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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문화생활]]영화 <변호인> 후기 (스포X) ::: 1980년대의 사건이 2013년에도 공감되는 우리나라의 슬픈 자화상

작성자^^;;;|작성시간13.12.19|조회수2,144 목록 댓글 1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  

 

 

 

 

먼저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야!!!!

부림 사건이라고 들어봤어?

간단하게 네이버 백과사건 긁어왔어!

부림 사건

'부산의 학림(學林) 사건'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1981년 3월 출범한 제5공화국의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통치기반을 확보하고자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하던 시기에 일어난 용공(容共) 조작사건이다. 1981년 9월 부산 지검 공안 책임자인 최병국 검사의 지휘하에 부산 지역의 양서협동조합을 통하여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한 뒤,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하며 구타는 물론 '물 고문'과 '통닭구이 고문' 등 살인적 고문을 가하였다. 이로써 독서모임이나 몇몇이 다방에 앉아서 나눈 이야기들이 정부 전복을 꾀하는 반국가단체의 '이적 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로 날조되었다.

 

 

 

그리고 주인공 송강호가 맡은 역할이 인권변호사 시절의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야.

 

 

 

근데 과연 이 영화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미화하기 위한 영화일까?

 

'아 영화에 왜이렇게 정치색이 드러나ㅡㅡ?' 라고 느껴지는 영화일까?

 

 

난 단호히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어.

 

저런 얘기는 영화를 안 본 일베충이나 하는 이야기야.

 

 

 

 

이는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의 중심이 된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어.

 

줄글로 길게 적으면 난잡해보일 것 같아서 번호로 정리해볼게!

 

 

 

1. 송강호, 오달수 등등 모든 배우들의 명연기.

영화를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토하며 집중했어.

 

 

2. 임시완의 재발견

난 사실 임시완에 대해 '연기자? 엥.. 쟨 걍 가수아님?'이렇게 생각할정도로

그닥 관심도 없었고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

근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확 달라졌어.

연기 정말 잘하더라구.

 

영화 속 캐릭터 중에서 가장 힘든 역할을 맡은 것 같았어 ㅠㅠ

여러 고문을 겪는 장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 등등....

연기하면서 고생 정말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임시완이라는 이름 앞에 '연기자','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어.

 

 

3. 평일에도 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

일베충들이 아무리 별점 테러를 해봤자 벌레가 꿈틀하는 정도이고

실제로 영화는 매진이 될 정도로 관객이 꽉꽉 들어찼더라구.

그리고 5060대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많이 오셨더라.

 

그 분들은 1980년대에 2030대 학생 혹은 직장인이셨을테니까

아마 그 때를 회고하면서 극장을 찾았을거라고 나 혼자 추측ㅋㅋㅋ

 

 

4. 노무현을 미화하는 영화다?

놉!

노무현을 미화한다니...

영화도 안본 일베충들이 지껄이는 이야기니까 신경 ㄴㄴ!

영화를 보는내내 노무현의 이야기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어.

그냥 영화의 소재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라는 정도일뿐이고

그 부림사건에 인권변호사 노무현이 있었지...? 라고 뒤늦게 생각날 정도였어.

 

그러니까 노무현 그닥;; 하는 언니들도 극장에 가서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어.

이 영화는 노무현의 이야기라는 것에 초점을 두는건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해.

나도 노 전 대통령님의 그리 큰 지지자는 아니야.

하지만 영화는 그걸 떠나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쟁취되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어.

 

 

5. 1980년대의 사건이지만 왜 2013년에도 공감이 되는가?

후기 통틀어서 이 부분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야.

분명 부림사건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의 이야기야.

하지만 그 속 캐릭터들이 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공감되고 미치도록 슬프더라.

 

1980년대에는 군부세력이 정권을 잡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은 죽이고 학살했다고 하지만

2013년은?

우리나라는 분명 민주주의 국가야.

 

군부독재세력이 지배하던 예전과

국민이 국가의 주인인 현재와 왜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을까?

 

요즘도 뭐만하면 종북이다.. 빨갱이다..

북한을 들먹이면서 이 좁은 나라를 이념으로 가르기 바쁘잖아..

 

난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줄곧 들었고,

눈물이 나더라구...

 

이건 이 영화가 억지 눈물을 짜내기위한 신파이기 때문도 아니고

정말 슬퍼서 나도 모르게 난 눈물이었어.

(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타입이 아니야..)

 

 

 

 

 

 

 

 

영화 한 줄 감상평

 

2013년 현재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 작년 12월 이맘때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나.

대선이 끝나고 좌절감에 며칠을 방황했을 때 본 영화가 레미제라블이었어.

 

그리고 오늘은 그 대선이 끝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야.

 

작년,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고 가슴아파하고 했는데,

1년이 흐른 지금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슬퍼.

 

왜 1년동안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난 그 속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손 놓고 좌절만 한게 아닐까?

정말 느낀게 많은 하루였어.

 

 

 

 

영화가 처음 시작될 땐

'아 이게 노 전 대통령님이 인권변호사 시절의 사건을 배경으로 한거라고 했었지?'

라는 생각으로 봤지만

 

어느새 영화가 중반.. 후반... 흘러갈수록 그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어.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생각....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그런 생각만 들었어.

 

 

 

그러니까 여시들도 꼭꼭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

 

슬프지만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해.

 

 

 

 

P.S. 참고로 난 부산에서 자란 토박이야.

영화는 엄마랑 같이 보러갔어.

우리 엄마는 이 영화가 노 전 대통령님을 모티브로 한 영화란 사실을 전혀 모르고 가셨어.

 

영화가 끝나자마자 내가 '이거 노무현 변호사시절 얘기라더라'이러니까

엄마께서 '아 그렇나? 난 문재인 얘긴줄 알았는데~' 라고 하시더라구.

(우리엄마는 대선때 박을 뽑았지만..흡..)

 

그러니까 부산에서 오래 사신 5060대 어른이라면 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거야.

(왜냐하면 영화 중간중간에 '부산상고 출신이다' '고졸출신 변호사'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니까 부모님과 함께 보는 것도 정말 의미 있을 것 같아.

 

 

 

간만에 정말 잘 만든 영화 한 편 본 것 같아.

올해 본 영화 중에서 난 가장 만족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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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다이알아? | 작성시간 13.12.19 하 언니 글 엄청 공감.............. 어제봤는데 글 보니까 다시 그 감정이 북받친다
    영화보면서도 눈물났고 끝나고도 화장실가서도 눈물이 나오더라.
    저때 저렇게 열심히 쟁취해둔 민주주의를 이렇게 또 망치려 하고있는 지금 이시대가 너무 힘들다
  • 작성자역시남자는40부터제맛 | 작성시간 13.12.19 휴무라 사람 없을 때 가야지 하고 16시경에 봤는데 ㅋㅋㅋㅋㅋ 꽉꽉 차서 뭔가 뭉클했음. 여성들은 많이 훌쩍이시고, 남성들도 꽤나 진지하고 다들 진중하게 보더라. 물론 나도. 영화 자체도 좋은데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 현실로 돌아오니 속상하고 뭐 그래 ㅋㅋㅋㅋ
  • 작성자Viva! | 작성시간 13.12.19 글 잘읽었어!! 후기들 볼때마다 너무 보러가고싶다 ㅋㅋㅋ 빨리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원 빈. | 작성시간 13.12.19 나도후기 계속보고있당...ㅋㅋㅋ내일기대되
  • 작성자진격의동동 | 작성시간 13.12.20 참 그시대때 바른목소리를 내주신분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잘살고있는거같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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