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하여라.
이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 세상은 넓다. 너를 놀라게 할 일도 많겠거니와 또 배울 것도 많으리라.
이 글이 실리거든 『중앙』 한 권 사 보내 주마. K와 같이 읽고 이 큰오빠 이야기를 더 잘하여 두어라.
축복한다.
내가 화가를 꿈꾸던 시절 하루 오 전 받고 '모델' 노릇 하여 준 옥희, 방탕불효(放蕩不孝)한 이 큰오빠의 단 하나 이해자(理解者)인 옥희, 이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서 그 애인과 함께 만리 이역 사람이 된 옥희, 네 장래를 축복한다.
이틀이나 걸렸다. 쓴 이 글이 두서를 잡기가 어려울 줄 아나 세상의 너 같은 동생을 가진 여러 오빠들에게도 이 글을 읽히고 싶은 마음에 감히 발표한다. 내 충정(衷情)만을 사다오.
닷새 날 아침
너를 사랑하는 큰오빠 쓴다.
너무 좋은 글이니 꼭 전문 읽어보기를 권할게! 너무 길어서 특히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가져왔어 사진은 다음웹툰 주간소년열애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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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무화과말랭이 작성시간 21.02.01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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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더더욱 무지를 알자 작성시간 21.02.01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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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쬬르딩딩이 작성시간 21.02.01 정희야, 나는 이제 너를 떠나는 슬픔을,
너를 잊을 수 없어 얼마든지 참으려고 한다.
하지만 정희야. 이건 언제라도 좋다.
네가 백발일 때도 좋고 내일이래도 좋다.
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 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나는 진정 네가 좋다.
웬일인지 모르겠다.
네 적은 입이 좋고 목덜미가 좋고 볼다구니도 좋다.
나는 이후 남은 세월을
정희야 너를 위해 네가 다시 오기 위해 저
야공(夜空)의 별을 바라보듯 잠잠히 살아가련다......" ㅡ이상이 짝사랑하는 여인한테 쓴 편지 발췌본임 크.. -
작성자느개비야 작성시간 21.02.01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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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카카듀 작성시간 21.02.02 이상 ㅠㅠㅠ 김향안 작가에게 했던 고백도 무척 절절하고 달아...'나랑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
유약한 듯하면서도 저 시대 문인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