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가페 베트남 나트랑, 달랏 여행기 ● 둘째날 2024년 5월 29일(수)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09|조회수237 목록 댓글 4

아가페 베트남 나트랑, 달랏 여행기 ● 둘째날 2024년 5월 29일(수)

 

일 시 : 2024년 5월 28일(화) ~ 6월 1일(토)
장 소 : 베트남 나트랑, 달랏
사 진 : 서애경, 김성인, 자료사진

 

● 둘째날 5월 29일(수)
아침식사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6시부터 문을 엽니다.
오늘 일정이 8시부터 시작되기에 5시경에 일어나 씻고 3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일행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벌써 내려와 있습니다.
레갈리아 골드는 호텔 규모가 커서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습디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 러시아인, 그리고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식사는 물론 뷔페식입니다.
다양한 음식이 구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도록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나트랑 지역의 일부를 돌아보고 달랏으로 이동하여 달랏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입니다.
모든 짐을 꾸리고 내려온 일행은 오전 8시 차량에 탑승하고, 먼저 권경호 목사의 인도로 찬송과 말씀, 그리고 기도의 시간을 가집니다.

 

나짱의 뽀나가르 참탑

나짱의 뽀나가르 참탑을 방문합니다.
8~13세기에 지어진 고대 참파 왕국의 유적지로,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 사원 단지입니다.
신화에 따르면, 뽀나가르(Pô Nagar)는 '왕국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에 복과 장수를 가져다 준 어머니 신을 가리킵니다.
인도의 영향을 받은 참족은 뽀나가르를 힌두교의 바가바티 우마(Bhagavati Uma) 여신과 동일시하였는데, 가장 큰 탑 입구 상부에 있는 부조상에 팔 4개를 가진 여신 파르바티(우마는 파르바티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가 새겨져 있답니다.
뽀나가르 사원군은 크게 2구역으로 나뉘며 입구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1번째 구역은 5.2m와 2.2m의 높이의 크고 작은 8각형 기둥들이 4열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힌두교 사원에서 흔히 만다파라 부르는 곳으로, 종교의식을 올리기 전 신자들이 준비를 하던 장소입니다.
계단을 올라 사원 구역에 들어서면 4개의 붉은 벽돌 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2번째 구역은 본격적인 사원 구역으로, 맨 오른쪽의 가장 큰 탑이 뽀나가르, 즉 땅의 어머니에게 바쳐진 것이라 합니다.
그 주위의 작은 탑들은 뽀나가르의 남편과 양부모, 자녀들을 위한 것으로, 4개의 탑 안에는 모두 제단과 함께 링가와 요니가 놓여 있다고 합니다.
링가와 요니는 참파 유적에서 매우 중요한 종교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네요.
탑 뒤쪽으로 뽀나가르 탑의 발굴 당시 사진과 조각품 등이 전시된 쇼룸이 있는데,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기보다 에어컨이 작동돼 잠깐 더위를 피해가기 더없이 좋은 것 같네요.

롱선사
이어 나짱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롱선사로 향합니다.
사실 베트남의 종교 비율은 불교가 12%를 차지하고, 가톨릭이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으로 7%를 차지하는 반면 기독교의 비율은 극히 낮은 국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지역마다 크고 작은 절들이 보이고, 가톨릭 성당도 가끔은 보이기도 하지만 교회의 십자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이기는 하지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할 선교지임은 분명합니다.

 

