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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다들 살면서 누군가 집 문을 따려고했던 경험 있어?

작성자복대지씨|작성시간21.08.15|조회수10,499 목록 댓글 40

 
출처 : 디미토리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horror&page=48&document_srl=116650044)



나는 살면서 두번 있었거든.

처음은 초딩 때 밑에 집에 살던 남자였어.

당시에 집 잠금장치가 다 열쇠였는데 삼촌이 인테리어 하는 분이라 도어락 나오기 시작할 즈음 테스트 해본다고 우리집에 설치해주고 가셨거든.

근데 밑 집 남자가 도어락이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나 혼자 있을 때 뺀지랑 공구까지 가져와서 우리집 문 따다가 잡혀감.
그때 혼자서 덜덜 떨면서 문구멍으로 밖에 지켜보는데 남자가 그 비번키 내려치면서 부수려고 하는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아.

더 소름돋는 건 당시에 술 마셨다고 악의가 없어보인다며 경찰에서 그 남자 바로 풀어줌.
엄만 이게 말이 되냐면서 따졌지만 같은 빌라 사는 사람이 헛짓거리할리 없다고 '술 먹어서 저래요' 대변해주고 집에 들어가라함.
그리고 2시간 뒤에 우리집 문 또 열려다가 경찰한테 잡혀감. 내가 이 사건때문에 경찰을 못 믿게됨.


두번째는 나 고딩 때였는데 어느 날 티비를 보는데 처음엔 띵동띵동 소리가 들렸어.
난 뭐지?하고 없는 척 함. 원래 혼자 있을 때 벨 누르면 숨도 안 쉼. 근데 다른 호수도 막 띵동띵동 누르고 다니는 소리가 들리길래 사이비인가?했는데 누가 우리집 비번을 삑삑 누르는 거야. 이 시간에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내가 인터폰으로 화면을 봤어.
다들 인터폰 키면 밖에 초인종 쪽에 하얀불 들어오는거 알지? 난 그걸 이 일 있기전엔 몰랐어. 그래서 봐도 모르겠지하고 보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나 보고있어? 살려줘 살려줘' 이러는거야.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은 안 보이고 계속 살려줘! 하고 현관문을 쾅쾅치더니 옆 쪽 벽에 붙어선 숨을 가쁘게 몰아 쉬는데 진짜 너무 무서운거야.
나 오늘 여기서 죽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머리가 새하얘져서 그냥 주저앉아버림.
그 와중에 남자는 계속 문 열려하고 비번 오류나서 사이렌 소리 계속 울리고.

손에 폰은 쥐고 있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고 112에 전화 할 생각도 안 남. 그냥 일단 경비한테 알려야겠다 생각해서 경비한테 콜 누르고 빨리 와달라함.

인터폰으로 화면 보니까 남자는 이제 아예 벽에 붙어선 쪼그려 앉아있었음. 근데 경비가 안 와. 겁이 난건지 무서운건지.
남자는 계속 쪼그려 앉아있고 난 인터폰 보면서 덜덜 떨고 칼만 일단 손에 쥐고있었음. 엄마한테 문자 보내고 막 울고있는데 경비가 경찰이랑 옴.

경찰이 바로 그 남자 데려가고 경비가 설명해주는데 몇층에 사는 조헌병 걸린 아저씬데 가끔 저런다고
헤치거나 그러진 않으니 놀라지말라고 '원래
병원 왔다갔다하는데 증상이 심해졌나봐요' 이러는데 난 들으면서도 어이가 없는데 따질 정신은 없고 힘이란 힘은 다 빠져서 그냥 엉엉 울기만하니까 경찰이 나보고 순찰 돈다하고 간게 끝이였음.

난 첫번째 사건 겪고 나서 빌라에서 도저히 못 살겠더라고 계단 발소리만 들어도 몸이 굳어버리고 밖에서 웅성웅성 소리만나도 머리가 팍 조여드는 느낌 들고 초인종 소리만 나도 몸이 떨리고 그래서.

