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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익게가 되면 간혹 보이는 사랑받고싶다고 고백하는 여시들에게

작성자토이스토리 덕후|작성시간20.02.25|조회수5,965 목록 댓글 10

나는 이십대 후반 넘어올때까지
나도 사랑받고싶다 나도 연애하고싶다 나도 고백 받고싶다
누가 나를 사랑해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

스무살 첫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났고
스무두살 첫연애는 소개팅으로 어영부영 사귀긴했지만 나의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나를 좋아해주는 모습을 믿지 못했어.
그 남자가 해주는 말들에
내가 이쁘다고? 내가 날씬하다고? 내가 좋다고? 왜?? 라는 의문만 가득한 채 한달도 채 못가서 헤어졌고
그렇게 평생 연애다운 연애는 못하나보다 싶었어.

그러면서 수도 없이 주위의 인기 많은 사람, 사람이 잘 꼬이는 사람들, 사랑 받고 큰 티가 난다는 사람 따라서 흉내도 많이 내봤다? 개그코드나 몸짓,말투, 웃을때 하는 버릇들 등등 그 사람들이 사랑스럽다는 평을 듣는 모든 것을 따라해봤어. 나는 누군가의 손민수였던거지.ㅋㅋ

근데 결국 그게 내 본질이 아닌지라 티가 나더라고.
따라했던 행동, 말투들이 결국 평생 내가 쌓아온 것이 아니라 내 버릇이 되지 못하니 자연스레 어색해지고(원래도 남들이 봤을 때는 어색했겠지만) 스스로 현타도 많이 오고 결국 내 존재 자체를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다시금 또 부정하게 되고.
자존감 낮아지는 모든 짓을 나 스스로에게 하고있었건거야.

내가 현타 왔을때 깨달았던건
음 그냥 내 존재로 살아가고있음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는 그 매력이 아우라가 된다고 해야하나? 그게 핵심이라는 걸 알았어.

어느 순간 그냥 나 자신으로만 온전히 살고있었고 누구도 모방하지 않은 채,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뭘 그렇게 남만 따라했나 싶었던거야.
인기 많은 사람은 그 사람 팔자이겠거니 이쁜 사람도 그 사람도 고충이 있겠거니 하고 한발짝 떨어져 살았더니 내 존재에 호기심 가지는 사람이 분명 생기더라.
너무 신기하게도 내 존재만으로 살다보니 어느순간 대쉬를 받는 횟수가 생기는거야. 물론 한 시기에 다 겹친건 아니지만 그래도 3~4번정도?

인기많은 사람이 하지 않았던 나만의 개그코드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고 내가 닮고싶다고 생각했던 예쁜 사람에게 없는 내 인디언보조개를 너무 예뻐하는 사람도 생겼고. 인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심오하게 안살았던거 같은데 싶었던 내 성격을 진중함으로 멋있게 보는 사람도 생겼어.

자존감에 대해 많이 보고 듣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있지?
나도 별걸 다 해봤어. 가장 흔한게 뭐 거울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그런거 있잖아. 근데 그 전에 우선 내 스스로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 고칠 필요가 있을꺼라거 봐.

정말 각설하고 여시들 존재 자체를 여시의 자랑으로 삼길 바라.
그렇게 나 자신과 행복하길 바라.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 달린 댓글이었어.
이 글에 대한 내 답변을 마지막으로 추가 할게.

그냥 여시는 조용하고 수줍은 많고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야. 그걸 인정하고 그대로만 여시를 보여줘.
지금 여시는 예로 든 것만 봐도 나는 조용하고 수줍은 많고 노래를 못하는데(여시 자체) 근데 노래를 멋지게 해서 나를 보여주고 싶어. (여시가 바라는 이상향) 이마음이잖아?
여시가 못하는걸 뭐 어쩔꺼야. 내 성대가 그렇게 태어났는데..
만약 노래방을 가게 되면 나 노래 못하니까 너가 이거 불러줘. 라고하면서 다른사람에게 부탁해. 그리고 더 열심히 들어줘.
여시가 아, 나도 노래 잘하고싶은데 내가 노래하면 분위기 쳐지겟지 나는 왜 이런애지. 하고 뒤로 빠져있는거랑 그 분위기에서 행복하게 참여하고 들어주고 감상하는거랑 남들이 보기에도 여시가 어떻게 그 상황을 견디고 있는지 뻔히 다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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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쌤냐 | 작성시간 20.02.26 여샤 글 잘봤어
  • 작성자UNEP | 작성시간 20.02.26 최근에 많이 느꼈던거다..! 그냥 있는 그대로 내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게 제일 편하고 나라는 사람이 나도 점점 좋아지더라 글 고마워 여시야
  • 작성자그만하자진짜 | 작성시간 20.02.26 요새 딱 느꼈던 생각. 글 고마워 여시야 북마크해놓고 종종 봐야겠다
  • 작성자안셀럽 | 작성시간 20.02.29 너무 좋은글이야..두고두고 읽을께 너무고마워
  • 작성자닭발오돌뼈먹고싶다 | 작성시간 20.03.02 맞아... 사랑스러워 보일려고 하고 밝은척 하고 좋은 사람이어 보이고 싶어했고.. 그것도 나지만 결국 내가 되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한거더라...결국 내 본모습이 나왔고.. 연기한 내모습+나에 대한 환상이 깨졌는지 실망해서 떠나더라

    글잘읽었어 나다움으로써 발전할 수 있고, 나다움을 알아보는 좋은사람 만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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