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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국립공원]지난주 팔공산 장군봉에 이어 노적봉 코스에서 암릉미와 주변 절경 감상과 암봉과 암릉 타는 재미를 만끽하고 왔다.

작성자雲峰|작성시간26.06.13|조회수12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1일>

안내산악회 오지 전문 목요산행팀 산행 계획 따라 '팔공산로 머방골 → 인봉 → 시루봉 → 노적봉 → 남방아덤 → 북방아덤 → 가림재 → 은해봉 → 운부봉 → 삿갓봉 → 주먹바위 → 마애불능선 → 약수암 → 동화사 → 케이블카 주차장'의 10km 코스를 6시간 30분 동안 달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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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국립공원

팔공산국립공원은 2023년 12월, 우리나라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대구광역시 동구·군위군과 경상북도 경산시·영천시·칠곡군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있다. 총면적은 126.058㎢에 이른다. 신라의 중악(中岳)으로 불렸던 팔공산은 오랜 세월 영남 사람들의 마음을 품어온 명산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화강암 능선을 따라 비로봉(1,193m), 동봉, 서봉이 우뚝 솟아 있다. 그 품 안에는 동화사와 은해사 같은 대표 사찰이 자리하고, 능선 끝자락의 관봉(갓바위)은 전국에서 기도처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또한, 담비와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유산이 공존하며, 생태와 역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다.

 

인봉(印峰)

높이: 579m

위치: 대구 동구 도학동

 

노적봉(露積峯)

높이: 890.7m

위치: 경북 경산 와촌면

 

삿갓봉

높이: 931m

위치: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 코스 중 동봉에서 신평재를 거쳐 능선재와 은혜봉에 가는 코스에 자리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멀리서 보면 형태가 갓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삿갓봉으로 불린다. – 정상 지명유래

 

2026년 6월 두 번째 목요일인 11일은 안내산악회 오지 전문 목요산행팀이 진행하는, 지난주 대구 팔공산 장군봉에 이어 노적봉 산행에 함께 한다. 이번 산행은 머방골을 들머리로 인봉, 시루봉, 노적봉을 거쳐 삿갓봉에서 좌회전해 동화사를 거쳐 케이블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다. 이 중 노적봉에서 삿갓봉에 이르는 구간은 지난 2019년 10월 주 능선 종주 산행 때 달린 구간이고[산행기], 그 외 등산과 하산 구간은 초면이다. 물론 당시에는 노적봉도 우회했었다. 그리고 이번 산행 주목적은 노적봉과 노적봉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만나는 봉우리로 지난주 장군봉 산행 때와 비슷하다[산행기]. 특히 장군봉 산행 후 노적봉은 장군봉보다 더하다는 인솔 대장의 평가가 있어, 기대가 크다. 장군봉 때와 달리 노적봉은 일정 게시판에 등록되고 얼마 되지 않아, 성원을 넘기고 만석을 채우더니, 현재까지 만석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대로 출발할 듯하다. 그리고, 기상청 팔공산 산악날씨에 따르면 당일 날씨는 기온 등 지난 팔공산 때와 비슷하다. 즉, 대기질만 좋다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로 산행 준비는 그때와 같다. 다만, 어차피 내가 짊어지고 갈 인솔 대장의 자일이라, 지난 산행 후 배낭에 넣어와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산행이라, 이미 불필요한 장비나 비상식은 아예 뱄다. 고로 연서시장표 김밥과 얼린 보리차 정도만 준비한다. 이번에는 날머리가 케이블카 주차장으로 식당가를 거쳐 가야 하는 구조라, 인솔 대장이 특별히 식당을 선정하지는 않고, 40분가량의 식사 시간만 보장해, 별일 없으면 지도에서 찾은 식당에서 하산주를 마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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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이 대구에 있음에도 양재 국립외교원 앞 기준 7시 10분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 기준 출발 시간과 같다. 아마, 코스가 짧아 소요 시간도 짧아서일 거다. 해서 평소와 같이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어 알람에 놀라 깨, 아지트로 가, 기상 의식을 치르며 디지털 온도계와 기상청 날씨알리미로 기온을 확인했다. 실외 19.3℃, 실내 24.9℃, 대조동 12.6℃, 영천 신녕면 14.4로 대프리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팔공산이 있는 영천 신녕면 기온이 1.8℃ 높다. 이후 찾아본 산악회 일정 게시판 노적봉 산행은 신청자, 계획 모두 변화가 없다. 그렇게 산 관련 대략적인 정보를 찾아보는 사이 기상 의식이 끝나, 아지트로 들어가. PC로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팔공산'으로 검색해 세부 정보를 찾아봤다. 대기질 둘 다 '좋음'에, 산행 시간 내내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거라는 시간별 예보라, 조망은 지난주 장군봉 산행 못지않게 좋을 듯하다. 와중에 최고 기온이 24 정도라,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물론 실제 기온은 더 높겠지만. 그렇게 세부 예보도 확인하고 주방으로 가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냉장고에서 얼린 보리차가 든 물병, 얼린 500㎖ 생수, 방울토마토가 든 봉지를 꺼내 들고 아지트로 돌아와 그것들을 배낭 옆 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남는 시간 동안 각 안내산악회 일정 게시판에서 새로 등록된 일정이 있는지 찾아봤다.

