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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눈물한방울]자살한 20대 여성이 남긴 유서.

작성자부처믿고극락갈래오빠믿고홍콩갈래|작성시간12.12.18|조회수8,893 목록 댓글 47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정연주

 

 

 

 

 

 

나는 아직 젊다.

그리고 이십대다.

그러나 뭐가 간절한지도 모르는 헛똑똑이.

 

점수 맞춰 온 그저 그런 학교에서 적성을 찾지 못한 핑계로

그저 그런 공부를 하고 그로인한 그저 그런 학점을 받으면서도

죄책감 하나 없이.

 

평범한 집안에서 넉넉함 보다는 역시나 또 그저 그런 상태로 자라

공연히 풍족하지 않은 집안 탓, 평범한 부모님 탓 해가며

내 인생이 그저 그런 이유에 대한 핑계만 찾다가 젊음은 그렇게 하루하루

사그러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허송세월.

 

아. 한심스러워.

돈 벌 거야 돈 벌 거야 큰소리는 텅텅 그러나 하루 종일 마우스 휠이나 굴리며

이래서 흥 저래서 흥. 그래놓고 일자리 없다고 징징.

그러면서도 내가 한심 한 줄은 미처 몰랐지.

 

아 부끄러워.

정말 한심하고 지겹다.

이렇게 머저리로 사는 것도 너무 우스워.

 

 

늘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줄줄이 밀렸다고 우는 소리만 해댔지만

정작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원인이 내 손이라는 걸, 바로 나 자신

이라는 걸 왜 난 몰랐지?

 

왜 항상 옷의 단추를 다른 누군가가 잘못 끼워 놓은거라고 불평만 했을까?

내가 스스로 입은 내 옷인데 말이야.

 

아 한심하고 부끄러워.

 

그런데 문제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지.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런 사람들 중 나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지.

 

그래 난 그 중에서도 좀 더 멍청한 편이라 그래.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면 나아질 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

그게 생각보다 너무 귀찮아서 말이야.

 

나 같은 사람들!

댁들은 나처럼 결론 내지 마.

그대들은 나보다 좀 더 똑똑한 편이잖아?

에이 모르겠다. 안녕이다 안녕!

 

 

 

 

 

 

 

 

 

 

 

 

 

꼭 나를 말하는 것 같아 뜨끔..

사는게 귀찮아지는 요즘..여시만 하면서 지내다보면....저 유서에 담긴 감정들이 드는 떄가 많은 것 같음

 

브금을 하드코어 인생아로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서 용기라도 가지자는 차원에서 수고했어, 오늘도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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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S.Park | 작성시간 12.12.18 충분히 이해간다 환경에 영향을 받은 성격 때문에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마음 알 것 같다.
  • 작성자지용씨 왼손넷째손가락 이리로 | 작성시간 12.12.18 류크 중2 오덕같은 말이라 보겠지만 그냥 털어놓을게 오늘 진짜 힘들거든. . 여시들의 안구 지켜주지못해미안ㅜㅜ 난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 나는 왜 인간이라서 끝없이 노력해야하고 좌절해야하는지, 또 이 고독함을 남에게 말하는것도 눈치봐야할만큼 어른인건지 ㅠ 요즘들어 그냥 하염없이 살기가 싫다. 내 인생은 더 힘들어질게 뻔해보이고 그 이유가 그렇게 잘났다 뻐겨대던 나 스스로라는걸 아니까. . 내가 날 조금만 덜 믿고 사랑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날 혐오하지않을거같아
  • 작성자세륜다이어트 | 작성시간 12.12.18 저기분이 뭔지 알겠는데 ... 그래도 부모님은 참 속상하시겠다
  • 작성자아기스티치 | 작성시간 12.12.18 리셋하고싶다 환생이있다면 백번이고천번이고 자살을택했을꺼야
    아 힘들다 저얘기 내얘기같네
  • 작성자섬굿 | 작성시간 12.12.25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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