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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네이트판]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성자냠냠쓰냠|작성시간22.08.24|조회수8,714 목록 댓글 14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6867419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려고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저의 장점은 어느 회사를 가든 일을 빨리 배우고 잘합니다
그래서 회사 상사들은 대부분 좋아라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오래있질 못합니다(보통 1~2년)
덕분에 많은 직업을 해봤죠
좀 참고 견뎌야되는데 반복적인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죠


아버지부터 누나들 심지어 사촌들도 다 공무원인데
그래서 저도 공무원 공부를 1년했었는데
고시공부는 누가 오래 열심히하냐의 싸움같은데
처음 문제집을 풀때는 재미있어도 그걸 계속 봐야되는데
지겨움을 느끼니 내용을 빨리 알기는해도 디테일이 떨어지니 고시공부에는 어울리지 않죠


아무튼 그러다가 이 직장을 얻게됐고 이제 3년차입니다
약간 제가 정신을 차린것도 있고 한가지만 빼면 좋은 직장이라 생각합니다
15명다니는 작은 중소기업인데 사무실직원은 4명이고 나머지는 다 백화점근무합니다 저의 위치는 2인자죠
저희 직원들은 1년에 1~2번 야근할까말까하고 잡일도 거의 제가 다 하기때문에 말이 2인자지 하는일은 진짜 회사에서 최하 직원입니다 물론 사장님도 저를 믿기때문에 저한테 일을 다 시키는거겠지만 때론 진짜 아무나 할수있는 일인데도 저만 시키니 짜증날때도 있습니다


그게 진짜 불만은 아니고
그래서 1년차에는 거의 야근에 주말에 나와 일하고
지금은 예전같으면 30분에 하던일 5~10분정도면 할 정도로 숙달되다보니 거의 정시퇴근하는데 그래도 가끔은 야근을 합니다
그런 노력으로 저 처음 들어왔을때 21억하던 회사가 작년에는 36억했습니다 물론 다들 노력했기에 가능했지만 자뻑이네 착각이다라고할수 있는데 절반은 제가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10년 넘게 근무하시는 분들이 다 저때문에 회사가 좋아졌다고합니다
180만원정도 받으시는거 사장님하고 싸우고 싸워서 220정도로 다들 높여줬고(타브랜드 평균230) 사후보고로 사장님께 욕을 먹어도 빨리 의사결정을 내려주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는 일하기 편하죠


그런데 정작 제 월급은 2년전과 지금 225 그대로입니다 저희 사무실직원들도 200~225 그대로입니다 그 225인 이유도 일자리안정자금 받을려면 최고로 줄수 있는 금액이 229라...웃기죠? 저한테 말은 안해서 그렇지 불만이 있겠죠 그래도 계속 다니는건 솔직히 잔소리 하는사람없고(저 빼고 다 직급이 같고 저도 남한테 싫은소리하는사람이 아님 진짜 유일하게 사장님한테만 잔소리하고 싸움) 야근도 없고 잡일도 거의 없고 일도 어렵지않고 하루에 1~2시간은 인터넷할 시간은 있을정도로 여유가 있으니 월급만 아니라면 제가 생각해도 이만한 직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 사장님한테 잔소리 듣고 아직도 1주일에 한번이상은 야근하고 회사의 모든 잡일은 다하고 밥먹는 시간은 빼고 열심히 해야 겨우 정시퇴근합니다 누가봐도 거의 두사람 몫 하고있는데 그래서 사장님께 일이 너무 많다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인정하시더라구요 사람하나 더 뽑으라고...사람 하나 더 뽑아서 250만원 지출하니(월급은 200이라도 4대보험이나 식비까지) 저한테 50만원이나 100만원 더주면 지금처럼 일하겠다고 하니 자기는 그럴 마음은 없다고 그냥 사람 하나 더 뽑으라고 너만 100만원 더 주는거라면 그렇게 해줄수도 있지만 다른 직원들이 그걸 인정하겠냐고 다들 월급 높여줘야하는데 그럴순없다고....사장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 회사 두번째고하니 지금 하는일을 봐도 300정도는 받아야된다고보고있고 직원들도 220~250은 줘야된다고봅니다 1년이면 추가적으로 2천만원정도 더 드는건데 저 회사처음 왔을때는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순이익이 5억은 됩니다 그렇게 수익이 늘어서 5프로정도의 추가지출인건데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짜 부자는 저래서 부자되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의 고민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입니다 웃긴게 그동안 사장님과 싸우고 사직서를 두번이나 냈는데 한번은 사장님이 집앞까지 찾아오고 한번은 그래 그만둬라고 할법도 한데 아무 소리도 안하더라구요 직원들도 제가 그만둔다고하면 뜯어말리는데 제가 노조위원장도 아닌데 거의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또 웃긴건 이 회사가 10년정도 됐는데 제 위치에 있던 사람이 5년 근무하면서 사장님이 거의 초창기 동업 멤버라생각해서 그런지 400~450씩 월급줬고 다음이 2년근무하고 250씩 받고 월급적다고 나갔습니다 이 회사는 최저임금은 올라가는데 월급은 주는건지...


저도 바보같았던게 처음 입사할때 연봉도 안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회사에 2번째인데 250은 주겠지했는데 첫 월급받을때 실수령액이 202만원이더군요 그때 처음 월급을 알게됐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250달라고했으면 안 뽑혔을거라 생각됩니다 에효
진짜 월급만 아니면 저도 그냥 다닐만한데 이제 37이고 결혼도 못했는데 어느 여자가 200받는 사람을 좋아하겠으며 진짜 회사를 이렇게 키워놨는데도 보상도 없고 앞으로도 월급은 진짜 오르면 10~20오르지 300씩 줄 분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만 두자니 또 금방 그만 두는거같고 코로나에 일자리도 없다는데 다른데 취직할수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예전에는 생각도 없이 일 저질렀는데 한살 두살 먹다보니 느는건 걱정뿐이네요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새벽에 잠도 안오고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너가 그 회사를 다 키웠다고? 착각하지마라, 한살이라도 어릴때 빠져나오세요 등등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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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맥모닝붕어일견 | 작성시간 22.08.24 222... 자의식과잉 너무 심하다 이직할때 연봉도 안알아보고 들어가는놈이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너무 궁금하네...
  • 작성자닉네임짓가세상에서 제일 어려워 | 작성시간 22.08.24 내동기도 일 혼자 다하는데
    월급 윗년차보다 못준다고 해서 그만둔 대학동기들 많더라고 자의식과잉이라기보단 대부분 중소기업의 문제가 아닌가 싶음...
  • 작성자앱지우기? 애비를 지울생각이냐? | 작성시간 22.08.24 죠죠거리지마 시발
  • 작성자쏘으가리 | 작성시간 22.08.24 죠죠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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