 

있기는 있으나, 이미 다녀온 곳이거나, 둘레길로 내가 원하는 산행은 없다. 그렇게 노닥거리다, 알람에 놀라,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서 연서시장에 들러 김밥을 산 후 역으로 내려가, 막 들어오는 6시 5분 열차를 보내고, 구파발 기점 11분 열차를 타고 양재로 갔다. 예정된 시각인 6시 54분 양재역에 도착해 화장실에 들른 후 개찰구로 나가며 오른쪽 즉석 빵집을 보니, 오늘도 문이 닫혔다. 정황상 폐업한 듯하다. 하긴 이 얼마 안 되는 통로에도 경쟁이 치열하니?! 씁쓸한 기분으로 12번 출구로 나가, 국립외교원 앞으로 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어, 인사 후 그들과 함께 이번 산행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7시 7분 도착한 버스 짐칸에 배낭을 넣고 작은 보조 가방만 들고 인솔 대장과 인사를 나누며 차에 타, 자리로 가서 보니, 핸드폰이 없다. 배낭 멜빵 주머니에 넣어놓고 그냥 탄 거다. 죽전에서 승객을 태울 때 내려서 가져올까 하다가, 붐비는 죽전에서는 번거로울 듯해 휴게소에 정차했을 때 찾기로 하고, 가장 편한 자세로 잠을 청했다. 중간중간 깨기도 하며 가다가, 휴게소에 들른다는 안내 방송에 잠에서 깼다. 이후 주차장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리며 보니, 낙동강의성이다. 그럼, 팔공산이 멀지 않은데? 어쨌든 차에서 내려 짐칸 배낭에서 핸드폰을 꺼낸 후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거기에 보리차 티백을 넣고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사이 일행이 모두 도착해 버스가 출발하자, 인솔 대장이 이번 산행 코스와 주의 사항에 관해 설명을 시작한다. 그건 다 아는 얘기지만, 처음 온 등산객을 위해 다시 설명한 후 추가 안내로, 민원이 많아 앞으로는 공지에 하산주 식당을 넣지 않겠다고 한다. 아니, 공지를 보고 신청해 놓고, 식당에 들른다고 만원을? 이 안내산악회와 함께 할 이유가 하나 준다. 추가 공지가 끝나고 하산주는 동화사 식당가에서 마시기로 했던 첫 계획과 달리 지난주 식당에 다들 만족해 다시 거기서 먹기로 했다며 주문받았다. 당연히 나는 ‘코다리 들깨백숙’. 이후 다시 취침 상태로 들어간 버스에서 잠은 충분히 자, 창밖을 보며 멍때리고 가다가, 지난주 본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 슬리퍼를 벗고 등산화로 갈아 신은 후 바람막이를 벗어 의자에 두는 걸로 산행 준비를 마쳤다. 이후 다시 창밖을 보자, 지난주에 들머리였던 부인사 입구를 지나, 2019년 걸어서 올랐던 버스 종점도 지났다. 이후 우회전해 구절양장의 급경사를 내려가, 2019년 실수로 버스에서 내렸던 삼거리 식당에서 대구 학생수련관을 향해 좌회전해 올라간다. 그리고, 10시 41분 인솔 대장의 지시로 아무런 표지도 없는 곳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려, 짐칸에서 배낭을 꺼내 둘러메고 주변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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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국립공원이기는 하나, 머방골에서 인봉으로 올라가는 구간은 정규 탐방로가 아니라, 안내도나, 이정표가 없다. 고로 익숙한 산꾼이 아니면 여기가 들머리라는 걸 아는 것도 쉽지 않은 곳에서 혹시나 하고 주변을 둘러본 후 기상청 날씨알리미로 들머리, 정확히는 동구 공산동 날씨를 확인했다. 현재 기온 20.1℃, 나머지는 새벽에 서울에서 찾아본 것과 별 차이 없다. 이후 그나마 들머리라는 걸 알 수 있을 만한 걸 이정표로 기록을 남기고, 두 등산 앱 지도에 발자국을 남기며 GPS를 확인했다. 361.1m~393m로 지난주 장군봉 산행의 들머리였던 부인사 입구의 441m보다는 50m가량 낮다. 하지만, 오늘 오를 최고봉인 삿갓봉의 높이가 931로 지난주 서봉의 1,150m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쨌든 들머리와 최고봉인 삿갓봉과 고도차는 538m로 한국 산 평균보다 약간 더 높을 뿐이다. 고로 거리나, 고도만 놓고 보면 동네 뒷산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 날씨알리미와 두 등산 앱으로 들머리 주변 상황을 파악한 후 이미 산행을 시작해 보이지 않는 선두가 아니라, 막 출발한 본대의 뒤를 따라, 계곡을 건너, 비정규 탐방로로 산행을 시작했다.

