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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저새끼가?
브금 제목은 Dead Silence OST - Main Theme 이야
얼마전에 꿈을 꾸었어.
막 꿈에서 깼을 땐 너무 무서워서
또 그 꿈을 꿀까봐 한동안 잠들지도 못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다시 무뎌지고.....ㅋ....다시 잠도 잘자...ㅋ...나란 병신...리스펙트...☆
내가 원래 겁도 없고 무신경하다고 해야하나?
밤늦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들리는 갑다~ 하고
왠만큼 무서운 꿈을 꿔도 곧바로 다시 꿀잠자고
밖에서 술취한 사람들이 난동을 부려도 어휴 미친놈들 ㅉㅉ 하는게 다라서
4년째 타지방에 혼자 자취하는데도 한번도 집에 혼자있는걸 무서워해 본적이 없었어.
근데 그 꿈 한방으로 이틀동안 친구집에 기생함^^...
나한텐 그게 내 평생 꿨던 꿈들 중에서 베스트 10안에 당당히 들어갈 꿈중에 하나야.
그러니깐 언니들도 나만큼은 안돼도.....조금이라도 홍콩방에 맞게 무서워해줬으면 좋겠다
그곳은 내 자취방이였어.
순간적으로 내가 아직 잠들지 않았나? 했을 정도로
아주 자잘한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완벽한 내 방.
아침에 벗어놓은 옷가지가 바닥을 굴러다니고
책상위에 과자 부스러기며, 귀찮아서 반쯤 열어놓고 안닫은 서랍까지
내가봐도 완벽한 내 방이였는데
내가 그곳에서 화장실 문 바로 앞 천장에 머리가 닿도록 공중에 떠서
방 전체를 내려다 보고있다는걸 깨닫자 마자 '아, 꿈이구나' 하고 생각들더라.
별로 꿈이란게 느껴져도 아무렇지 않았어.
자각몽을 자주 꾸는 편이였거든.
그런데 평소같으면 꿈이란걸 알게되자마자 이것저것 바꿔보곤 했었는데
그때는 천장에 둥둥 떠있을뿐 몸을 움직일수도 배경을 좀더 재밌게 바꿔볼수도 없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데
그순간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나와 똑같이 생긴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 책상앞에 앉는거야.
난 그걸 방의 천장 구석에서 내려다 보고있는거고.

(그림판이라서 발그림 미안해 언니들...;;)
내방은 대충 이런 구조고 나랑 '나와 똑같이 생긴 나' 는 각자 자리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어.
(내가 하숙을 해서 원룸이랑 구조가 달라. 부엌이 음슴)
뭐 나는 감시카메라 마냥 그자리에서 움직일수 없었던 거고.....
나랑 똑같은 나는 평소 내가 늘 하던 것처럼 그냥 컴퓨터 만지작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그렇게 얼마동안 천장에 매달려 멍하니 내 뒷통수만 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엄청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별생각없이 침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7살?8살? 정도 되보이는 어린 여자애기가
침대 귀퉁이에 찰싹 달라붙어서 할수있는한 최대로 눈을 커다랗게 뜨고
컴퓨터 하는 내 뒷모습을 미친듯이 바라보면서 입으로는 들리지도 않는말을 계속 수없이 반복적으로 중얼거리고 있었어.
보자마자 꿈이지만 뒷덜미가 차가워졌어.
왜냐면 그 애기가 사람이라기 보단 거의 벌레에 가까운 자세로
침대 귀퉁이 벽을 짧은 팔다리로 빨판마냥 착 달라붙어 있었거든.
거기에 목을 기이하게 뒤로 돌려서 내 뒷모습을 눈으로 뚫어버릴 기세로 쳐다보는데...
그 작은 얼굴에 눈을 어찌나 세게 떴는지 이마가 할머니처럼 주름 투성이고
눈은 새빨갛게 핏줄이 서있었어. 진짜 내 뒷통수를 눈으로 뚫어버릴 느낌으로....
그상태로 그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무슨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거야.
조금만 상상해봐도 엄청 소름끼치지 않아?
나도 그 여자애를 발견하자마자 컴퓨터 하는 '나'를 보느라
천장에 떠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순간적으로 엄청 안도했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그건 끝이 아니였어.
처음엔 침대 구석의 어린 여자아이.
그리고 옷장 앞에. 방 한가운데에.
다음으론 천장 벽. 침대 밑. 책상 밑까지.
한명씩, 한명씩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는거야.
전부 연령대나 성별은 공통점이 없어보이지만
한명한명 모두가 반드시 눈을 찢어질듯 크게 뜨고
팔다리를 벌레처럼 뒤틀어 바닥이나 벽에 찰싹 달라붙은 채
컴퓨터 하는 나와 똑같이 생긴 '나'만을 미친 사람마냥 뚫어질 기세로 쳐다보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중얼중얼 거리고 있었어.
그게 진짜 소름끼치는 광경인데
정작 모니터만 바라보는 '나'는 순식간에 방을 가득 채워버린
십수명의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것 같았어.
침대 밑에서 기어나온 여자는 목을 말도 안되게 등에 바짝 붙여서 꺾어 올려
'내'뒷통수를 쳐다보면서 눈을 시뻘겋게 부라린채 입만 겨우 달짝거리고
책상앞 벽에도 무슨 남자가 벌레처럼 달라붙어
뒷통수가 등에 닿게 목을 꺽고 계속 '나'를 바라보면서 뭐라 중얼거리며
심지어 책상 아래서는 누가 힘껏 잡아당긴 것처럼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긴 아줌마가
'내'다리에 손을 올리고 바로 '내'목 아래까지 길게 목을 빼서
턱 아래에다 대고 눈을 힘껏 부라리며 중얼거리는데도 정작 나랑 똑같이 생긴 '나'는 그걸 전혀 모르는거야...
