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071
시온성과 같은 교회 (Glorious Things of Thee are Spoken)
(2022-06-14)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영어제목: Glorious Things of Thee are Spoken
작사자: 존 뉴턴 (John Newton, 1725-1807)
찬송곡조: AUSTRIAN HYMN
작곡자: 프란츠 요셉 하이든 (Franz Josef Haydn, 1732-1809)
찬송가사
1.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흔들자가 누구랴
모든 원수 에워싸도 아무 근심 없도다
2.
생명 샘이 솟아 나와 모든 성도 마시니
언제든지 흘러넘쳐 부족함이 없도다
이런 물이 흘러가니 목마를 자 누구랴
주의 은혜 풍족하여 넘치고도 넘친다
3.
주의 은혜 내가 받아 시온 백성 되는 때
세상 사람 비방해도 주를 찬송하리라
세상 헛된 모든 영광 아침 안개 같으나
주의 자녀 받을 복은 영원 무궁하도다 아멘
[찬송 묵상]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시편 87:3)
이 찬송의 영어 원문으로는 “Glorious things of Thee are spoken, Zion, city of our God”(하나님의 성 시온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 하는도다)로 시작됩니다.
시온은 다윗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만든 요새였습니다(삼하 5:7이하).
따라서 시온은 예루살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다윗의 도시(삼하 5:7)로도 알려졌지만 하나님의 도시이기도 합니다(시 48:1).
성전을 예루살렘에만 있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을 하나님의 임재와 동일시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은 “주 하나님 곧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계시 21:22) 하늘도시에 성전이 없다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즉 하나님이 이미 임재하시면 성전은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고전 3:16-17, 고후 6:16, 엡 2:19-22 참조).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그들의 삶의 주인으로 삼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찬송은 1절에서 시온을 하나님의 거처를 위해 만들어지고 시대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와 동일시 합니다.
2절은 “영원한 사랑에서 솟아나는 생명수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물은 모든 도시와 모든 종류의 삶에 필수적입니다.
예루살렘은 기혼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았는데 이 물은 수로를 통해 도시로 운반되어 웅덩이에 모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 찬송이 언급하는 “생수의 흐름”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선물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 원문 찬송가사의 3절은 우리 찬송에서는 채댁되지 않지만 “각 거주지 주위에” 나타나는 “구름과 불”을 언급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낮에 광야를 통과하도록 인도하신 구름 기둥과 밤에 그들을 인도한 불기둥에 대한 암시입니다(출 13:21 이하).
즉 찬송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축하하는 것입니다.
좋을 때와 나쁜 때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인 것입니다.
원문 3절은 우리 찬송에는 채택되지 않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기도할 때 주시는 만나를 안전하게 먹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만나는 광야를 여행할 때 이스라엘 백성을 지탱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하늘의 양식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만나는 주님의 만찬인 떡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가 죄사함과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찢어진 것입니다.
원문 4절이 우리 찬송에서는 3절로 되어 있는데 주님이 계시는 곳은 어디나 은혜로 한 식구가 된다는 확신을 찬송합니다.
세상이 비웃어도 상관없이 주의 이름으로 영광을 돌리겠다는 것이며, 이것이 시온 백성의 순수한 즐거움이요, 오래 지속되는 보화는 시온의 자녀들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으로 인해 주님의 몸된 교회는 부흥되었고, 사회악을 정화하며 승리하고 구원의 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찬양을 드높일 수 있었음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존 뉴턴 (John Newton, 1725-1807)
뉴턴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경건한 어머니는 그가 7살 때 세상을 떠났고, 그는 11살 때 바다에서 아버지와 합류했습니다.
그의 방탕하고 떠들썩한 항해 생활에는 왕립 해군의 탈주 시도에 대한 채찍질과 서아프리카의 노예 무역상 포로가 포함되었습니다.
탈출 후 그는 노예선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1748년 거의 익사할 뻔한 뉴턴의 개종, 1750년에 결혼한 그의 친구 메리 캐틀렛의 경건, 토마스 아 켐피스 의 그리스도 를 본받아 읽기 등 여러 요인이 뉴턴의 개종에 기여했습니다.
1754년에 그는 노예 무역을 포기하고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와 함께 결국 열렬한 노예 폐지론자가 되었습니다.
영국 리버풀에서 조수 측량자가 된 후 뉴턴은 조지 휫필드와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의 영향을 받아 사역을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영국 국교회에서 안수를 받았고 Olney(1764-1780)와 St. Mary Woolnoth, London(1780-1807)에서 봉사했습니다.
기독교 교회에 대한 그의 유산에는 그의 찬송뿐 아니라 William Cowper(PHH 434)와 협력하여 Olney Hymns(1779)를 출판했는데 Newton은 ‘Amazing Grace’를 포함하여 280개의 찬송가를 기고했습니다.
작곡자 프란츠 요셉 하이든 (Franz Josef Haydn, 1732-1809)
하이든의 삶은 상대적으로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 그의 예술적 유산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비엔나의 St. Stephen's Cathedral 소년성가대로 음악경력을 시작한 하이든은 그 도시에서 음악교사 겸 작곡가로 불안정한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761년부터 1790년까지 Esterhazy 가문의 음악감독으로 봉직하였습니다.
하이든은 가장 생산적이고 널리 존경받는 교향곡과 실내악, 피아노 소나타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은퇴 후 영국으로 두 차례의 여행을 한 하이든은 ‘London 교향곡’과 헨텔의 영향을 받아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작곡하였습니다.
하이든의 교회음악에는 여섯 개의 큰 미사곡과 약간의 찬송곡이 있습니다.
찬송집 편집자들은 하이든의 음악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져와 찬송 선율로 편곡하기도 했습니다.