 

급경사도 아니고, 비정규 탐방로치고는 등산로 상태도 좋지만 막 산행을 시작해. 몸이 풀리기 전이라, 가빠오는 숨을 고르며 작은 기복 여러 개를 넘자, 주 능선이다. 즉, 정규 등산로에 도착했다. 현재 시각 10시 54분, 비정규 탐방로가 아닌 갈림길에는 왼쪽을 가리키는 선두가 바닥에 깐 방향 지시가 있다. 늘 그렇듯이 이번 산행에서도 꼭 필요한 곳에 선두가 바닥에 깐 방향 지시가 불필요한 체력과 시간 낭비를 막았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정작 필요한 마애불능선 갈림길에 방향 지시가 없었지만. 어쨌든 상태가 좋은 등산로로 인봉을 향해 어느 정도 올라가자, 앞이 소란스럽다. 그리고, 배낭을 두고 올라가라는 대장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럼, 저 위가 인봉이라,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자, 앞선 일행으로, 인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정신이 없어, 일단 배낭들 적당한 곳에 두고 인봉을 끼고 반대편으로 가서 보니, 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철책으로 입구를 막은 바위 굴이다. 해서, 약간 위험 하나, 바위 굴을 옆으로 끼고 돌아, 철책이 막고 있는 곳으로 가서 보니, 바위 전망대라, 당연히 보이는 모든 걸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혹시 인봉을 올라가는 또 다른 길이 있는지 찾아봤으나, 보이지 않아 왔던 길로 돌아가며 보니, 올라갈 수 있는 루트가 보여 그 암릉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6년 6월 11일 11시 15분, 팔공산국립공원 인봉>

