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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옛날에도 다 다녔었지 (금당산-거문산-절구봉-세아우봉)

작성자킬문|작성시간26.06.14|조회수77 목록 댓글 6

2026년 6월 13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평창역(06:00-07:20)

왕관바위(08:54)

금당산(09:23)

법장사안부

거문산(10:48)

1162.7봉(11:32)

1028.6봉(12:12)

외솔배기임도(12:51)

1039.4봉(13:40)

1007.3봉

절구봉(14:32)

1007.3봉(14:51)

덪재(15:21)

세아우봉(15:48)

765.5봉(16:50)

722.2봉(17:27)

바랑재(17:57)

424지방도

봉황교(18:18)

평창역(19:00)

청량리역 (19:18-20:40)

 

◈ 산행거리

16.8km

 

◈ 산행시간

10시간 58분

 

◈ 산행기

(광인님 사이트에서 펌, 상개수 옆의 x632.6은 x923.9의 오기임)

 

장군바위를 간다는 더산님, 케이님, 두루님과 헤어져 홀로 평창역에서 내려 흰 꽃들을 맺고 있는 감자밭을 지나 승용차 두 대가 서 있는 임도에서 가파른 나무 계단들을 타고 최근의 산길 정비가 되어있는 능선으로 붙어 게천평 갈림길을 두리번거리며 분위기 좋은 초원을 따라가다 굵은 밧줄이 걸린 왕관바위로 올라가면 대미산과 청태산에서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앞에서 제초기를 돌리며 열심히 정비 작업을 하는 두 분의 인부들과 인사를 나누며 거문산 갈림길을 지나 낯익은 정상석과 삼각점이 놓여있는 금당산(1174.1m)에 올라 옛 기억을 떠올리며 간식을 먹고 무심코 출입 금지 플래카드를 넘어 잡초에 묻힌 나무 계단들을 밟으며 몇 번이나 지났던 산길을 찾다가 예전의 흔적이 다 사라져 거문산 능선 갈림길로 돌아가 벤치들이 놓여있는 법장사 안부로 내려가 초반부터 헤매는 몸을 추스르며 벤치에 앉아 흐르는 땀을 닦는다.

빽빽하게 자란 한여름의 나무들과 무성한 가시넝쿨들을 뚫고 곳곳에 쓰러져 막고 있는 나무들을 돌아 수시로 나타나는 바위 지대들을 넘고 우회하며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 거문산(x1173.1m)에 힘겹게 올라 벤치에 앉아 다시 숨을 고르고는 흐릿해진 발자국을 살피며 고두산과 약수봉이 갈라지는 1162.7봉으로 올라가니 22년 전 처음으로 왔었던 아스라한 기억이 떠오른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조망도 트이지 않고 거칠기만 한 잡목 숲을 한동안 뚫고 두루뭉술한 둔덕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1028.6봉을 넘어서 언뜻언뜻 밑으로 나타나는 임도를 바라보며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잡초로 뒤덮인 외솔배기 임도로 떨어져 바위에 앉아 잘 익은 산딸기에 인절미로 점심을 먹고 가느다란 흰 줄에 농장의 살벌한 경고판들이 붙어있는 가파른 능선을 치고 1039.4봉의 암벽으로 올라간다.

예전의 기억처럼 좌우로 우회로를 찾다가 실패하고 긴장해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험준한 암 능을 바로 통과해서 사방이 탁 트이는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앞을 막는 절벽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 나무를 부여잡고 수직 벼랑을 간신히 건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능선으로 붙는다.

세아우봉이 갈라지는 1077.3봉을 넘어서 낡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큼지막한 '등용봉' 화강암 정상석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절구봉(1044.8m)에 올라 힘은 들어도 제대로 왔음에 감사하며 간식을 먹고 1007.3봉으로 돌아가 급하게 떨어지는 바위들을 엉덩이로 깔고 통과해 한동안 잡목들을 뚫고 쉽게 나타나지 않던 덪재로 내려간다.

능선을 막고 있는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고 제법 많은 봄비가 내렸던 2015년에 이런 험한 곳을 홀로 왔었던 생각을 하며 옹색한 숲에 표지기 한 장만이 걸려있는 세아우봉(x923.9m)으로 올라가 내려갈 지능선을 살펴보고 옆의 암 봉으로 가서 까다로운 바위들을 딛고 송림이 울창한 정상으로 올라가면 역시 대단한 조망이 펼쳐져 지난한 여정을 보상해 준다.

한동안 지나온 암 봉들과 주위의 경관들을 살펴보다 923.9봉으로 돌아와 그저 흐릿한 산길을 치고 미 답지인 남쪽으로 꺾어 잡목만이 들어찬 완만해진 능선을 타고 공터에 낡은 삼각점(414재설/77.6건설부)이 놓여있는 765.5봉을 넘어 간간이 불어주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노송 암 봉으로 이루어진 722.2봉으로 올라가면 전면으로 덕수산과 장미산이 가깝게 펼쳐지고 날머리인 봉황교와 개수리 일대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절벽 지대들을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뚜렷해지는 능선 따라 푹 파인 안부에 낡은 산불초소가 서 있는 바랑재로 내려가 안미리와 개수리 양쪽의 지형들을 살펴보다 지루한 잡목지대에 시달려 더 이상 진행을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누군가 인터넷에 적어놨던, 원조 능금나무들을 대강 찾아보며 표고 재배장과 전원주택을 지나 424번 지방도로로 떨어져 굽이치는 평창강을 바라보며 덕수산과 장미산의 날머리인 봉황교로 걸어가 대강 몸단장을 하고 이미 끊어진 대중교통을 확인하고는 장평택시를 부른다.

▲ 평창역에서 바라본 금당산자락

 

▲ 백적산과 잠두산

 

▲ 왕관바위

 

▲ 왕관바위에서 바라본 대미산과 청태산

 

▲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

 

▲ 금당산 정상

 

▲ 뒤돌아본 금당산

 

▲ 백덕지맥

 

▲ 거문산 정상

 

▲ 외솔배기 임도 고개

 

▲ 1039.4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금당산에서 이어온 능선

 

▲ 절구봉 정상

 

▲ 덪재

 

▲ 세아우봉 정상

 

▲ 세아우봉 암벽

 

▲ 세아우봉에서 바라본 약수봉, 고두산과 그 너머의 금당산

 

▲ 금당산에서 절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가리왕산 능선

 

▲ 765.5봉 정상

 

▲ 722.2봉에서 내려다본 개수리

 

▲ 바랑재

 

▲ 봉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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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킬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아~그러셨네요.
    저도 두루님의 요청으로 댕겨서 19:18 기차 탔는데 아무도 안 계시더군요. ^^
    장군바위는 정말 오지입니다.
  • 작성자광인 | 작성시간 26.06.15 난 두 번이나 포기한 능선 완주하셨네요 ㅎ
    조망이 깨끗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킬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한여름에는 다니기 힘드네요.
    바랑재는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 평범한 안부였습니다.
  • 작성자산진이 | 작성시간 26.06.18 조망이 좋습니다.
    나이도가 제법 있는 코스인가 봅니다.
    시간이 꽤 걸렸네요..
  • 답댓글 작성자킬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성하의 잡목과 암 능이 있어 좀 힘들었습니다.
    다녀오면 다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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