찬송곡명 AUSTRIAN HYMN(오스트리아 찬송)
곡명 AUSTRIAN HYMN은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로 유명한 프란츠 요셉 하이든이 1797년 2월 12일 프란츠 Ⅱ세 신성 로마 황제의 생일을 당하여 크로아티아 민요를 편곡하여 로렌츠 하쉬카의 시 ‘하나님, 우리 프란츠 황제를 지켜주소서(Gott erhalte Franz den Kaiser)’에 맞춰 발표하였습니다.
이 노래는 <제왕 찬가(Kaiserhymne)>라고 불리는데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 국가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이든이 후에 다양한 변주곡으로 편곡하였으며 그의 황제 현악 4중주(Emperor Quartet)에 삽입되어 지금도 음악회에서 연주되고 있으며 현재 독일의 국가(國歌)입니다.
[찬송의 배경]
이 찬송작가 John Newton은 “Amazing Grace”도 썼습니다.
Newton은 욕설과 잔인함으로 유명한 노예선의 선장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 신앙으로의 진정한 개종을 경험했습니다.
노예무역이 잘못되었다고 확신한 그는 배를 떠나 육지에서 할 일을 찾았습니다.
사역에 대한 부르심을 느낀 그는 40세에 안수를 받고 영국 Olney의 교회에 임명되었습니다.
시력이 나빠져서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그는 그 후로도 평생 사역을 했던 것입니다.
Olney에서 Newton은 인기 있는 시인이었던 친구 William Cowper와 가까이 일을 했습니다.
Newton은 Cowper를 초대하여 찬송집을 공동으로 작업하여 Olney Hymns를 출판했습니다.
이 모음집에는 “There is a fountain filled with blood”와 “God moves in a mysterious way”와 같은 오늘날까지 애창되는 다수의 찬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가사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 곡조는 Franz Joseph Haydn의 유명한 선율 AUSTRIA (AUSTRIAN HYMN, GERMAN HYMN, HAYDN, 또는 VIENNA로도 불림)입니다.
이 둘의 조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매우 강하게 유지되었습니다.
Newton 가사에 하이든의 이 선율을 노래하는 것이 여전히 일반적이지만 일부 찬송가는 RUSTINGTON이나 ABBOT'S LEIGH와 같은 다른 곡조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찬송 곡조인 AUSTRIA는 처음 탄생부터 국가와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영국을 방문하면서 “God Save the King”이 영국 대중에게 미친 엄청난 영향을 확인한 하이든은 오스트리아 국가를 작곡하도록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의 곡조는 작곡되어 1797년 황제의 생일 때 초연된 이후부터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8년 오스트리아 공화국이 탄생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 국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곡은 19세기 초부터 영어권 국가에서 찬송가로도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가사 영어원문]
Glorious Things of Thee are Spoken
1
Glorious things of you are spoken, Zion, city of our God;
he whose word cannot be broken formed you for his own abode.
On the Rock of Ages founded, what can shake your sure repose?
With salvation's walls surrounded, you may smile at all your foes.
하나님의 도성 시온아, 너의 영광스러운 것들이 알려졌도다.
말씀을 어길 수 없는 사람이 그곳을 자기의 처소로 형성하셨다.
만세반석 위에 세웠으니 무엇이 확실한 안식을 흔들 수 있을 것인가?
구원의 벽이 둘러싸이면 모든 원수들에게 미소를 지르리라
2
See, the streams of living waters, springing from eternal love,
well supply your sons and daughters and all fear of want remove.
Who can faint while such a river ever will their thirst assuage?
Grace which, like the Lord, the giver, never fails from age to age.
보라, 영원한 사랑으로부터 솟아나는 생명수 흐름을
너의 자녀에게 풍부하게 공급되어 궁핍함의 두려움을 없게 하네.
그런 강이 목마름을 영원히 없게 하니 누가 무기력하게 하리오
주님 같이 주시는 분의 은혜는 세세토록 부족함이 없으리라
3
Round each habitation hov'ring, see the cloud and fire appear
for a glory and a cov'ring, showing that the Lord is near.
Thus deriving from their banner light by night and shade by day,
safe they feed upon the manna which he gives them on their way.
각 처소 사면에 나타난 구름과 불을 보라!
영광으로 뒤덮은 주님이 가까이 계심이라
밤의 빛과 낮의 그늘이 그들의 표지가 되어 이끌어내니
그들이 가는 길에 주시는 만나로 안전하게 먹이시도다
4
Savior, since of Zion's city I thro' grace a member am,
let the world deride or pity, I will glory in your name.
Fading are the world's vain pleasures, all their boasted pomp and show;
solid joys and lasting treasures none but Zion's children know.
구주여, 내가 주의 은혜로 시온성의 백성이 되는데
세상이 조롱하거나 비웃더라도 나는 주의 이름으로 영광 돌리리이다
세상이 자랑하는 즐거움과 모든 허영과 과시는 다 쇠퇴하나니다
견고한 기쁨과 영원한 보화 시온의 자녀들만이 아나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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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아네 작성시간 22.06.15 김석중 :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수고의 손에 우리 찬송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복주시길 기도합니다. 늘 느끼는 것은 원문 가사는 격조있고 강렬한 표현이 많은데 번역되면서 좀 점잖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복음과 은혜는 고상한 것입니다마는 찬송은 좀 날것그대로 거친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않은가 …짧은 생각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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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6.15 김석중 가사 영어원문을 함께 보면서 동일한 느낌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지난 날 성가대 지휘를 할 때 찬송가 공부를 원문과 함께 했었더라면 이런 면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원문이 주는 찐한 감정을 말해 주었을텐데 하며 생각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