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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무당이 지은 밥 발로 뻥뻥 차고 다닌 우리 삼촌 썰

작성자홍콩에 글 첨 써봄|작성시간20.04.12|조회수20,964 목록 댓글 96

출처 : 여성시대 홍콩에 글 첨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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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들 하이
여시 약 8년차,, 드디어 홍콩방에 첨으로 진출을 해보다,,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으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아 참 시작하기 전에 제목에서도 그렇듯 우리 삼촌에 대한 성격 묘사가 많이 나올텐데(내 가족이지만 별난거 인정..) 이게 또 성인 남성이고 자기 멋대로 구는 것처럼 보이면 안좋게 비춰질 수 있을 것도 알아 근데 여시들이랑 썰 공유하고싶어서 고민끝에 글 쓰는 거니까 인성궁예는 정중히 사양할게 혹시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든 속으로 생각해줘!



나에게는 삼촌이 한 분 있는데(찐가족) 이 분 성격이 진짜 장난이 아니야
생긴 것도 호랑이같이 아니 호랑이보다 더 호랑이같이 생겨서 성격도 진짜 호랑이같아
나 우리 삼촌같은 사람은 앞으로도 다시는 못 볼 것 같음
나 어릴 때 길거리에서 나한테 위협하고 짖고 달려들려고 각재는 6주인있는9 개한테 직접 왈왈으르렁 거리면서 같이 짖어버림,, 개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놀라고,, 주인도 놀라고,, 암튼 이런 분이셔 다행히 사람한테는 안 저러심;

삼촌이 영적인 존재의 존재를 믿긴 하시는데(귀신은 있다고 생각하는편) 이 세상 모든 귀신은 걍 잡귀라고 생각하시거든 ㅋㅋ;

점 보러가고 굿하고 부적 만들고 이런거 일절 이해 못하시고
그래서 무당도 사람들의 공허한 마음을 인질삼아 귀신을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사기꾼이라고 생각을 하셔(무당여시들이나 가족 중에 무당 있는 여시들에게는 대신 사과할게)

내가 진짜 어릴때 우리 삼촌이 산에서 혼자 사신 적이 있대 얼마나 왜 사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걍 일 때문인 거 같음

산 속에 혼자 살면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할 거 아니야
근데 그 산에 신당? 이런게 좀 있었나봐 그래서 무당들이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목에 향도 피워놓고 자기들이 모시는 귀신한테 밥 지어주고 밥상도 그냥 오픈 된 곳에 놓고 나중에 치우고 그랬나봄

근데 우리 삼촌은 그게 싫은거야 ㅋㅋ 향 냄새도 싫고 이 산이 자기 것도 아니지만 그 무당이랑 귀신 나부랭이들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여길 지나다니면서 이런 향 냄새를 맡아야되나 싶고 귀신이 뭔 밥을 쳐먹냐고 인간이 귀신 상대로 별 지랄을 다 한다 싶었대 그리고 그 무당들이랑 귀신인지 뭔지 나부랭이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음침한 것도 존나 꼴 보기가 싫었대

그래서 지나다니면서 향이나 귀신밥상이 보이면 발로 그냥 뻥뻥 차고 다니신거임 신당이 여러개면 무당도 여러명이고 밥상도 여러갠데 눈에 보이는대로 걍 뻥뻥 차고 다니셨대 걍 존나 쎄 우리 삼촌..ㅋㅋ;
그러고 나서 무당들이 난리가 났지 웬 미친놈이야 이게
그러면서 무당들이랑 싸운거야 여기가 니땅이냐,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에 이게 뭐하는거냐 이러면서..
무당들은 삼촌한테 귀신을 화나게 하지 마라, 큰 벌을 받을 거다, 지금 누구 밥상을 찬 건 지 아냐, 죽고싶어 환장했냐 등 뻔한 말을 했대

그러고나서 삼촌은 이 무당들이 진짜 자기가 모시는 귀신들이 무서운 존재면 삼촌이 그 지랄을 하고 다녀도 꿋꿋하게 향 피우고 밥상도 계속 차리고 그럴거라고 생각을 했대
그리고 그 귀신이란게 진짜 사람한테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는 두고보면 알겠지 이런 마음이셨다고 함 찌질하게 인간 한명(무당) 인생 저당잡아서 복을 주진 못할망정 폐나 끼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근데 그 뒤로 무당들이 향도 안피우고 밥상도 안차리더라는거야 그래서 삼촌이 귀신 그깟게 무서워봤자지 지들이 진짜 위협적인 존재면 웬 지나가던 미친놈 하나가 밥상 발로 찼다고 무당이 밥상을 안차렸겠냐고 귀신 진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러고 마을을 갈 일이 있어서 산을 내려가셨는데 그 날 다리가 다치신거임 교통사고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혼자 넘어져서 다친건데 한 쪽 다리 뼈에 금이갔댔나 그래서 깁스하심

