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찬송가묵상

찬송가 묵상 #121 인애하신 구세주여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11.02|조회수190 목록 댓글 3

찬송가 묵상 #121
인애하신 구세주여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찬양곡: 279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영어제목: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작사자: 패니 크로스비 (Fanny Crosby, 1820-1915)
작곡자: 하워드 돈 (W. Howard Doane, 1832-1915)
찬송곡조(Hymn Tune): PASS ME NOT
찬송가사:
1.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후렴]
주여 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아멘
2.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 주소서
3.
주의 공로 의지하여 주께 가오니
상한 맘을 고치시고 구원하소서
4.
만복 근원 우리 주여 위로하소서
우리 주와 같으신 이 어디 있을까


https://youtu.be/IpQbwoOm408


[찬송 묵상]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시편 5:2)
 
이 찬송은 시편 5:1-3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그래서 이 찬송시는 간절한 애원의 분위기가 전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번역된 시어(詩語)도 간구어가 많이 사용되어 ‘들으사’, ‘부르소서’, ‘주소서’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영어 원문의 1절 첫 줄에 ‘Pass me not’으로 되어있는 것은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주님께서 그냥 외면하여 지나치지 마시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쩌면 시각장애를 기진 작사자의 심정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간절히 비는 마음으로 부르짖은 것이지만 부르짖는 소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측면으로는 옛 번역인 '내 말 들으사'가 '내가 비오니'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인은 주의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회개하는 것도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의지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의로운 행동을 할 수 없는 죄인에게 하나님 자신의 의로우신 구원 행위를 행하실 때 시편 기자의 기도와 같이 ‘나를 모른채 그냥 지나치지 마옵소서(Pass me not!)’라는 간절한 찬송을 올려드릴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이 찬송은 죄인되었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심에 대한 감사의 찬송으로 많이 부르는 찬송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E-3WFfV7HKg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패니 제인 크로스비 (Fanny Jane Crosby, 1820-1915)
미국 출신 여류 선교사이자 시인, 작사가로 활동한 그녀는 태어난지 6주 되었을 때 의사의 실수로 시력이 나빠져 결국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녀는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목사와 함께 많은 찬송을 썼는데 8천 곡 이상의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저술한 그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찬송작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사회활동과 기독교 미션을 위한 헌신적인 삶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출판사들이 한 사람이 저작물을 너무 많이 보내는 것에 주저했기 때문에 그녀는 2백여 개의 가명을 사용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천 편 이상의 세속 가사도 썼고 4권의 시집과 두 권의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출판한 그녀는 ‘찬송가의 여왕’으로, 그리고 ‘현대집회찬송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아이작 왓츠(Isaac Watts)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를 제외하고 그녀는 20세기 찬송가 작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쓴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가사 번역자: 안애리 (Annie Laurie Adams, 1865-1916)
이 찬송을 한국어로 번역한 안애리는 한국 교회의 초기 선교사 중 한 사람인 배위량(William M. Baird) 선교사의 아내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그녀는 남편을 도와 우리나라 기독교 전도에 힘쓴 사람이었습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며 계성고등학교를 설립한 안의와(James E. Adams) 목사의 누이이자 계명대학교 설립자 안두화(Edward. A. Adams) 목사의 고모이기도 합니다.
번역자 안애리는 한국어를 능통하고 한국어의 운율을 잘 파악하여 서양 곡조와 한국어 가사를 잘 조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찬송은 일찍이 <찬양가, 1894>에 채택되었는데, <찬숑가, 1908> 편집 때 안애리 여사가 새로 번역하여 우리가 즐겨 부르게 된 찬송입니다.
1908년부터 1967년까지 번역된 가사 한 자도 안 고치고 불려지다가 1967년 개편찬송가 발행 때 예수님께 ‘내 말 들으사’ 하는 것이 존칭어 대한 잘못된 표현이라고 하여 ‘내가 비오니’로 고쳐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작곡자: 윌리엄 하워드 돈 (William Howard Doane, 1832~1915)
미국 코넥티커크(Preston, Connecticut)에서 태어난 하워드 돈은 미국과 독일 음악가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습니다.
찬송작가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미국찬송가 작업과 주일학교 찬송가 작업에 참여하여 큰 성공을 거둔 그는 미국 찬송가 영역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에는 ‘Near the Cross’(예수 나를 위하여), ‘Safe in the Arms of Jesus’(주 예수 넓은 품에), ‘Pass me Not’(인애하신 구세주여), ‘More Love to Thee’(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Rescue the Perishing’(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Tell me the Old, Old Story’(주 예수 크신 사랑) 등이 있습니다.
 
찬송곡조(Hymn Tune): PASS ME NOT
월리엄 하워드 돈(William Howard Doane)이 먼저 곡을 쓰고 그 곡에 맞추어 홰니 제인 그로스비가 찬송시를 쓴 것입니다.
크로스비의 시에는 많은 작곡자들이 곡을 붙이려고 관심을 보였는데, 하워드는 먼저 이 찬송곡을 작곡해 놓고 크로스비에게 ‘Pass me not O gentle Saviour’(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날 지나치지 마소서)라는 주제의 찬송시를 부탁하여 이 찬송이 탄생되었습니다.
<PASS ME NOT>이라고 명명된 이 유명한 찬송가는 새신자의 결신 때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찬송가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fCbQOW4HSio


[가사 영어원문]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1.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Hear my humble cry:
While on others Thou art calling,
Do not pass me by.
인애하신 구세주여, 나를 지나치지 마소서
나의 겸허한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다른 사람들을 주님이 찾으시는 동안
나를 지나치지 마소서.
 
[Refrain]
Saviour, Saviour,
Hear my humble cry.
While on others Thou art calling,
Do not pass me by.
구주여, 구주여
내 겸허한 부르짖음 들으소서.
다른 사람들을 주님이 찾으시는 동안
나를 지나치지 마소서.
 
2.
Let me at Thy throne of mercy,
Find a sweet relief.
Kneeling there in deep contrition,
Help my unbelief.
자비하신 보좌 앞에 나를 이르게 하사
달콤한 안식을 찾게 하소서
깊이 뉘우침으로 보좌 앞에 엎드리오니
나의 믿음 없음을 도우소서
 
3.
Trusting only in Thy merit,
Would I seek Thy face,
Heal my wounded, broken spirit,
Save me by Thy grace.
주님의 공로만 신뢰하고서
주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상하고 찢긴 영혼 고치시고
주의 은혜로 나를 구원하소서
 
4.
Thou the Spring of all my comfort,
More than life to me,
Whom have I on earth beside Thee?
Whom in heaven but Thee?
주님은 나의 모든 위로의 샘(근원)이시며
나에게 생명 그 이상이십니다.
이 땅에서 주님 외에 누가 있으리이까?
천국에서도 주님 외에 누가 있으리이까?

https://youtu.be/3lp8LS2RcFA


 https://youtu.be/PqjogTA4GA8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03 김석중 :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산 시인의 입장에서
    자신은 앞을 보지 못하기때문에 주님이 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이 더 와닿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울부짖는 "소리" 밖에 없으니 "내 말" 제발 들으시고 나를 알아봐주세요 라고 호소하는 찬양 입니다.
    이 곡 역시 "내가 비오니"로 바꾸는 바람에 작사자의 그 "날것" 같은 절절한 표현이 약화된 듯 하여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도 귀한 묵상과 나눔의 시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03 김만경 :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아멘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04 피완찬: 참으로 감동적인 찬송이고 매우 훌륭한 해설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