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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칼 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작성자박병석|작성시간22.08.04|조회수2,671 목록 댓글 7

 

 

출처 : 여성시대 (박병석)

 

https://youtu.be/x-KnsdKWNpQ

 

 

 

여기가 우리 보금자리고 바로 우리입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들어봤으며,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이 살았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 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체제, 모든 사냥꾼과 식량을 찾는 이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

운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농부, 모든 사랑에 빠진 연인,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촉망받는 아이,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스승과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이

태양빛 속에 떠다니는 저 작은 먼지 위에서 살다 갔습니다. 

 

 

 

지구는 '코스모스'라는 거대한 극장의 아주 작은 무대입니다. 

 

그 모든 장군과 황제들이 아주 잠시 동안

저 점의 작은 부분의 지배자가 되려 한 탓에 흘렸던

수많은 피의 강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저 점의 한 영역의 주민들이 

거의 분간할 수도 없는 다른 영역의 주민들에게 

끝없이 저지르는 잔학행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자주 불화를 일으키고 

얼마나 간절히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하며 

얼마나 열렬히 증오하는지...

 

 

 

우리의 만용, 우리의 자만심,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 행성은 사방을 뒤덮은 어두운 우주 속의 

외로운 하나의  알갱이입니다.  

 

이 거대함 속에 묻힌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해 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종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다른 세계를 방문할 순 있지만 정착은 아직 불가능하죠. 

좋든 싫든, 현재로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입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죠. 

 

멀리서 찍힌 이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좀 더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죠.

 

 

 

 

 

You are here.

 

 

 

 

 

내 속에 인간의 오만함이 차오를때마다 보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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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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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병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04 쪽💋
  • 작성자베스트셀러작가되기 | 작성시간 22.08.04 공감해 이거 읽고 나선 제발 아등바등 살지말자 생각했어
    애도 낳지 말자고 생각들었고 우린 지구에 살았고 지구는 병들었는데 우리의 자식들이 이주할 행성은 없어..
  • 작성자잣같 | 작성시간 22.08.04 나이거진짜조아해
  • 작성자맥앤치이즈 | 작성시간 22.08.04 오....감동적이야......
  • 작성자프렌치카페 커피믹스 | 작성시간 22.08.27 다시 읽고 싶어서 검색해서 들어왔다 ..!
    엉엉 ㅠㅠ 광활한 우주의 크기에 압도당하면서 뭔가 차분해져 .. 수억만년의 시간 속 찰나를 살다가는 나라는 존재 ,, 지금 이 순간도 지나면 먼지처럼 흩어져서 흔적조차 안남을꺼라고 생각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 고민이 하찮게 느껴져서 견딜만 해진다 ㅠㅠ 우린 그냥 잠시 머물다 갈 뿐이란걸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지 후회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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