 대한 즉석 토론회를 하였다. 참가자는 서상호, 권오창, 홍갑표, 유선근, 이경진(1952~2021), 필자였다.
첫째는 아침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 집회>를 보고 촛불집회의 분석과 향후 우리의 과제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좀 더 다양한 뉴스와 확인을 거쳐야 하겠지만 진보진영도 연합하여야 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토론 결론을 내렸다.
둘째는 <이석기 의원 석방운동>을 현시점에서 어떻게 하여야 할 것 인가였다. 참석자 모두는 이석기 의원은 개인이 아니고,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이며, 분단극복과 민족해방 그리고 자주통일을 갈망하는 민중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면 지금부터의 석방 운동은 우리 힘으로 감옥문을 열어야 하기에 강력한 구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민중당>이라고 결론지었다.
셋째는 그러면 이석기 의원 석방 운동을 주도하는 <민중당을 어떻게 강화하여야 하는가?>였다. 결론은 이번 정책당대회에 결정된 강령을 더 철저하고 자세하게 민중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하면서 무엇보다도 당은 지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이상규 상임대표와 김종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모두 말씀하셨다.
그리고 홍갑표 선생은 토론 이후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면서 지금 글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존경하는 홍갑표 선생님!
살아 있는 민중은 분단의 원흉 미국과 일본에 맞서,
우리 어깨 위에 지워진 민족해방과 민중해방의 과업을
민중은 결코 벗지 않고
선생이 못다 한 조국과 민족 그리고 자주민족통일의 꿈을 우리는 반드시 쟁취할 것입니다.
조국은 기억하리라!
선생님의 이름과 걸어온 길을!
2018년 9월, 미대사관 앞 7차 반미월례집회 [사진은 필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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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나나 작성시간 26.02.14 6.25당시에 미군이 펼친 세균전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는 입장이지만 당시 체험자분들의 증언으로는 매우 끔찍했다고 하더군요.
홍갑표선생님께서 살으셨던 경기양주지역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남일부지역, 황해도등지의 지역에서 미군에 의한 세균실험이 이뤄졌다 들었습니다. 주로 주둔미군기지 근처의 양민들이나 피난민수용소나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셨던 분들도 그 악랄한 세균실험의 대상이 되셨다 들었고 양민학살지역이나 일부 보도연맹가입 양민들또한 세균실험의 대상이 되셨다 합니다.
아무튼 매우 비윤리적이고 악랄무도, 잔학한 만행이었습니다.
향간에는 세균실험뿐만 아니라 뇌파측정실험,신경계통실험,전파실험등도 전쟁당시 양민들과 당시 좌익혐의자들을 상대로 자행됬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모두 소름끼치고 참혹하기 짝이없는 만행들입니다.
언젠가 주한미군철수하거나 또는 도망못가고 남은 미군들도 6.25때 이분들 당하셨던 실험만큼 그대로 당해야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나나 작성시간 26.02.17 new
이건 그냥 지나가는 시간보내기용 얘기로 하는 얘깃거리인데 문재인이 출생한 직후 대략 걸음마 배울동안 문재인의 가족이 아주 잠시동안 살다가 떠난 어떤 마을이 하나 있었다고하죠. 그런데 당시에 이 마을은 한국땅에 있었는데도 한국영토가 아니라 미군정과 유엔군의 지배와 관리를 받는 미군정소유토지였다 합니다.
물론 문재인의 가족은 이 마을에서 아주 찰나동안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정착했지만 아주 잠시동안 문재인일가는 미군정소유영토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마을이 어느 마을인지는 베일에 가려있었지만 미군정소유통제구역으로 있다가 대략 1955~1956년 즈음에 대한민국 영토로 이승만정부에게 반환됬다고하죠.
마치 지금의 대성동마을처럼 유엔군통제 미국영토로 있었는건데 문재인의 유년시절고향은 대한민국영토로 반환됬지만 대성동마을은 70년이상 지난 지금도 주한미군, 미군정의 지배를 받는 미국영토로 아직도 남아있다고하죠. -
작성자지킬 작성시간 2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