너럭바위 정상에는 먼저 오른 일행이 작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정을 남기거나, 주변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일행의 도움으로 인증은 남기는데, 초면의 등산객이 다른 사람은 뭘 하든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다녀, 그를 피해 인증을 찍기는 했으나, 그가 위치를 바꾸는 바람에 그를 빼고는 인증을 남길 수 없어, 나 다음 일행은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아주 짜증 나는 등산객이나, 말로 해서 알아들을 거 같지 않아, 다들 피해 다니기만 했다. 어쨌든 인증을 남기고, 정규 코스로 인봉에서 내려가, 다음 봉우리인 시루봉을 향해 갔다. 그러다, 인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등산로에서 벗어난 절벽으로 가, 울창한 나뭇가지의 방해를 뚫고 그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깔딱을 올라, 무명 정상에 오르자, 역시 암봉으로 인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로 조금 전 쓸데없는 고생을 했다. 당연히 위에 이런 전망대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누가 사진 한 장 남기겠다고 잡목을 뚫고 절벽 전망대로 가겠는가! 어쨌든 인봉과 지난주 올랐던 장군봉, 케이블카 종점을 카메라에 담은 후 시루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로 가, 정상에 도착해 보니, 헬기장이라 착각할 정도로의 널찍한 평지고, 그 중앙에는 앞선 등산객이 낙엽을 모아 만든 하트다!

 

<팔공산 노적봉, 12시 37분 노적봉 정상>

정황상 정상 중앙에 하트가 있는 봉우리가 시루봉인 듯한데, 정상 주변이나, 두 등산 앱 지도에는 어떠한 표지도 없다. 어쨌든 그 정상을 떠나, 다시 길을 재촉하다가, 또 다른 무명봉 정상에 도착해, 선배의 친구로 앞으로 목요산행팀 일원이 될 확률이 높은 산꾼이 들고 온 얼린 막걸리와 참외로 5분 정도 땀을 씻었다. 이후 우리가 있었다는 모든 흔적을 지우고, 다시 길을 재촉해 봉우리에 올라서 보니, 무인 산불 감시탑이라, 당연히 그걸 카메라에 담고, 12시 4분 갓바위 1.44km 이정표를 지났다. 이 노적봉 코스가 지난주 장군봉 코스에 비할 바는 아니나, 곳곳이 암릉에, 암봉이라, 위로 가며 만나는 전망대가 많아, 비록 보이는 풍경이 대동소이해도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울창한 숲 사이로 보이는 노적봉의 모습도 기록으로 남기고! 그리고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 정상 바로 아래 앞서 일행이 배낭을 두는 곳에 도착해 동영상 촬영을 멈췄다. 노적봉 또한 장군봉처럼 네발로 기어올라야 하는 암봉이라, 핸드폰을 들고 갈 상황이 아니라 서다. 그리고 왕복 구간이라 배낭을 내려놓으려는데, 대장이 우리는 자일을 걸고 암봉을 넘자고 해 그대로 노적봉을 향해 갔다.

 

<2026년 6월 11일 12시 39분, 팔공산국립공원 노적봉>

그런데, 그 길목에서 인봉에서 여러 일행을 분노하게 했던 등산객이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가이드가 어디 있는지 묻는다. 당연히 내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올 일이 없어, 안내산악회에서 가이드는 왜 찾는지 다시 물었다. 노적봉 올라가는 코스가 위험해 보여서라 해서, 그래서 자신 없는 사람은 우회하라고 한 거라고 한마디 남기고 가던 길을 갔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며 보니,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도 될 듯한 암봉이다. 물론 네발이 필요한 구간도 있지만. 어쨌든 정상을 향해 오르다, 노적봉 최고의 명물 발가락 바위도 카메라에 담기도 하며 가, 12시 36분 앞선 일행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거나, 주변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상석 주변이 복잡해 먼저, 주변 절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일행의 도움으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겼다. 이후 갓바위 방향을 카메라에 담은 후 대장의 제안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5분간 쉬어 가자는 말에 그럼, 아예 점심을 먹고 가자고 제안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햇살을 막을 그늘이 없는 암봉 정상이나, 어느 정도 버틸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둘러앉아, 각자 준비한 음식을 꺼내 선배가 들고 온 빨갱이 반주로 점심을 먹었다.

