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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네이트판] 친구가 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는데 맞는걸까요..

작성자다 죽이고 집에 가고싶어|작성시간21.03.25|조회수8,385 목록 댓글 24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8630809


이제 30살이 된 흔한디 흔한 직장인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편이였고, 생활기록부에 교우관계가 좋다 라는 말이 한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대인관계에 원활한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떠났네요..
원래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친하게 지내던 오래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니다 꿈이 생겨 자퇴를 하고 다시 다른 대학을 준비하느라 친구들보다 3년 늦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회사가 갑자기 부도나면서 가족이 다 흩어지게 되어 휴학을 2년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정말 핸드폰 요금도 낼 엄두가 안나 핸드폰없애고 돈벌기에 혈안이 되어 죽어라 돈만 벌었습니다..


어느 순간 친구들과 간격이 너무 벌어졌더라구요..
휴학을 하는 동안 친구들은 다 취준생이 되었고, 제가 복학을 했을때는 친구들이 다 취업에 성공을 했어요.

친구들은 더욱 안정되면서 해외 여행 제안을 자주 하더라구요 ( 코로나 전)
저는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어요.. 그당시때 저는 막학기 대학생이라 돈도 없고 여유도 없었거든요
부럽거나 그런것보다 얼른 취업에 성공해서 같이 놀러가고 싶다 라는 마음 뿐이였어요

근데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 들더니 친구들과의 단톡방이 조용해졌어요.
알고보니 저만 뺀 해외여행을 같이 간 친구들끼리 단톡방을 새로 만들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거기가 활성화가 된거더라구요

딱히 화낼 명분도 없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냥 그렇게
인연이 끊겼습니다..
몇 년이 지나니 그 친구들이 가끔 생각이 나는데.. 밉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합니다 그친구들 소식은 아직 sns 친구이기에 볼 수 있는데 다 잘지내기에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요


그렇게 학창시절의 친구들이 다 떠나가고.. 대학교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일을 하며 멀어져 연락하기 어색한 사이가 되버렸고

직장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들은 그냥 서로 덜 외롭게 해주는 존재로서 사적으로 만나지 않고 직장에서만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친구가 아예 없어요 !^^
이렇게 친구가 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취미생활을 가져보자. 라는 마음으로 동네 운동 동호회도 가입해 운동하고, 이것저것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렸네요..

그냥 매일 퇴근하면 맥주 4캔 만원에 사들고 집가서 맥주마시고 운동하고 자는게 무한반복입니다.

어제는 뭐라도 말하고 싶어 전화번호부를 보는데 정말 통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 너무 서글프더라구요.:
내 힘든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거 뿐인데 그 이야기조차 할 사람이 없네.. 라고 생각이 들더니 눈물이 났어요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딱히 아무일도 없었는데 다 멀어져버렸네요..

직장 선배한테 물어보니 "너 나이에 다그래~ 인생은 혼자야~" 라고 말해주시는데

맞나요? 다들 이 나이에 다 그렇게 겪고 있나요 ?

이대로 괜찮은가요?

 

 

 

+추가
우울한 마음에 끄적였는데 갑자기 댓글이 많아져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날씨 처럼 기분도 참 선선하네요
다들 각자의 길에서 외로워도 이겨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저도 이 외로움을 이겨낼 용기가 생겨납니다!

아 그리고! 몇몇 댓글 중 제가 필요할때만 찾은거 아니냐, 싸이코 패스 기질이 있다 라는 댓글들을 봤는데
제 성격중 큰단점이 거절을 못하는 편입니다ㅠㅠ 필요에 의해서 친구를 찾고 필요하지 않으면 멀리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예요!
돈이 없던 시절에도 핸드폰은 없어서 연락은 잘 못해도 친구 생일인 달에는 꼭 5만원씩 빼놨다가 선물을 줬습니다 ... ( 그땐 저에게 굉장히 큰돈이였거든요..)


또한 , 저는 30살에 친구가 없어서 매일 우울한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녹초가 된 퇴근길에 사소한 일상을 주고받을 친구가 없다고 느껴질때가 있어 글을 쓴겁니다!ㅋㅋㅋ
회사 생활과 자기개발은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문득문득 느끼는 허전함은 어쩔수 없나봐요
억울한 마음에 약간의 반박을ㅠㅠㅋㅋ


학창시절 친구들과는 시기가 맞지 않아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싸운건 아니라서 악감정이 없어 sns에 서로 좋아요 눌러주며 지내긴 하지만 연락할 용기는 안났거든요.. 그래도 댓글들 보니 용기가 나서 연락 해보려 합니다!
어쩌면 친구들은 심적이나 여러가지로 여유로워질 저를 기다려 주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살아가는거 다 다르지만 결국 느끼는 감정들은 다 비슷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다들 그럼 행복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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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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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문해원 | 작성시간 21.03.25 막댓 소름끼치네...
  • 작성자추위에강한여시 | 작성시간 21.03.25 막댓 소름돋고ㅋㅋ 남편, 남친이 좋은 베프가 될 수 있겠지만 그 관계에 연연하면 좋은 꼴 보는 여자 나는 단 한명도 못봤다. 머 이건 여남관계없긴하지만 아무튼 막댓은 100% 틀렸다 생각함. 그리고 나는 글쓴 친구들도..참. 어려운 시기에 5만원 꺼내놨다가 쓰는 친구를 두고 어떻게 단톡을 파지..?ㅠ 글만봐도 생기로운 사람인데..
  • 작성자조말론라벤다 | 작성시간 21.03.25 두번째 베댓 너무 공감 ㅠㅠ 극소량의 에너지로 태어나가지고 ㅠㅠㅠㅠ 최대한으로 노력중이야 흑흑 ㅠㅠ
  • 작성자크리스토퍼 몰랑 | 작성시간 21.03.25 친구들이 좀 너무한거같아.. 나는 저렇게까지는 아니였어도 늘 쪼들리면서 살았는데 놀러 못가도 애들이 그러려니 하고 그냥 한번씩 만나서 맛있고 저렴한거 같이 먹고 수다떨고 그정도만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
    물론 친구관계에도 어느정도 에너지가 들어가야 하는건 맞는데 그걸 제쳐두고 없는 살림에 최대한 해보려고 한거같은데 좀 슬프다.. ㅠㅠ
  • 작성자시시한사람되지마라 | 작성시간 21.03.25 막댓 존나 한심ㅋㅋㅋ그럼 이혼하면 어쩔건데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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