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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후기]]맹장 수술 후기와 병원 비추천 글

작성자fondant au chocolat|작성시간14.07.03|조회수4,506 목록 댓글 13


출처: 여성시대 fondant au chocolat

 

 

맹장 수술

0623 윗배가 간헐적으로 쥐어짜듯 아픔. 설사. 늦은 밤이어서 동네 약국에서 내장의 꿈틀거림을 완화시키는 약을 사먹음

0624 이제 설사 안함. 신나서 맥주마심. 저녁부터 메스꺼워서 암것도 못먹음. 평소에 물도 잘 안 마셔서 물도 안마심

0625 아침에 슬렁슬렁 동네 내과를 감. 의사님이 누워보라고 하고 배를 꾹꾹 누르는데 오른쪽 아랫배 누르면 히익-소리날만큼 아픔.

 동네 내과 의사님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거나 맹장염일 수 있는데 큰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시며 진료 의뢰서를 써서주심. 11시쯤 큰병원 도착. 3시 복강경 수술. 깼는데 존ㄴ나아픔. 무통주사 내가 양 조절할 수 있는데 계속 짜넣었음ㅠㅠ물 못마셔서 목말라 쥬금....

0626 물을 마실 수 있고 점심부터 죽을 준대서 흰 죽이겠거니...했는데 나니?ㅇㅅㅇ새우죽이랑 미역국에 굴비구이랑 다른 반찬도

있었음. 저녁엔 친구가 사온 본죽의 전복죽 반만 먹고 병원 밥 안먹음. 음료수 마셔도 된다고 허락받음. 무통주사 보통 달아놓으면 3일은 간다는데 내가 첫날에 존나 써버려서 둘쨋날 아침에 다닳아서 둘쨋날도 배가 아팠음.

0627 메스꺼워서 아침에 나온 밥 못먹음. 자다 깼는데 의사 회진하면서 내 배꼽에 복강경하고 붙여놓은 반창고 떼버림. 진심 존나

아팠는데 에이 뭘 이런걸로 아파하냐며 감. 퇴원하라고 함.

0628 여전히 속안좋아서 밥 못먹음. 과일이랑 음료수만 먹음(죽 먹으면 되긴하는데 죽 개시름....)

0629 삼각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샀는데 반 먹고 배불러서 못먹음. 점심에 콩나물국밥 국물만먹음. 저녁에 쌀국수도 국물만 먹음.

0630 음료수로 연명하다가 저녁에 배고파서 와퍼 먹음.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주니어 먹음.

0701 식욕 폭ㅋ발ㅋ메론 사와서 한 통 다먹고 육쌈냉면먹고 별의 별 거 다 주워먹음. 

0703 드디어 설사가 아닌 반고형 응아가 나오기 시작

 

 

병원 비추

 

신림 ㅇㅈ병원 일반 외과 ㅇㄷㅇ씨

 

원래는 ㅂㄹㅁ 병원 가려다가

1.  그 날 일반외과가 특진이어서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되는 지 모른다고 해서

2. 우리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ㅇㅈ병원에 갔음

 

동네 내과에서 받은 진료 의뢰서를 제출했더니 ct랑 피검사를 하고 오라고 함

피부터 뽑으래서 갔더니 후에 수술을 하게 될지 모르므로 8개의 시험관(?)에 피를 뽑아야한다고 알려줌

생리검사실에는 두 명의 간호사가 있었음.

그 중 한 명이 왼쪽 팔꿈치 안쪽에 주삿바늘을 꽂음. 피가 잘 안 나온다며 뽑고, 오른 팔에 또 꽂음ㅋㅋ

나여시는 2n년간 살면서 병원에서 피가 잘 안나온다 혈관 잘 안보인다 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음.

 

ct에서 내 내장을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조영제를 또 주사로 맞아야함

왠지 응급실에 가서 맞고 오라길래 응급실에 가서 맞고 ct 찍는데

조영제가 나랑 안맞는 지 ct 찍는 동안 숨이 안 쉬어져서 죽을 뻔함. 울면서 숨 몰아쉬면서 나옴.

 

근데 나왔더니 아까 뽑은 피에 문제가 생겼다며 다시 생리검사실로 가래....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감. 시험관 3개나 다시 뽑아야 한다고 함. 간호사 두 명 중에 아까랑 다른 한 사람이 뽑음.

난 양쪽 팔에서 피가 뽑혔으므로 이번엔 손등에서 피를 뽑음.

근데. 이 간호사도 핏줄이 안보인다 함.

내 손등에서 피 뽑는 도중에 간호사 둘이서

"이 환자는 핏줄은 잘 보이는데 주삿바늘을 꽂으면 핏줄이 잘 안보이지 않아?"

"진짜 그렇지? 핏줄이 숨는 것 같아"라며 공감대 형성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었음.

그래도 제 피는 마저 뽑고 수다떨어주셨으면 합니다만??