보통은 자기가 귀신 밥상 발로 차고다닌지 얼마 안돼서 그런 부상을 당하면 쫄 법도 하잖아 나 벌받나봐 귀신 빡쳤나봐 하면서.. 근데 삼촌 하시는 말씀이 더 대박이야

내가 감히 자기 밥상을 발로 찼는데, 이건 내가 자기를 무시하고 모욕하고 조롱한건데 나한테 해코지 한다고 하는게 고작 다리 금 가게 하는게 전부라고. 무당도 그렇게 나한테 노발대발 저주를 퍼붓고 난리가 났는데 정작 당사자인 귀신이란 놈은 화도 안나는지 나를 죽게 한 것도 아니고 다리를 부러트린 것도 아니고 금 가게 한게 전부라고.

그래서 나한테 앞으로 살면서 영적인 그런 영향을 받는거 같거나 무당 이런 곳에 의지하고 싶어지면 귀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음
난 이 얘길 듣고 우리 삼촌이 개또라이인 줄 알았는데 그냥 멘탈이 장난 아닌 분이시구나.. 하게 됐어 삼촌 얘기 듣고보니 삼촌 얘기대로라면 귀신 진짜 별 거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살면서 귀신 밥상 발로 차고 다닐 것도 아니라서 ㅋㅋ 귀신이란 존재에 그냥 아예 영향 받지 않으려고해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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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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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쥬므떼리 | 작성시간 22.02.15 연어왔는데 핫플을 만들어볼까나
  • 답댓글 작성자썬코뉴어 | 작성시간 22.03.06 오 ㅋㅋㅋ 백번째
  • 작성자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 작성시간 24.06.25 근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고작 차려놓은 상을 발로 뻥찼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고 크게 해코지하면 그게 신인가..? 그냥 악마고 악신이지 ㅋ 삼촌분이 다치신건 귀신때문보단 그냥 본인이 발산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되돌려 받은 걸로 보임 일종의 스불재, 유유상종, 업보로ㅋㅋㅋ 무당이 차린 상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발로 차는 행위는 누군가를 해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인데 결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리 없잖아?
  • 답댓글 작성자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 작성시간 24.06.25 오히려 삼촌분이야말로 그 누구보다도 귀신을 진심으로 의식하고 계신데…? 진짜로 귀신이 인간에게 아무런 영향도 못 끼친다고 생각하고 관심 ㅈ도 없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무당 때문에 산길이 음침해지니 어쩌니 이런 생각자체도 안 하고 다른 풍경들에 더 시선이 가느라 무당이 차린 상 자체를 봤어도 뇌가 인식을 안 해. 눈에 잘 안 들어옴. 저런 상황에서 다쳐도 그냥 ‘아 내가 부주의해서 다쳤다’ 이렇게 생각하지 ‘그렇게 저주 퍼부었는데 고작 다리에 금가게 하는 게 전부군. 역시 귀신은 인간한테 영향을 못 끼쳐‘ 이렇게 생각 안 한다고 ㅋㅋㅋㅋㅋㅋ 마치 큰 개들은 짖지 않는데 겁많은 작은 개들이 경계심도 강하고 더 크게 짖는 것처럼 공격적인 행동은 멘탈이 강하면 나오는 행동이 결코 아님. 진짜로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이거봐! 내 말이 맞지?’ 라면서 증거를 찾지도 않음. 그러는 것 자체가 이미 무의식 속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진심으로 믿고 있지 않다는 뜻이고 ‘귀신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는 소리임. 거기서 나오는 방어기제가 무당이 차린 상을 발로 차고 다니는 행동으로서 드러나는거고
  • 답댓글 작성자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 작성시간 24.06.26 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근데 잡귀 모시는 허주 말고 진짜 한국의 토착 신들을 모시는 사람들도 그저 한낱 귀신 모시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건 진짜… 일제의 잔재 때문인지 뭔지 유난히 한국 민속신앙은 한국 사람들조차 함부로 무시해도 된다는 마인드들이 참 많은듯 정작 한국 신앙들 이미지 다 조져놓은 쪽바리들이 즈그들 신앙은 철저하게 보존하고 자국민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는게 진짜 킹받는 포인트임 ㅋㅋㅋㅋㅋㅋㅋ 무당인척 하는 사기꾼들 많은 것도 맞는데 제대로 된 신내림을 받은 무당들은 제대로 된 종교의 목적이 그렇듯이 그 능력으로 무당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게 아님 어차피 그렇게 하지도 못해 벌전 받으니까. 지구 상의 모든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사명과 목적은 다들 똑같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서 인류의 정신과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게 만들어줘서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의 영적인 성장을 돕는 것임. 그런 ‘찐’들은 사람들이 힘든거 이용해서 돈 뜯으려고 혈안이고 그런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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