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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무대에 선다는 것

작성자바람숲|작성시간26.06.21|조회수25 목록 댓글 10

작년 12월, 아띠는 작은 연주회장 겸 녹음실 <율하우스>에서 20주년 <향상음악회>를 가졌습니다.
다같이 합주 두 곡을 하고, 개인 연주 한 곡씩을 했지요.
그때 어찌나 떨리는지 견딜 수가 없어 우황청심원 한 병씩 모두 마셨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떨렸습니다.
 

<그때 먹은 우황청심원- 비니샘이 안 먹는다고 하여 한 병이 남았지요.>

어제, 손자의 발표회가 있었대요.
연주회장까지 가는 도중에 잠이 들었다 깨어난 손자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연주회장 모습에 울면서 "연주를 안 하겠다"고 했답니다.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아 며느리와 아들은 계속 어르고 달래 겨우 울음을 그쳤고, 순서가 한참 뒤로 밀려 결국 무대에 올라갔답니다.


 

 

끄트머리에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손자는 무사히 연주를 마쳤고요.
그 날 연주자가 40명 정도 있었고 모두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고 연주한 아이는 손자뿐이라고 며느리는 흐믓해 했지요.

연주회 끝나고 보내준 영상을 보고,
제가 "너무 잘했다. 갖고 싶은 레고 하나 사주마." 했더니
손자 왈 "뭐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라고 했답니다.
무대에 서는 압박감을 벌써부터 갖게 된 것에 안쓰러워 그런 것인데...ㅠㅠ

큰 무대에 서는 압박감을 거뜬히 이겨내고 연주를 무사히 마쳤으니 아마도 두려움은 어느 정도 가셨을 듯.
손자의 다음 연주회가 기대됩니다.

* 12월에 아띠 20주년 연주 때는 그렇게 떨리더니 올해 5월 아동문예 연주 때는 하나도 떨리지 않더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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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바람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0 new 산초 엥? 그 녀석 생각이 확실하네요.
  • 작성자凡草 | 작성시간 15:20 new 무대도 어쩌다 서야 떨리지 자꾸 서 보면 담담할 겁니다ㅡ
  • 답댓글 작성자바람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시간 37분 전 new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엄청 타일러서 겨우 했나 봅니다.ㅋ
  • 작성자김미혜 | 작성시간 16:07 new 의자에 올려 줘야 되는 아기가 훌륭하게 잘 마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람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시간 36분 전 new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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