그쯤 되니깐 진짜 미칠것같았어..
내가 화장실 문앞 천장에 떠있었다고 했잖아?
한명씩, 한명씩 괴상한 사람들이 방안에 들어차기 시작하는데
한명 한명이 그렇게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대면서도
정작 입으로 중얼거리는 말은 다들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았거든?
거기에 조금씩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까 서로의 작은 목소리에 묻혀서 알아듣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그런데
어느새 발 디딜틈도 없이 방안에 새카맣게 사람들이 가득차기 시작할때쯤.
내가 있던 방의 천장 구석에도 그게 나타난거야..
그때까진 나도 너무 무서워서 내가 보이지 않는듯한 그 사람들 몸에 내 몸이 닿을새라
움직이지도 않는 다리를 최대한 잔뜩 움츠리고 눈을 계속 힘주어 깜박이면서
꿈에서 깨려고 미친듯이 발악하고 있었어.
그때.
내 뒤에서 스윽. 하고
비정상적으로 목이 긴 할머니가 내 바로 옆으로 고개를 내미는거야.
아주 느리게. 마치 목이 점점 자라는 것처럼.
자식을 죽인 원수를 바라보듯이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나'의 뒷통수를 바라보면서.
아;;다시 생각하니까 소름 돋는다...
그때 할머니도 다른 기묘한 사람들처럼 천장구석의 나를 보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할머니의 검버섯이 자글자글한 뺨이.
소리도 못지르고 그저 덜덜덜 떠는 내 뺨이랑 아주 미세한 차이로 닿지 않고 있었어.
내가 만약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수 있었다면 닿았을지도 모를정도로.
그리고 할머니는 내가 눈만 굴려서 할머니의 옆얼굴을 보며 숨까지 참고 있는것도 모르는지
목을 길게 내밀었던 것 만큼이나
아주 느리게. 서서히 입술을 달짝이면서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그만큼 가까우니깐 그제서야 들리더라. 중얼거리는 작은 목소리가.
'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
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어딨어.'
목을 꼬챙이로 긁는것 같은 소리였어.
5시간 연속 미친듯이 노래 부르다 나와도 될것같지 않는 쉰 목소리.
오히려 5년동안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다가 어느날 겨우 목구멍으로 소리 낸다면 이런 목소리가 나올것 같은...?
진짜 무서웠어....
방안에 연령대나 성별 구분없이 어디서나 흔히 볼것같은 십수명의 사람들이
벌레처럼 바닥이나 천장에 다닥다닥 붙어서
나와 똑같이 생긴 '나'를 미친듯이 바라보며 '어딨어.어딨어' 하고 하나같이 중얼거리는 좁은 내방..
평소라면 무서운 꿈을 꿨을 때 꿈에서 깨려고 눈을 의식적으로 힘주어 감았다 뜨면
언제쯤에 진짜로 잠에서 깨게 되는데
그날은 그것마저도 안되는거야.
바로 옆에선 숨소리도 들릴것 같이 뺨을 맞댈정도로 가까운 할머니가
목을 기괴하게 길게 빼고 중얼거리고
바닥에도. 천장에도. 가구 위에도 빠짐없이 내 바로옆의 할머니처럼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어.
꿈속이지만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고
내 숨소리가 할머니에게 들릴까봐 온전히 쉬지도 못한채
계속해서 꿈에서 깨기위해 눈을 깜박였던것 같아.
막 혼자서 잘 움직이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눈알이 터질것처럼 아프게 깜박이는데
꿈속이라 감각이 둔해서 그런가 그렇게 크게 아프지도 않지만
공포만은 진짜 선명하게 다가왔어.
날 발견하기전에 빨리 깨야돼.
진짜 머릿속엔 온통 그생각 뿐이였어.
그 순간.
내 옆에서 계속 같은 말을 중얼거리던 할머니가
갑자기 전원이 꺼지듯 말을 멈추는거야.
심장이 더 빨리 뛰었어.
숨이 더 쉬어지지도 않았어.
굳이 눈을 굴리지 않아도
바로 내 뺨 옆에 있는 할머니의 뺨이 더이상 나와 맞대고 있지 않는다는게 느껴졌거든.
할머니의 핏발선 커다란 눈이.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나'만을 바라보는 다른 십수명의 모든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바로 눈앞에 있는 진짜 나를 바라보고 있는게 피부로 느껴졌어.
난 더이상 숨도 못쉬고
차마 고개를 돌려 할머니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채 덜덜 떨면서 정면만 바라보는데
할머니가 그러더라.
'여깄다.'
하고.
그러자 계속 나랑 똑같이 생긴 '나'를 보면서
어딨냐고 추궁하듯이 중얼거리던 다른 십수명의 사람들이
할머니의 아주 작은 한마디가 나옴과 동시에
확!!!!!!하고 고개를 쳐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어.
모두 한명도 빠짐없이 그 커다란 눈으로 .
그렇게 소란스럽던 방이 순식간에 조용해질 만큼
더이상 아무도 중얼거리는 사람이 없었어.
그렇게 몇초.
그 뒤에서야 잠에서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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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괜히썼다. 잠자기 글렀어..
이거 꾼지 꽤 된 꿈이라서 이젠 무섭지 않을줄 알았는데.....
막상 글로 쓰니깐 별로 안무서운것 같아서
내 부족한 필력을 매꾸고자 무서운 브금 찾아다녔는데 오줌 지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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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다들 괜찮냐고 묻는데 난 아주 멀쩡햌ㅋㅋ
저꿈도 꾼지 6개월 정도 됬고.....
내가 원래 생생하고 스토리있는 꿈을 자주 꾸는데
혼자 알고 두기엔 아까울 정도라
언니들 한테도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