 

ct결과를 본 의사가 어제 저녁부터 물도 음식도 안 먹었다고 하니 오후에 바로 수술을 잡음.

ct보여주면서 "염증이 심하네요. 약으로 안되고 수술해야겠네"하더니 스스슥 혼자 수술 동의서의 일부를 쓰고

밖에 간호사가 설명해줄거라며 나를 내보냄.

 

나는 그 때 사실 좀 멍한 상태였어서 그런가보다 수술하지뭐. 이런 느낌이었음.

외과 간호사가 와서 수술동의서를 매우매우 대충 설명해줌.

그사람들이야 그게 늘상있는 일이니 걍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에요 하고 싸인받으면 그만이지만 나는 수술을 처음하는 사람이었고, 앞에서 말했다시피 조영제 때문에 죽을뻔해서 하나하나가 다 걱정되고 무서웠음.

 

다른거는 그냥 멍하니 네네 여기 싸인하라구요? 네네 하고 넘어갔는데 무통주사 부작용이 너무 무서웠음.

무통주사 사용 동의서의 요지는 "구토 호흡곤란 쇼크 등을 야기할 수 있는데 이거 병원측에서 설명했으니 부작용은 다 환자 본인 책임임."이었음. 

그래서 간호사한테 물어봄.

나: 만약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간: 공급 조절할 수 있어서 공급을 끊어요.

나: 약제 공급을 끊는다고 해서 부작용도 끊어지나요? 만약 부작용이 멎지 않는다면 어떡하나요?

간: 저 열두시반에 점심시간이거든요? 병동 가서 물어보세요.

나: ???!!!!??!(아직 열두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

 

----입원 병동의 간호사분들은 다들 착하고 좋았음ㅠㅠ

위에서 물어본 질문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대답해주고ㅠㅠ

6인실이었는데 수술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아줌마들(환자+간병인)이 아줌마톤으로 웃고 떠들고 해서 시끄러워서 깸ㅠㅠ

간호사님한테 나 자고싶다고 어필했더니 특실 비어있으니 거기서 잠 자라고 시트도 깔아주시고 해서 1시까지 특실에서 잠 ----

 

결정적으로 내가 여시에 비추후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어제 일 때문인데

어제 병원에 마지막으로 가서 수술 이후에 내 상태가 잘 회복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음.

병원에 가서 피 또 뽑고 이번엔 x-ray 찍음.

의사가 수술하면서 내시경으로 촬영했던 맹장을 보여주면서

"안에 염증이 차서 딱딱하게 서있다. 고추처럼"이라고 말함.

너무 당황스러워서 다음 말부터는 그냥 빨리 네네하고 나옴.

 

 

 

 

요약

1. 피 잘 못뽑음

2. 나 밥먹어야되니까 꺼지세요

3. 니 맹장 고추처럼 서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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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사랑꾼.박훈 | 작성시간 14.07.03 ㅇㅈ거기별로야. 울 아빠도 거기서 맹장수술했는데 ㅆㅂ 맹장입원을 열흘넘게함ㅋㅋㅋ복강경인뎈ㅋㅋㅋㅋㅋㅋ 동급 병원들보다 병원비도 비싼듯ㅜㅜ맹장수술 회복은근길던데 수고했어ㅜ 몸조리 잘행!
  • 작성자쿠엔틴타란티노 | 작성시간 14.07.03 에구 몸고생맘고생했네 여시 ㅠㅠㅠㅠ 난 배 하나도 안아픈상태에서 맹장진단받음ㅠ 그런경우도 있더라구 그냥 체한줄알고(잘체함) 내과가서 증상말하고 주사맞고 약먹는데도 더 심해지고 얼굴 붉어지길래 응급실가서 ct찍고 다음날 초음파해보니 맹장터지기 직전...ㅋ 아 병원 진짜;;;;; 환자앞에서 함부로 이환자가 어쩌니저쩌니 얘기하면 안되는거아냐?? 미친
  • 작성자순영아어디야 | 작성시간 14.07.03 신고못해?ㅡㅡ 성희롱이다 완전히
  • 작성자과잉행동장애 | 작성시간 14.07.03 여시야 이건 다른말이지만 무통주사 있잖아! 나도 곧 어떤 수술을 해야되서 서울대학교병원에 있는 의사한테 무통주사에 대해서 물어봤거든? 근데 무통주사가 마약성분이 극소량 가미되어있어서 호흡이 느려진대! 그래서 만약에 호흡이 힘든 상태에서 그걸 투여하면 심각해질수 있다고 그러더라! 그냥 이건 지나가다가 말해주고 싶어서 말해봤어!! 그리고 이 병원 존나 쓰레기다 어휴 퉤퉤 고추 떼버려 성희롱미친놈ㅗㅗ
  • 작성자호!!박!!고구마!!호박고구마!!!! | 작성시간 14.07.04 진짜더럽다 ... 말하는게왜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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