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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방

우리들의 성공적인 강의를 위하여 ...

작성자오드리|작성시간13.04.28|조회수81 목록 댓글 11

재단에 제가 도착한 시간은 1시반경.

시민학교의 신미희 팀장님(다들 인사때 보셧죠? 후덕한 인상이지만 일처리만큼은 똑소리 나시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출신이시며 봉하가셧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뵈었을 분...기자시절엔 후배들을 아주

제대로 훈련시킨 무서운(?) 분이십니다)

과 최인선 담당자(야무지고 부지런한 재단의 뉴페이스 일꾼이세요. 알고보니 조교수님의 제자)가 소강의실에서

늦은 점심으로 컵라면을 드시고 계셨어요.

우리 강좌가 토요일이다보니 시민학교 직원들이 쉬지도 못하고 지원을 나오신 건데

제가 수강생 역할만 하다가 옆에서 강좌 도우미를 하다보니

정말 정말 사소한 것까지 챙겨야 할 일들이 많더라구요.

우리 강좌가 무리없이 끝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 주셧습니다.

거기다 교육관련 책과 어린이용 따끈따끈한 영어책까지 선물로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젊은 분들이 동분서주하며 수강생들의 자녀들을 돌봐주셨는데

계속 안절부절인거에요.

애들이 지루해 할까봐, 혹은 뛰어다니다 다칠까봐...

저도 아이들 어릴 때 떼놓고 못다녀 이런 강좌 못다닌 경험이 있기에

보다 많은 엄마들이 수강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쉽게 자녀 동반을 이야기 했었는데 막상 닥쳐보니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문득 들어와보니 녀석들이 과자를 먹고 아무데나 버려놓고 놀으라고 준 퍼즐을 바닥에 다 던져놓고

낙서 종이는 이리 저리 뒹굴고...책상위로 신발 신고 올라가고...ㅋㅋㅋㅋ

(우린 애 엄마라 이런 거 너무 잘 알자나요? 근데도 순간 짜증이 확밀려오는데 이 젊은 친구들이

하나 하나 다 정리해주며 아이들을 엄마보다 더 열심히 챙기는 거 있죠? )

물론 아가들이 대부분은 얌전히 재미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했어요.

실은 재단측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는데 인근 동사무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토요일엔 없고 여러가지로 애로가 많아서 불발되었다고 해요.

우리 카페의 미혼에게도 자봉을 부탁드렷는데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 못나왔어요.

 

직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최경실 교수님이 유학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제안을 하나 내놓으셧습니다.

자녀를 동반한 수강생들이 돌아가며 돌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셨기에

다음 강의때부터는 자녀 동반 수강생들께서 순번 정해 옆방이나 사랑방에서 아이들을 돌보자는 거였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죠?

 

그리고 어제 저는 들락거리느라 강의를 제대로 못들었는데

여러번 터져나오는 강의실에서의 큰 웃음소리에 절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잠시 들어가서 봤는데 다들 너무 너무 말씀도 잘하시고,개념충만한 민주시민이시고 ...거기다 이쁘시고

교수님들도 엄마들의 미모에 다들 놀라셧다며...ㅋ

그리고 뒷풀이에서 선생님들 모두가 당신들이 강의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수강생들에게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셧습니다.

우리 끝까지 성공적인 강좌가 되도록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고 배우도록 합시다.

 

*그리고 카페운영자로서의 제 사심발언을 하나 하자면

우리 카페에 자주 자주 오시고 의견 나눠주시고 정보도 많이 올려주세요.

운이 좋으면 조기숙 교수님과 열띤 토론도 벌이실 수 있고 따뜻한 댓글도 만나실 수 있어요.

저야 항시 대기중이니 절대 무플 걱정은 안하셔도 된답니다.

 

이 카페 진작에 있었더라면 정말 아이를 잘 키웠을텐데...

다시 낳을 수도 없고 참 ㅋㅋㅋ

 

어제 만난 수강생 여러분들 모두 모두 너무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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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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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용용이 | 작성시간 13.04.28 열심히 듣는 자세로 공부 하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넉넉하고 행복했습니다.
  • 작성자하니 | 작성시간 13.04.28 오드리님 자기 소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못 들어서 넘 아쉬웠어요. 못하신분 담달에 하면 어떨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가지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신 오드리님 계셔서 어제 강의 모두들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 답댓글 작성자오드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29 부끄럽지만 제 간단한 소개는 자문위원 방에 있답니다^^
  • 작성자태은 | 작성시간 13.04.29 이 카페를 알고 난 후(?) 집사람이 하나 더 놓자고 난리 입니다...근데 요새 주위에서 자꾸 태몽을 꾸어 줍니다...ㅎㅎ 늦둥이 키우더니만 애기 키우는 재미가 붙었나 봐요...근데 하늘도 안보는데 별을 딸 수 있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튼튼이 | 작성시간 13.04.29 태몽을 미리 꾸는 경우도 많다잖아요. 그건 별이 대기하고 있다는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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