 

<팔공산 노적봉, 바위굴을 통과해 노적봉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남방아덤 정상에!>
<팔공산 노적봉, 북방아덤에서 절경을 감상하고 무명봉 정상에서 다시 감상>

대략 20분가량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진행 방향 남방아덤과 북방아덤을 카메라에 담은 후 노적봉에 올라오자마자, 반대편으로 하산할 수 있는지 확인했던 루트로 암벽을 내려가기로 하고 먼저 인솔 대장이 내려갔다. 하지만, 침니가 생각보다 좁고,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대장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자일을 꺼내 설치하는 건 너무 번거로워 아쉽지만 왔던 길 즉, 발가락바위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노적봉에 올라왔던 루트로 다시 내려가, 노적봉을 우회한 이후 정상에 내려가는데, 실패한 반대편 루트를 살펴보기 위해 가봤다. 그런데, 아래에서 보기에는 내려오는 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상황 종료다! 노적봉 루트를 확인하고 다시 길을 재촉해 노적봉 정상에서 본 두 암봉 중 첫 번째인 남방아덤은 바위굴을 통과해 올라, 노적봉을 비롯한 주변을 감상하고 카메라에도 담았다. 이후 등산로로 돌아가, 다음 암봉인 북방아덤에 올라, 역시 주변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은 다음, 역시 암봉인 무명봉 정상에서 노적봉, 남·북방아덤의 삼형제 암봉과 갓바위, 이번 산행 최고봉 삿갓봉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팔공산 노적봉, 14시 27분 해발 931m로 이번 산행 최고봉 팔공산 삿갓봉 도착>
<2026년 6월 11일 14시 34분, 2019년 10월 이후 두 번째 오른 팔공산국립공원 삿갓봉>

애초 북방아덤 다음 암봉이 은해봉이라 생각하고 올라갔으나, 정상 어디에도 이름을 알 수 있는 표지가 없어, 무명봉이라 칭했으나, 산행 후 지도로 은해봉임을 확인했다. 어쨌든 노적봉에서 삿갓봉을 지난 2019년 첫 팔공산행 때 거꾸로 달린 구간이라, 초면은 아니다. 그래봐야 전혀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은해봉에서 내려와 14시 2분 능선재에 도착해 이정표를 기록으로 남기고 삿갓봉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와중에 고개를 향해 내려가는데, 익숙한 복장의 두 명이 거꾸로 올라오고 있다. 요원이다. 당연히 먼저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몇 마디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음주 산행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알았다고 얘기하고 헤어져 계속 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톱날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능선 곳곳이 암릉 전망대인 톱날 능선으로 가며, 비록 익숙한 풍경이나 다시 그걸 카메라에 담으며 가, 14시 33분 이번 산행 최고봉인 삿갓봉 정상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오른 삿갓봉 정상에서 선배의 도움으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겼다. 이후 잠깐 쉬어가자는 인솔 대장의 제안으로 얼어서 마시지 못했던 막걸리를 참외와 방울토마토, 육포를 안주로 마저 비웠다. 그러는 사이 인솔 대장은 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 다른 선배와 먼저 날머리를 향해 좌회전 출발했다.

 

