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꿈속의 넋에서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조선 비운의 여성시인 이옥봉
작성자전기장판짱좋아작성시간18.11.14조회수2,355 목록 댓글 18출처 : 여성시대 전기장판짱좋아
조선시대 충청도에 이봉이라는 양반에겐
이옥봉이라는 서녀(첩의딸)가 있었는데
(서녀에게 글공부를 지원한게 탈한남틱해서 사진은 이걸로..^^)
옥봉은 어릴때부터 시짓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음.
그냥 딸도 아니고 서녀라 그냥 넘어갈법하지만
이봉은 옥봉의 재능을 알아보고 같이 시를 짓기도 하고
책을 사주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음.
시간이 흘러 옥봉도 혼기가 차 시집을 가야하는데
그냥 딸도 아니고 서녀자나요ㅠ
자신도 조원이라는 자에게 시집을 감.
그
런
데
한반도에 뭔 수맥이 흐르는지 조원은 꽤나 한남틱했음ㅋ
조원 "씌익,,씌익,,어디 여자가 문장을써,,! 나한테 시집올라면 이제 글 쓰지마,,!"
(*간혹 지인들을 초대해 그들 앞에서 시를 짓게 했다는 말도 있는데 여튼 퍼킹한남;)
...^^
할많하않이지만 옥봉은 조원을 사랑했기에
알겠다고 하며 조원의 첩으로 들어가게 됨..ㅠ
옥봉은 붓에는 손도 대지 않고 집안일만 하며 살아가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한 여인이 옥봉을 찾아와 사정하는데
"저기요ㅠㅠㅠㅠ저희 남편이 억울하게 소도둑으로 몰려서 잡혀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
옥봉 "? 사정은 딱한거 알겠는데 그걸 왜 저한테.."
"님이 글을 그르케 잘쓴다매여ㅠㅠㅠ우리남편 잘못없다고 글하나만 써주세요ㅠㅠㅠㅠㅠ"
옥봉 "....그럼 글은 써드릴테니까 대신 저어어어어얼대 제가 썼다고 얘기하면 안돼요? 내가 글쓴거 알면 울집 한남 발작스위치눌린단말여.."
옥봉은 신신당부하며 글을 써주는데 그 시가
"이 몸이 직녀가 아닌데 어찌 낭군이 견우시리오?"
여시들 반응 :
견우직녀 이야기에서 견우=소를 몰고 밭가는 사람
즉, 내가 직녀가 아닌데 남편은 어떻게 견우가 될 수 있음?
소를 몰고간 도둑은 다른놈임;;;;
이 말을 저렇게 은유적으로 표현하다니 이옥봉이 진짜 천재이긴 했나봄....
옥봉의 이 시 한편으로 판결은 바뀌었고
소도둑이라 누명을 썼던 남편은 풀려남.
시 한편으로 판결이 뒤바뀌고 그리고
글도 욜라뤼 잘썼는데 소문이 안날리가 없잖아요?
이 시를 쓴 사람이 이옥봉이라는 소문이 퍼짐.
그리고 옥봉의 남편 조원도 그 사실을 알게 됨.
조원 "씌익,,야!! 너 내가 글쓰지 말라고 햇지??씌익씌익,,이 하늘같은 서방님 말을 무시하냐??씌익,,내집에서 나가!!
옥봉은 결국 집에서 쫓겨나 그 뒤로 행방이 묘연해짐
그 후 40년 뒤 조원의 아들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열조시집>이라는 책을 보게 됨.
(사진이랑은 관련없습니당)
조원'son "큼큼..제가 글을 좀 읽을 줄 아는데..시들이 참 좃네요,,누가썻죠?"
명나라대신 "몇십년전에 우리나라 바닷가로 종이로 몸이 둘둘 감겨져 있고 노끈으로 꽁꽁 묶인채 떠내려온 이상한 여자시체가 있었는데 몸에 묶여있던 종이를 펴보니 이 시들이 써 있다라. 그 시들이 모두 주옥같아(욕x) 책으로 내었다."
"그 종이의 끝에는 해동조선국 승지 조원의 첩 이옥봉 이라 써 있더라."
항간에는 조원에게 한순간에 쫓고난 이옥봉이 외딴곳에 들어가 결혼생활동안 못쓴 글을 한없이 썼고
창작활동을 마친후엔 시를 쓴 종이를 기름에 절인후
몸에 돌돌 감은채 노끈으로 묶어 강이나 바다에서 투신자살한거 아니냐는 말이 있음..
종이를 기름에 절인탓에 녹지않고 명나라까지 간거아니냐는 추측.....
만약 이옥봉이 남자로 태어났다면
하다못해 자기 아버지같은 남자랑 결혼했다면
이름 날리는 시인이 되어 오래살면서
더 좋은 시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을텐데
여자로 태어나 한남이랑 결혼해 단명한게
너무 안타까움..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이옥봉의 시 중 가장 유명한 몽혼두규 갑니당
문제시 황급히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