고딩때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그 증상들이 많이 좋아졌었는데 두번째 일까지 생기니까 1~2년동안은 자면서도 내내 악몽 꾸고 소리 하나 하나에 예민해져서 이명 생기고. 살면서 이런 일을 두 번이나 겪나? 싶기도 하면서 도대체 경찰들은 하는게 뭔지 뭐 얼마나 큰 사건이 터져야 움직이는건지.

난 아직도 불안해서 잠금장치 네 개씩 해 놓고 살 거든. 토리들도 살면서 이런 경험있나 궁금하다
난 두번이나 겪으니까 집에 있으면서도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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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파핀포도 | 작성시간 21.09.12 빌라 1층 살 때 집에 아기랑 할머니 밖에 없는데 갑자기 비번 누르는 소리 삐삐삐 들려서 너무 무서웠음 1층에 집이 한 갠데 즈그집으로 헷갈린 것도 아니고 왜 들어오려 해 ㅠ
  • 작성자레오야밥좀먹어제발 | 작성시간 21.09.26 나 대낮에.. 원래 일하는날인데 그날 몸안좋아서 자취방에서 쉬고 똥싸고있었음. 대낮인데 누가 갑자기 도어락을 누름. 순간 엄마가 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가 온다고 한건 며칠뒤였어서.. 큰소리로 누구세요!!! 하니까 삑삑소리 멈추더니 한 3초뒤 죄송합니다 하는 남자목소리 나고 사라짐.. 옆집사람이나 층을 헷갈렸나 싶었는데 엘베소리도 안나고 걍 사라짐 ㅅㅂ

    아맞아 글고 그시기에 퇴근하고오면 도어락 락걸려있고 그랬음.. 락걸린이유중에 베터리없어서도 있지만 비번 많이 틀려서 그렇다는 소리듣고 소름끼쳤음
  • 작성자쓰예 | 작성시간 21.09.30 진짜. 도대체 경찰들은 하는게 뭘까
    근데 경찰도 경찰인데 애초에 범죄에 대한 법이 너무 물러터진거같아 우리나라.
    경찰들도 저런거 잡아가서 막말로 제대로 처벌내리거나 안잡아가면 본인들이 역으로 질타당하는 수준되면 존나 열심히 하겠지
    근데 ㅋㅋㅋㅋㅋㅋ 전국에 뉴스로 크게 떠드는 사건사고들도 판결 다 집유 아니면 끽해야 2-3년인데
    저런 동네 사건 가져가면 6개월이나 나오겠음? 벌금도 안나올거같은데 ㅋㅋ
    그니까 어차피 합의 ㅇㅈㄹ 할거뻔하니 귀찮으니까 안하게 되는거. 뭐 실제로 피해가 없으니 처벌 어차피 안되요 이런식이 될게 뻔하니까.

    결국 경찰 탓보단 법을 바꿔야함
    국회의원이고 대통령이고 부동산이니 환경이니 이런 눈에보이는거만 잡아 족칠생각하지말고 진짜 나들이 인권 중요하게 생각하면 이런 기본적인거 부터 고치길
    이런거 나오면 사람들 다 경찰탓 하는데 이제 국회의원들 탓하자
    법을 시대에 안맞게 제대로 안바꾼 그들 탓임.
  • 답댓글 작성자쓰예 | 작성시간 21.09.30 근데 열쇠얼마안하니까 3중 잠금해 ㅠㅠ 월세나 전세여도 왠만함 그거 추가해서 다음사람이 싫어할일은 없으니까 허락해주드라
    그냥 고리같은거 말고 밖에 열쇠구멍 아예없고 안에서만 잠글수있는 열쇠형이랑
    고리형도 추가하고
    열쇠형 잠그고 구멍도 없지만은 뭐 넣어도 아예 안열리게 고정시켜버리는 거있자나 그것도 다하고자
  • 작성자나도 이제 댕댕키운다 | 작성시간 21.10.04 어우 소름 역시사람이제일무서워
    나중학교때 살던 빌라 문이랑 초인종 등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엑스 이런거 그려놔서 개소름.. 그거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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