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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2012년 3월 13일부터 지금까지의 제주 홀로 여행기 2.

작성자촐레|작성시간12.07.03|조회수2,412 목록 댓글 31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촐레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53636

 

 

 

제주 온 계기부터 시작 하는 게 좋겠다.

 

난 작년 3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1년간 일을 했어.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다쳐서 너무 많이 힘들어 했고.

 

나중엔 사람이 너무나도 싫어져서, 그냥 아프더라.

 

마음뿐만 아니라 몸이 아프니까, 견딜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그만 뒀어. 전부 다. 그리고 일주일 입원. 퇴원 후 집에서 사흘.

 

그렇게 무기력해지는 날 발견하고, 어느 아침 눈을 떠서 짐을 챙겼지.

 

무작정 티켓을 끊고 제주행 배를 탔어.

 

배 탄 후에 엄마 아빠한테 전화를 했지. 나 제주도 가.

 

언제? 지금 배 탔어. 언제 오는데? 몰라.

 

이게 우리가 나눈 대화의 끝이야. 우리 엄마 아빠 좀 쿨내나지^^..

 

그렇게 제주에 오는 길에, 막막 하더라고. 혼자 지낼 숙소를 알아보자니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고. 무서운 짓 할까 봐.

 

그래서 겁쟁이 같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게스트하우스를 찾았어. 그 중 가장 이름이 특이한 곳을 찾았지.

 

첫 날은 그냥, 술 먹고 뻗었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아직은 낯설었지만, 꽤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냥 꿈같아서. 술이 말 그대로 술술 들어가더라고.

 

그렇게 이틀, 사흘, 나흘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난 계속 불안정한 상태였어.

 

매일 술 마시며 혼자 울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그 날도 어김없이 술 마시다 혼자 테라스로 나와서 바다 보며 울고 있었어.

 

근데 어떤 오빠가, 나랑은 말 한 마디도 안 해본 오빠가 담배 피우러 나와서는 내 옆 저 만치에 앉아서 들어가지도 않고 계속 있는 거야.

 

그러다가,

 

괜찮아요?

 

내가 고개만 겨우 끄덕 하니,

 

죽지 마요.

 

내가 피식 했다. 너무 뜬금 없어서.

 

죽기엔 너무 예뻐요. 그리고 거기서 떨어지면 아파.

 

 

 

 

그렇게, 그 오빠랑은 인사도 못 하고 그 다음 날 헤어졌어.

 

근데 그 분에 대한 얘기를 다른 아저씨께 들었어.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죽을 생각으로 왔던 사람이라고.

 

그런데 하루를 지내고 일주일을 지내보고 한 달을 살다가 원룸을 구하고, 그게 삼 년 째라고.

 

제주 와서 행복을 찾은 사람이지. 그래서 나한테 짧지만 그런 얘길 해 줬던 거고.

 

 

저번 주에 우연히 만났는데, 날 기억 못 하시는 것 같더라.

 

그냥 혼자 고마운 마음만 갖고 있으려고.

 

 

 

 

 

 

* 비용 *

 

처음 올 때 돈은 250만원 가지고 왔어. 아직 꽤 남았고.

 

기본적으로 하루에 게스트하우스 숙박비 2만원 + 점심/저녁 1만원 해서 3만원 잡았어.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은 다 같이 장 봐서 1/N 하니까 많이 들어 봤자 만 원 정도.

 

교통비 같은 건 티머니 오만 원씩 충전 해서 가지고 다녔고. 환승은 한 시간 세 번 가능 해.

 

참고 해 언니들!

 

 

 

 

 

 

처음 제주도 오는 배 탄 목포항

 

 

 

 

 

우도에서 10년만에 탄 자전거

 

 

 

 

 

매일 밤마다 술마시며 울며 봤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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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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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촐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7.04 화이팅! ^^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촐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7.04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하다 보면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어떤 일이든 처음이 아닌 일은 없어. 두려워 하면 시작이 없을 뿐이지. 힘내 언니!
  • 작성자두근두근 내 인생 | 작성시간 12.07.04 와.. 나도 제주도 가고싶은데 혼자가긴 두려워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언니보니까 그런 걱정 싹 없어지구 제주도 가고싶다..
    땅냄새도 맡고 풀냄새 꽃냄새 바다냄새 맡으면서 고민하던 것들 정리하고 싶다.... 언니의 삶이 너무 멋지다 이쁘다 언니ㅎㅎ
  • 작성자프하하 | 작성시간 12.10.18 이번 겨울에 제주에 가려고 해. 언니에게 제주가 그랬던 것 처럼.. 내게도 제주가 그렇게 다가왔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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