삿갓봉 정상이 갈림길로 이번 산행 코스에서는 여기서 좌회전해 내려간다. 그런데, 지도를 잘 보면 직진해 동봉 방향으로 가다가, 바른재에서 좌회전하는 게, 길을 찾기는 더 쉽다. 해서 양재에서 만난 목요산행팀 에이스와 그 코스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내가 알기로 에이스는 그 코스로 내려갔을 거다. 하지만, 인솔 대장 계획한 하산 코스에 마애불 능선이라는 이름에 혹해 난 여기서 좌회전하기로 했다. 즉, 마애불능선이라는 이름으로 추측건대, 능선 어딘가에 신고해야 할 마애불이 있을 거다. 바른재에서 내려가는 게 길을 찾기 더 쉽다고 언급한 건, 거기서는 지도상 하나의 길만 따라가면 되나, 사갓봉에서는 바른재에서 내려온 길로 합류하기 위해 중간에서 좌회전해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문제는 내가 사용하는 두 등산 앱 지도에는 그 길이 뚜렷하지 않다. 어쨌든 길목의 주먹바위를 카메라에 담기도 하며, 좌회전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광합성 중인 뱀을 만나, 노닥거리기도 했다. 물론 전망대가 있으면 거기에 올라, 주변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기도 하며! 그렇게 가다, 갈림길에 바닥에 깔린 선두의 방향 지시를 보고 제대로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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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의 방향 지시에 따라, 우회전해 능선 위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아무 생각 없이 봉우리에 올랐는데, 정상에 생각지도 못한 삼각점이다. 말인즉 여기가 국가 지정 삼각점 보이라는 얘기다. 당연히 삼각점을 기록으로 남기며, 지도를 확인했는데, 우회전해야 할 지점을 지나쳤다. 분명 여기까지 오면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있는지 확인하며 왔는데, 못 봤다. 낭패다. 그럼, 지금이라도 길을 만들며 계곡으로 내려가면 되나, 애초 이 능선을 택한 이유가 마애불 때문이었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해서 이왕 빗나간 거 마애불을 보기 위해 능선을 따라 계속 갔다. 그런데, 마애불이 있을 만한 바위가 안 보인다. 그리고 도로를 오가는 차량 소음이 갈수록 커진다. 즉, 도로가 멀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지 등산 앱 지도를 자세히 확인하다가 마애불능선을 착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마애불능선은 바른재에서 내려가다가, 우회전 올라가야 한다. 즉 동화사 방향에 있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포기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며 내려가, 16시 16분 삼거리 식당에 도착했다. 즉, 포장도로 삼거리다. 여기서 오전에 여기서 좌회전해 들머리인 머방골로 들어갔다. 고로, 의도치 않게 환종주를 한 셈이 됐다. 그런데, 여기가 익숙해 자세히 살펴보니, 2019년 10월 착각해 버스에 내렸던 장소다!

 

그런데, 도로 표지를 보면 ‘팔공산 케이블카’가 아래로 2.2km를 내려가야 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 혹시나 해서 아래로 내려가 반대편에서 도로 표지를 봤다. 예상대로 똑같다. 올라가라는 거야? 내려가라는 거야? 당연히 올라가야 하지만, 능선에서 추월한 두 노년의 선배와 뒤를 따라오고 있던 두 선배가 제대로 따라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지금 그걸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2019년 10월 이후 여기서부터 날머리인 버스 종점까지 땡볕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그것도 급경사 구절양장! 해서 물론 여기서 버스 기다렸다가 타고 올라가도 되나, 버스 시간 확인하는 것도 귀찮아, 위로 바로 올라갔다. 그리고 16시 26분 동화사 매표소가 보이는 곳에 도착해 자세히 보니, 친숙한 선배 포함 일행 셋이 서성거리다가, 날 보더니,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정황상 버스가 곧 도착하니, 빨리 오라는 소리다. 하지만, 아직 버스가 보이지 않아 유유자적하며 그들을 향해 길을 건너는데, 언제 왔는지 시내버스가 로터리에 도착해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가며, 핸드폰과 스마트워치의 등산 앱 트랙을 종료했다. 즉, 동화사 매표소 앞에서 산행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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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급하게 부르는 건 시내버스 도착이 멀지 않아서라는 걸 알지만, 길만 건너면 버스정류장이라, 유유자적 거리며 길을 건너고 있는데, 언제 도착했는지, 시내버스가 로터리를 돌고 있어, 정신없이 정류장으로 뛰어 가, 동시에 도착한 버스에 탔다. 그리고 공식 마감 26분 전인 16시 34분 날머리가 있는 종점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종점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쉬고 있는 대여섯의 일행이 보여, 그곳으로 가, 같이 자리를 잡고 앉아,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배낭에서 생수를 꺼내서 마셨다. 그리고,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 선배는 갈림길을 발견하고 애초 계획한 코스대로 달려 이미 도착해 화장실에서 씻고 편의점으로 오고 있다. 그럼, 뒤에는 갈림길을 한참 지난 후 추월한 두 노년의 선배와 노적봉에서 뒤로 처진 초면의 등산객만 남았다. 2019년 삼거리에서 수태골까지 걸어본 바에 의하면 두 노년의 선배는 아슬아슬하게 마감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거다. 다만, 나처럼 도로에 도착해 ‘팔공산 케이블카’ 도로 표지가 가리키는 방향을 헷갈리지 않으면! 산행 후 선배에 듣기로, 반대편으로 내려가다가,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끼고 방향을 바꿨다고! 도로 표지를 만들 때 반대편은 화살표를 위로 향하게 해야 하지 않나?

