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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50대 비혼 선배들에게 들은 얘기와 내가 느낀 점.

작성자세법|작성시간21.09.13|조회수6,860 목록 댓글 13


회사에서 만난 부장님 50(미혼 같은 비혼), 부장님이 소개시켜준 타사 부장님 60(비혼). 이분들이 말해주신 거랑 내가 보고 느낀 것들 몇 개 적어볼게. 그런데 이미 우리가 예상한 내용이 많기는 해. 그래도 막연한 예상 보다는 찐으로 들은 이야기가 더 와닿을 수도 있으니까 ㅋㅋㅋ



1. 경력단절이 없어서 (중소기업 여자직원 기준) 급여가 높다. 덕분에 본인에게 투자할 자금이 많아진다.
tmi. 50 부장님 월급이 세전 (펑) 정도 됨. 중소기업 사무직임.


2. 일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 두분다 70세까지는 일하고 싶다고 하심. 우리 부장님 (50)은 일이 좋아서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 하셨음. 역시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3. 여남 구분없이 인맥 관리하는 꼭 하기. 그 인맥을 활용하는 날이 반드시 온다. 사람 하나와 친해지면 그 사람의 인맥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집에 생각보다 미련이 없다. 두분다 전세 사시는데, 자가 마련에 큰 의의를 안 두고 계심. (이건 너무 의외였음. 이제 30인 내가 집 생각에 아둥바둥하는 걸 좀 안타까워 하고 충격받은 느낌.) 50 부장님은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돌고 돌다가 지금 머무르는 오피스텔에 정착하셨는데, 그걸 살까 말까 고민중이라고 하심.


5. 건강하다. 자기 시간이 많으니까 꾸준히 운동한 덕도 있겠지만, 애를 안 낳아서 그런지 아픈 곳이 없다고 함. 30대에 체력 확 꺾인다고 하는데 크게 못 느꼈다고 함. 40대 중반 넘어가면서 피로가 잘 쌓인다는데, 그래도 사람 만나서 뛰놀 체력은 있다고 함. 대신 운동 꾸준히 꼭 하라고 함.
tmi. 우리 부장님 이두삼두 다 나옴. 허버 멋있음...


6. 남자 조심해라. 60부장님은 과거에 남자 잘못 만나서 2030때 모은 전재산 탕진하셨다고 함. 이후로 절대 남자 안 만난다고 함.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종교에 의지해라. 아니면 먹을 거에 의지하는 것도 좋다. 세상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고,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해질수 있다. (ㅋㅋㅋㅋㅋ)


7. 외롭지 않다. 세상에 놀고 먹을 것도 많고, 일 하느라 바쁘고, 친구들 만나고 하는데 왜 외롭냐고 함. 외로움이란 건 정말 생각하기 나름이다.


8. 비혼에 외동은 모부님 모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결국 자기 선택이다. 본인이 모시기 싫다 하면 안 모시면 된다. (연세 든 모부님이 외로움 타고 자식과 살고 싶어 할 거라고 단언하지 마라.) 하지만 본인이 혼자 살기 싫다면 굳이 남자 찾지 말고 엄마(아빠)랑 살아라. 가끔 투닥거리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게 훨씬 낫다.


9. 남자 만나라는 말은 죽을 때까지 들을 것 같다. 그래도 모부님의 결혼 염불은 40 중반쯤부터 서서히 끊긴다.


10. 뭐든 조급하지 마라. 결혼 안 하고 애 없는 사람은 시간이 정말 많다. 취미는 꼭 가지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50 부장님이 자기는 일이 취미라고 하시는데, 퇴근 후 저녁 시간에 할 취미도 필요할 것 같다고 찾으시는 중.)


11. 결혼 안한다던 사람들도 대다수 생각이 바뀐다. 특히 30대에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많이들 결혼한다. 우리 세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자기네 세대에도 어릴 때 결혼 안한다던 사람은 많은데 결국 8할이 결혼했다. 그러니까 결혼 안한다는 친구한테 너무 기대지 마라.


+ 12. 연금 들어라. (노후 대비용) 두분 다 재테크에 영 관심이 없는데,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은 기본처럼 안고 가시더라.



나는 4050이 너무 걱정됐는데 이분들 뵙고서 4050이 두렵지 않아졌어. 대신 7080이 걱정이긴 한데 ㅋㅋㅋ 잔걱정 존나 많네.
아무튼 비시들한테도 얘기해주고 싶어서 끄적여봤어. 다들 비혼으로 싱글사벙글사 하자.

쓴 거 다시 보니까 어투가 부장님들 조언이랑 내 느낌이 섞여서 이상해졌네 ㅋㅋㅋ 알아서 필터링 해줘... ^^

+ 쩌리 퍼간다길래 혹시 몰라서 나이 반올림 하고 일부 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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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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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죠랭ㅇl | 작성시간 21.09.13 생각해 보니 내가 만난 분들도 다들 공통적으로 집에대한 욕심이 크게 없었어. ( 30~60 대 비혼 여러명 만나봄) 좀 느긋하게 집을 구매하시더라고,, 대신 차에 신경쓰시는 분들은 많이 봄. 보이는거 이런것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안정성, 편리함 이런거 많이 신경쓰는 느낌? suv 타고다니는 분들도 많았곻
  • 작성자텐퍼센트 | 작성시간 21.09.13 운동해야겠다... 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집에 크게 집착은 없는듯 직장 언제 어느 지역으로 옮길지도 모르고 잘못샀다가 층간소음 곰팡이 이런거있음 빡칠거같아서 ㅋㅋㅋ 부양할 가족 있었으면 달랐겠지..
  • 작성자한남은사형 | 작성시간 21.09.13 집 진짜 의외...조은글이야!
  • 작성자선생님은 사람이야 | 작성시간 21.09.13 5060비혼 얘기 너무 좋아
  • 작성자코끝찡와사비 | 작성시간 21.09.28 좋은 얘기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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