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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냇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10.19 현기증의 맛/ 김분홍
아찔함은 어떤 맛일까
아찔함에 푸른색이 들어 있다
나는 푸른색을 펼쳐놓고 난간을 생각한다
그 난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난간에서 당신을 바라보니 어지럽다
잠시 혼란이 시작된다
혼란을 들고 나는 외출을 서두른다
문구점 앞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어지럼증
회전은 나를 무자비하게 혹사시킨다
호객하는 훌라후프는 속이 비었고
빈 속에 들어가 빈 속을 돌리고 있는 바람개비
한 사람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
배고픔은 우로보스처럼 둥글고
꼬리를 물고 있는 골목은 구수하다
오늘의 꼬리가 어제의 꼬리를 잘라먹는
허기는 주머니 안에 갇혀 사는 입이 큰 짐승이다
나는 나를 방목하는 짐승에게 질질 끌려다닌다
내 현기증에 누가 삼겹살을 구워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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