 

어쨌든, 초면의 등산객은 우리를 지나쳐 가지 않았으니, 위치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 어쨌든 편의점에 앉아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던 일행과 함께 마감 10여 분 전 버스로 가, 편의점 앞에서 인솔 대장에게 자일을 넘겨, 텅 빈 배낭을 짐칸에 넣고, 핸드폰과 생수만 들고 버스에 타며 빠르게 인원을 스캔해 보니, 아직 도착 전이라 생각했던 초면의 등산객이 자리에 앉아 있다. 어떻게 왔을까? 예상대로 두 노년의 선배도 마감 시각 2분 전에 도착해 산악회 버스는 16시 59분 하산주 식당인 ‘팔공산코다리’를 향해 가, 17시 15분 도착했다. 이미 지난주 장군봉 산행 후 왔던 집이라 단골처럼 익숙한 대부분 일행은 각자 주문한 메뉴에 맞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물론 나도 주당 선배가 자리 잡은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목요산행팀 주당이 병동이 되는 바람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 선배와 나 둘밖에 없어, 서둘러 주당은 아니나, 술꾼 두 명을 초청해 간신히 식탁을 채우고 시래기 코다리를 안주로 이슬이를 마셨다.

 

그리고 하산주 마감 직전 백숙이 나와 인솔 대장에게 얘기해 10분 시간을 연장했으나, 사실 그전에 배가 불러, 백숙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대부분을 남기고 식당에서 나와 버스로 갔다. 와중에 두 번씩이나 방문한 산악회에 감사하다고 주인장이 쌀강정을 커다란 봉지에 넣어주는 바람에 인솔 대장과 몇 명이 그걸 인원수에 맞게 작은 봉지에 소분해 나눠준 후 버스는 서울로 출발했다. 당연히, 출발하자마자 잠이 들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괴산 휴게소로 현재 시각 19시 45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여기에 들른 걸 보면 일행의 요청이 있었던 듯하다. 어쨌든 화장실을 다녀온 후 숙취 때문인지 갈증이 심해,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자리로 와 티백으로 따뜻한 보리차를 만들어 마신 후 다시 잠이 들어, 죽전에서 승객이 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리고, 하차 준비 후 21시 29분 양재에 도착한 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2차를 가는 대장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가다가, 해장 겸 저녁으로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가, 23시 5분 도착하는 거로 산행을 최종 마감했다.

 

안내산악회 오지 전문 목요산행팀 처음 계획과는 달리 '팔공산로 머방골 → 인봉 → 시루봉 → 노적봉 → 남방아덤 → 북방아덤 → 가림재 → 은혜봉 → 운부봉 → 삿갓봉 → 주먹바위 → 마애불능선 → 삼거리 식당 → 매표소'의 10.62km(산길샘) 코스를 5시간 45분 동안 달렸다. 이동 4시간 7분, 휴식 1시간 38분!

 

지난주 장군봉에[산행기] 이어 화창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좋아, 암릉미와 탁월한 조망을 감상하고, 암봉과 암릉 타는 재미까지 만끽한 산행이었다.

마애불능선 위치를 오해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지난 2019년 10월 걸어서 올랐던 대구 학생수련관에서 동화사 매표소까지 땡볕에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야 했다. 발 빠른 일행 덕분에 매표소 정류장에서 버스는 잡아탄 게 그나마 선방이었다.

지난주 장군봉과는 달리, 이번 노적봉은 암릉 초보만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암봉이라, 한 번쯤 다녀올 만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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