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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눈물한방울]"할머니 죽으믄 나도 못 본디 괜찮애?" “이제 요만치나 컸응게 괜찮애야.”

작성자감귤농장 주인이 꿈|작성시간19.06.10|조회수5,569 목록 댓글 27


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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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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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O.S | 작성시간 19.06.10 항상 나를 보면 당신의 옛날, 그 순간순간들이 생각나시는지 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던 우리 친할머니. 나를 키워 주셨지만 내가 크면서 잔정도 없고 마음은 안그랬는데, 사근사근 다가가지도 못했네ㅠㅠ그래도 아직은 내옆에 계실거야. 내년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실거야 했는데.. 나 결혼하고 바로 돌아가신 우리 친할머니ㅠㅠ 할머니! 나 사실 할머니 장례식때 임신초기였어! 그래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주고가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잘 지키고 싶었는데 결국 못지켰어ㅠㅠ미안해 할머니~ 다시 예쁜 애기 찾아오면 그때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주신 또다른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 잘 지킬게! 할머니 나 키워줘서 고마워❤️보고싶다.
  • 작성자용이지롱 | 작성시간 19.06.10 할머니 사랑해요 ㅠㅠ
  • 작성자꼬부기맘 | 작성시간 19.06.10 ㅠㅠㅠㅠㅠㅠ
  • 작성자헐시붕 | 작성시간 19.06.10 나 얼마전에 해외여행갔다왔는데
    오늘 할머니한테 전화와서
    여행갔다오면 전화할려나~싶어서 기다리다 먼저 보고싶어 전화한다고......
    넘 띵 하고 미안했어....
    내 걱정거리 잘 해결됐냐고 물어보길래
    할머니 걱정할까봐 말안했는데 어케 알았냐고 했더니
    나는 너한테 관심이 많아서 다 안다고....
  • 작성자캔 따라 집사야 | 작성시간 19.06.12 할머니 진짜 너무 보고싶다 돌아가신지 1년이 됐는데 나는 왜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걸까 아직도 집 가면 할머니가 반겨줄것같고 밥 먹었냐고 몇번이나 물어볼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그때에 머물러서 할머니를 보내지 못하고 있나봐 그와중에 딱 1년 2개월 차이로 할아버지 돌아가시고서 엄청 울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 만났지? 이제 할아버지랑 못다한 생 같이 잘 지내..내가 평생 잊지 못할거야 나의 엄마같은 존재인 우리 할머니 내가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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