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강좌 후기 방

2014년도 신년 산행 후기

작성자leastory|작성시간14.01.11|조회수321 목록 댓글 16

후기의 대마왕들이 집안 일로 함께 하지 못해 교장이 답사에 후기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교장의 수난시대입니다.ㅋㅋ

 

근데 교장이 꼼꼼하지 못해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찍사로 데려온 양형진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원님들의 양해를 구해야겠군요.

 

시간을 잘못 알고 12시에 집을 나서 동국대 역에 내리니 시간이 1시도 안된겁니다. 그래서 장충당 공원에서 올라가는 길도 새로 답사해두고 걸어걸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 1시 4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일착이네요.ㅎㅎ 금새 태은님이 오시고... 아침을 굶고 나간 양형진교수가 도착해 점심으로 사온 햄버거를 서서 먹었습니다. 곧 이어 프리버드님 일가족 4인이 당도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프리버드님 부군은 단단한 버드님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선비 같았습니다.

 

오후 2시가 되자 안중근 기념관을 돌고 있던 오드리님 부부와 손동빈샘, 이기정샘이 나타나셨습니다. 역쉬 느림보학교 회원은 시간에 관한 한 칼 같습니다. 시간을 잘 지켜야 모든 일을 느긋하게 느림보학교 답게 할 수 있거든요.ㅎㅎ

 

앗 근데 사슴님이 안보입니다. 남산도서관에서 우리쪽으로 오지 않고 타워쪽으로 올라간겁니다. 사슴님은 젊어서부터 유럽배낭여행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길치랍니다. 그거 아세요? 걸어서 지구 반바퀴 한비야씨가 길치라는 것. 두 분이 통하는 데가 있네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단을 올라 30분 후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다 뒤따라온 바람이불어님 가족을 만났습니다. 10분 정도 늦었을 뿐인데 우리가 야박하게 길을 떠났네요. 타워로 오시는 줄 알고 그랬습니다. 타워에 도착하니 햐니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양형진교수가 우리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후 누군가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사진사님이 자원해서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아~~ 이건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데" 하며

 

미안해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 참석한 16인 모두 함께요~~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휴게실에 간식을 사먹으러 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앉을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답사하면서 맛있게 먹은 츄로스와 자몽주스를 염장샷으로 올리겠습니다.

 

 

 

 

3시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물놀이와 함께 농악대의 머리 돌리기 이걸 뭐라 부르죠? 암튼 재밌고 멋있었습니다.

 

 

 

 

이분이 이번엔 접시 돌리기를 하는데 실력이 장난 아니에요. 근데 멀리서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잘 안나오네요. 그 다음엔 아름다운 여성의 검무가 이어졌습니다. 추울까봐 걱정이 되었어요.ㅠㅜ

그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예가 펼쳐졌습니다.

 

이건 뭥미? 교전을 찍은게 아니라 찍사가 마누라를 찍었군요.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ㅋㅋ

 

 

 

 

처음엔 각자 시범, 그 후엔 2명이 교전하는 시범, 그리곤 대나무 베기를 했는데 실전과 같은 불꽃 틔는 교전이 가슴을 졸이게 하더군요. 그런데 대나무 베기가 워낙 정신집중을 요하는 어려운 검도라 그런지 실수가 좀 많이 나와서 약간~~ 그래도 참 잘하는 편이었어요. 더 프로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용맹한 모습이 멋있죠? 여름에도 이런 옷을 입고 한답니다. 바람이불어님의 증언에 따르면 여름에 땀 흘리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고 하네요. 아무튼 볼거리가 있어 좋았는데 그새 다른 운영/자문위원들은 먼저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족발 타령을 엄청 하더니 먼저 내려간겁니다.

 

공연 후 프리버드님 가족일행도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하겠다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바람이불어님 가족과 우리 부부만 터벅터벅 산을 내려왔습니다. 빨리 뒤따르느라 고즈넉한 소나무숲에도 못들르고 부지런히 따라 잡았더니 족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족발과 약주가 몇 순배 오간 후 1월 정기 운영위원회를 했습니다. 의결 사항은 게시판에 곧 공지 올리겠습니다. 진지하게 느림보학교의 미래를 계획하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겨울 방학 중에 1박2일로 임원 워크샵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원 워크샵은 여름에 있으니 그 때가지 기다려주세요.^^

 

남산에 사람이 하도 많아서 부끄러워 못 외친 구호는 술자리에서 건배사로 함께 외쳤습니다.