아무튼 롱선사는 1886년 세워진 사원으로, 거대한 와불상과 고타마 붓다의 거대한 좌불상이 있는 곳입니다.
1886년 언덕 위에 처음 세워졌으나 1900년 태풍의 피해를 받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으며 여러 차례 재건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절 이름에 ’용[롱]‘이 들어간 만큼 곳곳에 화려한 용 장식이 눈에 뜨입니다.
본당 뒤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왼쪽에 거대한 와불상이 놓여 있고, 언덕 꼭대기에는 고타마 붓다의 거대한 좌불상이 자리해 있습니다.
높이 24m에 연꽃잎 받침만 무려 7m에 달해 냐짱 시내에서도 그 형상이 다 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절에 대한 관심이 없어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으며, 역사적인 내용은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나트랑 대성당
이제는 달랏으로 향하는 도중에 버스 차창으로 돌로 만들어진 유럽풍 성당인 나트랑 대성당을 지나갑니다.
이곳은 차량으로 외곽만 둘러보고 지나는 코스입니다.
나트랑 대성당은 1886년 프랑스 선교사가 처음 세운 뒤 1928년 네오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돼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본당 외부에는 초기 성당 건축 및 냐짱의 선교에 앞장선 루이 발레 신부와 피케 신부의 묘소가 있으며, 성당 입구 언덕길에는 신자용 납골당이, 교외 마당에는 성경의 주요 인물상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의 웨딩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이제 달랏으로 향합니다.
달랏(Da Lat)은 해발 1,500미터의 고원도시로 선선한 날씨에 사계절 꽃이 피고 숲과 정원, 폭포, 호수 등 청정자연이 숨 쉬는 도시입니다.
나트랑에서 버스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가이드가 코코넛 열매의 꼭지를 잘라 스트로우로 먹는 코코넛주스를 주문하여 색다른 맛을 보기도 하였고,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달랏으로 향하는 도중의 여유를 즐깁니다.

달랏의 파파 김진국교수
달랏으로 가는 도중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달랏의 특징은 1500미터 고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봄의 도시이자 부유한 도시이며 사랑의 도시라고 합니다.
부유한 도시가 된 배경에는 대구 효성여대 교수로 재직하였던 김진국 교수(1945~2012)가 은퇴 후 이곳을 찾아 달랏의 토지가 비옥함과 기온이 사철 온화함으로 화훼단지를 조성한 결과라고 합니다.
언제나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지, 그리고 땅이 마르지 않도록 내리는 비 이것은 화훼를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김진국 교수는 비닐하우스를 조성하여 먼저 자신의 연구를 통한 베트남 화훼 재배 기술을 전파하여 달랏의 화훼 생산력을 업그레이드하였다고 합니다.
그냥 씨를 뿌리고 가만히 두어도 꽃이 피는 달랏의 땅에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개화를 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에 전기 조명을 통한 개화 방법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달랏의 대학교에 한국어 학과를 만들어 한국어를 전파하고 학술원을 개설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 결과로 달랏에서는 달랏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파파(PaPa)로 불리우는 한국인이 두명 있는데, 김진국 교수와 축구감독인 박항서 감독이라고 합니다.
여행기 첫째날 기록을 읽은 초창기 아가페 회원이었던 박춘덕님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2012년 당시 달랏대학교의 한국어과에서 김진국 교수의 초청으로 1년동안 교환교수로 다녀온 적이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공식적인 주일예배는 연구실에서 몇몇 교수들과 함께 드린 이야기와 김진국 교수의 집에는 항상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것도 전해 왔습니다.
교환교수로 강의하던 당시 2012년 당뇨로 인한 폐혈증으로 베트남에서는 치료받지 못하고 국내로 들어와 당시 친한 친구사이였던 김우중 회장이 아주대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였는데 세상을 떠나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고, 베트남 현지에서는 달랏대학교에서 박춘덕 교수를 비롯한 한국어과 교수들이 장례 추모절차를 치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왔습니다.

