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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와 감상

TNG 1 ep 22: Symbiosis

작성자sailor|작성시간17.04.17|조회수433 목록 댓글 5


TNG Season 1 ep 22: Symbiosis


타이틀은 "공생"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전혀 공생이라 할 수 없는 일방적 착취관계를 가진 두 행성의 이야기이다. 프라임 디렉티브를 지키기 위한 갈등이 묘사되고 이 과정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평은 엇갈렸는데, 프로듀서인 Maurice Hurley가 마약을 다룬 내용의 마이애미 바이스를 연출한 이후에 제작한 에피소드라서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게스트로 The Wrath of Khan에 출연했던 배우들인  Judson Scott과 Merritt Butrick이 출연하였다.


엔터프라이즈는 화물선 생션Sanction의 구조신호에 응답하여 구조에 나선다. 경각을 다투는 순간에 이들은 화물을 먼저 전송시켜 보내고 승무원은 그 다음에 전송하여오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그만큼 화물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화물선의 승무원은 행성 오나라 출신 2명, 행성 브레카 출신 2명이다. 이들은 승선하자마자 갈등을 빚는데, 화물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을 벌인다.  화물은 펠리시움이라는 약품으로 오나라 행성의 주민들이 갖고 있는 치명적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품이다. 화물선이 부서진 관계로 약품에 대한 대금을 지불받지 못한 브레카인들이 약품을 넘겨줄수 없다고 하고, 오나라인들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당장 죽어가는데 대금은 다음에 줄테니 지금 인도적인 차원에서 약품을 넘겨달라고 주장한다.


펠리시움은 오직 행성 브레카에서만 생산할 수 있고, 브레카의 모든 산업은 오직 펠리시움을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고, 다른 산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펠리시움 생산에만 집중한 결과 펠리시움 정제기술은 최고로 발달한 상태이다. 브레카가 필요한 모든 제품은 오나라에서 제조하여 브레카에 공급하고, 그 댓가로 브레카는 펠리시움을 오나라에게 제공하는 관계이다. 이 항성 시스템에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오나라에게만 있는데, 오래전에 건조되어 남아 있는 우주선은  2대뿐이고 그나마 낡고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고 오나라인들은 우주선을 고치거나 새로 만들 능력을 이제 잃어버렸다. 아마도 질병 때문일 것이라 추측된다. 남아있는 2대 중 한대였던 화물선 생션은 이미 파괴된 상태이다. 남은 1대마저도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리가 필요한 상태이고, 엔터프라이즈가 수리할 부품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제 프라임 디렉티브를 적용시킬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되었다.


크러셔는 오나라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질병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오나라인들이 겪고 있는 치명적 질병이 사실은 펠리시움에 대한 약물중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 질병을 고치는데 사용되었던 펠리시움은 중독성이 있어서 질병이 고쳐진 이후에도 오나라인들은 마약중독과 같은 증상을 갖게 된 것이고, 이 사실을 알면서도 브레카인들은 의도적으로 이를 조장하여 오나라인들을 착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피카드와 크러셔가 이런 사실을 간파했다는 것을 눈치챈 브레카인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펠리시움을 넘겨주기로 하고 오나라인들은 감사를 표하고 일견 문제는 해결된 듯 보인다.