"부모의 리더십이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

 

 

PS: 뒤풀이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한 바람이불어님 아들, 형규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요. 참고로 원래 느림보학교 강좌는 남편 분이 등록하셨다가 엄마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양보했답니다. 두 분이 같이 다니라니까 부모가 공부하기 위해 아이를 남에게 맡기기 싫다며 번갈아 아이를 보살피느라 안된답니다.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게 형규는 정말 의젓하고 예의바르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9시 정도 파장했는데 끝까지 조용히 혼자 노는거에요. 오면서 오늘 즐거웠냐 뭐가 좋았냐 물었더니 답도 잘 하고 지하철에서는 제 무릎에 앉아서 말도 잘 하는 거에요. 사람에게 붙침성도 좋고 똘똘하고.... 아이가 참 잘 컸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지요.

아 그런데.... 형규도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잠시 동안 다른 집에 놀러 보내도 됩니다.ㅎㅎ 그래야 사회성도 더 키워진답니다. 형규라면 어느 집에서도 환영할 것 같네요. 올해는 두 분을 동시에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least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13 저 엄청 낯가림하고 수줍어해요.ㅎㅎ 햐니님 든든합니다. 담엔 구호전담으로...
  • 작성자바람이 불어 | 작성시간 14.01.12 교장선생님 후기까지 감동..^^;; 게으른 일인이라 생각해보니 사진을 많이 안찍었더라구요. 지난번 뒷풀이때 다들 가족동반해서 오신다더닛~! 제가 남편한테 다들 가족델꾸 온다고 애들도 음청 많이 온다고 큰소리 빵쳐서 왔는데 대략 당황했지만 다들 따뜻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교장선생님..저희 아들내미땜에 끝까지 무예관람 같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발디딜땐 남편이 권유해서 잘모르고 시작했는데 이젠 제가 더 열성팬이 됐어요. 저희 남편이 죽고못사는 아들바보라 근처 시댁에 아들 맡기고 잠깐만 둘이 조조영화라도 보자고 아무리 졸라도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 ㅠㅠ 가능할지 모르겠어요.어떨때 눈꼴셔요,
  • 답댓글 작성자least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13 울 아들이 나에게 자식을 일주일에 한 번도 안맞긴다면 오매~~ 부모인연을 끊고 싶을 것 같아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저는 건 좋지만 성공한 사람들에게 조부모의 영향은 매우 특별했어요.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영양이 좋듯, 아이들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작성자오버마 | 작성시간 14.01.13 저도 버드님보고 혼자갔다오라고 애들데려가면 불편할거다 출발하기전에 의견을 줬는데 버드님이 다른 회원님들은 가족들 다 데려올텐데 어떻게 혼자 가냐며 다같이 가자고 하도 졸라서 따라 나섰습니다... 큰애는 그래도 말을 잘들어 보살핌이 필요없었는데 작은애가 걸렸는데 역시나 작은애 돌보느라 같이 잘 어울리지 못했네요 ㅠㅠ
    버드님이 늘 같이 참석하자고 하지만 저는 신경이 딴데 가있으면 집중을 잘못해서 여유가 없으면(생각, 걱정이 많아서 ㅋ) 되도록이면 참석을 못할것 같네요. 대신 특별한 일이 없는한 버드님 시간은 빼드리고 애들을 돌봐줄 생각입니다. 버드님이 하도 열성이라~ 아무튼 족발 모임 참석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least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14 오버마님, 닉도 멋있으세요.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 미안합니다.ㅋㅋ 그래도 버드님 두 아드님이 함께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정말 귀엽더라구요.ㅎㅎ 버드님의 참석을 배려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쁘죠. 작은 애가 빨리 커서 함께 할 날을 기대해볼게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