달랏 시내에 들어서자 집들이 깨끗하고 차량도 고급차량이 오고가고 있으며, 쭉쭉 뻗은 소나무와 곳곳에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것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중부 고원지대에 숨겨져 있는 달랏은 베트남 해변 휴양지의 멋진 역할을 합니다.
시골의 매력으로 유명한 달랏은 베트남 청년들의 신혼여행지로, 그리고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산악 휴양 도시는 한때 프랑스인의 여름 휴양지였기에 유럽풍 건축물과 수많은 호수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달랏의 주요 호수가 활동의 중심이지만 주변 언덕에는 놀라운 자연의 경이로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먼저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은 도로에서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가는 곳에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분이 조심스레 내려가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림과 다리뼈를 다친 부상을 입은 것입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검사 결과 머리의 상처는 두바늘 정도 꿰매면 될 정도로 별 이상이 없지만 다리는 대퇴부뼈가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부산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정형외과 과장과의 통화에서 여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는 더 이상 관광은 무리이기에 호텔에서 쉬는 것으로 하고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베트남식의 분짜+반세오+볶음밥이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별장(Bao Dai Summer Place)
일정은 3박 5일이지만 4일간의 풀 관광시간이 주어지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습니다.
달랏은 4월부터 11월까지가 우기이기에 가끔은 스콜성 비가 오곤 합니다.
베트남 응웬왕조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별장(Bao Dai Summer Place)을 찾아갑니다.
바오다이가 여름휴가 때 사용하던 별궁으로 그가 가장 좋아하던 사냥터 인근에 지어져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궁전이지만 황제가 사용하던 가구를 둘러보거나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바오다이황제 별장은 여러 곳에 있는데 달랏의 이곳은 1930년대에 현대식으로 건축된 2층으로 된 별장입니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인 바오다이 황제가 사용하던 가구나 생활용품을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풍 건축 형태로 건축된 이곳은 총 25개의 방으로 구성된 2층 규모의 궁전으로 1층에는 황제의 집무실과 회의실, 응접실 등이 있고, 2층은 황제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황제가 달을 감상했다고 알려진 발코니가 딸린 침실과, 각종 집기, 조각상 등을 통해 황제의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곳 내부에 들어갈 때는 문화재를 보호하는 의미에서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합니다.
정원에서는 300종류가 넘는 꽃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쑤안흐엉 호수와 마차투어, 그리고 전신마사지 코스
다시 달랏의 랜드마크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인 쑤안흐엉 호수(Xuan Huong Lake : 쓰엉쓰엉 호수라고 발음하기도 함)를 찾아갑니다.
우기(雨期)의 시기라 비가 옵니다.
인공호수라는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자료를 검색해도 자세한 내용이 없어 패스.
비가 오는 가운데 마차를 타고 호수의 한쪽면의 중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20분 가량의 투어입니다

이후는 2시간 전신마사지 코스입니다.
남자 일행은 4층 룸에 모두 들어가고, 여자들은 다른 층에 함께 들어가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 중간중간마다 매니저가 와서 괜찮느나고 한국말로 묻곤 하네요.
혹시 아프지 않느냐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개운하게 잘 했습니다.
매너팁은 한사람당 7달러를 주었습니다.
마사지 코스는 촬영을 하지 않아 그냥 지나갑니다.

이 여행기를 읽는 독자들은 혹시 옵션으로 간 것이 아닌가고 의문을 가지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여행 계약시 선택 옵션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 모두 여행비에 포함된 것이기에 별도의 비용 지출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팁은 개인별로 지불한 것입니다.

이후 저녁식사는 한국식으로 제육볶음으로 하였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상추와 깻잎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달랏에서의 숙소는 라달랏호텔(Ladalat Hotel)로 5성급입니다.
이곳에서 이틀을 머뭅니다.
배정 받은 객실에 짐을 풀고 권경호 목사의 호실에 일행 모두가 모였습니다.
수요기도회를 겸한 오늘 일정을 마감하는 시간입니다.
찬송과 말씀 그리고 기도의 시간이 있은 후 오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일행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걷지는 못해도 가만히 있으면 통증은 경미하다고 합니다.
함께 관광을 나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귀국할 때까지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기도하는 모두의 마음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이틀째 밤이 깊어갑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1 김성봉: 우째 그런 일이.
    위험중에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
  • 답댓글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1 다행히 일행과 함께 무사히 귀국하여 복음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재활치료 중에 있습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1 황원하: 선배님 블로그에서 화, 수 일정 잘 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권경호 목사님은 이제 주름살이 많이 생기셨네요. ㅎㅎ 여행 잘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 답댓글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1 세월의 흐름 속에 주름살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ㅎㅎ
    대체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순박하여 친절과 정이 넘치더이다.
    단지 베트남 언어가 영 생소하여 알아듣기가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