여기에서 프라임 디렉티브의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 오나라인들이 실은 마약에 중독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브레카가 오나라에 대한 착취를 계속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개입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닥터 크러셔는 약을 끊으면 당장은 극심한 고통이 따르겠지만 결국에는 약물중독을 극복할 수 있으니, 이를 알려주고 고통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여 오나라인들이 약물중독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피카드는 다른 문명의 문제에 개입을 금지한 프라임 디렉티브를 들어 개입을 반대한다. 브레카인들은 피카드의 결정이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 부도덕한 마약상인 브레카인들이지만, 다른 문화에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프라임 디렉티브이기에 피카드는 연방의 도덕적 가치에 의존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이제 펠리시움과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오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화물선을 수리해야 하는데, 피카드는 수리에 필요한 부품 제공을 거절한다. 역시 프라임 디렉티브에 의거해서 개입을 거부한 것이다. 그러자 당연히 브레카인들은 이 결정에 항의하고 나선다. 영문을 모르는 오나라인들도 펄펄 뛰며 난리를 친다. 당장은 이 결정이 두 행성 모두에게 힘든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결국 피카드는 프라임 디렉티브는 이래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프라임 디렉티브를 지켜야 할 명분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그런데 프라임 디렉티브는 사실 여러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다른 문명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명제라면, 애초에 화물선 생션의 구조에도 나서지 말았어야 한다. 연방에 가입하지 않는 모든 세계의 어떤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본다면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러 나서는 것 자체가 모순인 셈이다. 그리고 또한 프라임 디렉티브는 스타플릿에게만 적용되는 법칙이고, 민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치명적인 모순이다. 프라임 디렉티브의 목적이 다른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면, 거기에 민간인과 스타플릿과 구별을 둘 이유가 없다. 민간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관없다는 셈인데 이것이야 말로 눈가리고 아웅이다.


프라임 디렉티브의 이 설정은 멀게 보면 서구 제국주의 시대의 전통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문명 세계를 침략한 것은 처음에는 군대가 아니었다. 민간인 상인들이었다. 인도를 점령한 것은 사실상 동인도회사였지 영국 군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군사적 개입은 민간인들의 상업이 위협받았다는 명분을 쌓고 난 이후에 이루어진다. 그것도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군사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이다.


스타트렉을 오랜 세월에 걸쳐 보면 볼 수록 과거의 역사가 투영되어 보이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제작진들이 성장한 문화의 배경이 시리즈의 여러 개념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1시즌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즐긴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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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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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잉- | 작성시간 17.04.19 프라임 디렉티브는 시간여행물에 나오는 '불가변역사'의 개념과도 연관지어서 생각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교류와 간섭도 다르고요. 다른 에피소드(First Contact 로 기억합니다)에서는 첫접촉을 한 행성의 수상이 이런 발달된 기술도 나눠주는 것이냐고 묻자 피카드가 프라임 디렉티브를 예로 들면서 갑작스러운 선진 문물의 도입은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해가 될수도 있다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가이드라인과 실행규칙이 있는지 제대로 표현된적은 없지만, 프라임 디렉티브를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하면 고립주의가 될수도 있겠죠.
  • 답댓글 작성자sailo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4.19 First Contact가 맞을 겁니다. 연방 가입 신청을 했던가 아님 연방에서 가입시키기를 원해서 피카드가 갔던가는 가물가물한데, 피카드가 외교언어를 잘 구사한다고 칭찬을 받죠... 영화는 그저 영화로 즐기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하지만 이렇듯 글로 쓰려고 하면 이런 저런 할 얘기꺼리를 찾아야 하니까요, 가장 지적하기 좋은 것이 프라임 디렉티브 아닐까 합니다. 워낙 허점이 많아서... ㅎㅎ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7.04.28 정말 공감하면서 잘 읽고 있습니다.
    이렇듯 정리한 글을 보니 더욱 더 이해하기 좋군요.
    나는 이제까지 제프람 코크란박사가 광속을 돌파하고 나서야 벌컨이 지구를 방문한점을 미루어 프라임 디렉티브가 초광속 우주여행을 하지 못하여 항성간 우주여행을 하지 못하는 문명에 대해 간섭하지 말고, 스스로 문명을 발전시키도록 하자는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Sailor님의 글을 보니 여러가지 허점이 많았군요.
    차라리 벌컨처럼 초광속 여행을 기준으로 한다면 좀 더 타당성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프라임 디렉트브는 스타플릿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민간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17.04.28 다시한번 이런 멋있고 내용있는 글을 볼 수 있어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sailo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4.29 아이고,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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